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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질환자 급증⋯소아청소년과·약국 북새통

추석 연휴 이후 큰 일교차로 환자 급증
수족구·장염도 증가⋯기본 1~2시간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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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전주 혁시도시의 한 소아청소년과 병동이 호흡기 질환 환자로 북적이고 있다.

4일간의 추석 연휴가 끝난 후, 소아청소년과와 인근 약국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며칠 사이 급격히 떨어진 일교차로 인한 호흡기 질환 환자가 늘었지만 추석 연휴로 인해 한동안 병원 문이 닫혀있었기 때문이다. 

13일 전주 혁신도시의 한 소아청소년과 병원. 병원 오픈 후 10분이 지나지 않았지만, 진료 대기 인원은 벌써 18명으로 환자들의 접수를 돕는 간호사들이 진땀을 빼고 있다. 환자 접수처 앞은 이미 기다란 줄이 형성됐고, 입구에선 부모님의 손을 잡고 들어오는 어린아이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병원을 찾은 아이들은 대부분 0~6세로, 진찰을 받기 위해 소파에서 대기하는 아이들은 열로 인해 붉게 변한 얼굴 위에 쿨 시트를 붙인 채 둔탁한 가래 기침을 연신 내뱉었다. 

진찰실 앞에선 다음 순번의 아이들을 확인하는 간호사의 호명이 계속됐고, 진료 접수를 위해 몰려드는 환자를 상대하는 간호사들의 전화기엔 계속 걸려 오는 예약 전화가 연신 울려대 병원 내부는 더욱 소란스러웠다.

유치원생 아이를 둔 김하진 씨(32)는 “한 시간 반을 기다렸는데 이제 대기 번호 10번대다”며 “항상 대기인원이 많아 오래 기다릴 생각은 했지만, 지쳐있는 아이를 보면 속이 탄다”고 말했다.

같은 건물 약국의 약사 이영국 씨(48)는 “요즘 수족구병과 장염이 유행하면서 방문하는 환자가 꽤 있었지만, 연휴 전 같은 시간대와 비교해보면 환자가 더 늘었다”며 “코로나 환자가 줄어들고 있었지만, 이번 추석 연휴 이후 코로나 환자가 증가하면 더 바빠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같은 날 송천동 에코시티의 한 소아청소년과 병원 역시 다르지 않은 상황. 더욱 빠른 접수를 위해 무인 접수 기계를 사용하는 병원이었지만, 몰려드는 환자 수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또 긴 대기 시간에 지친 몇몇 보호자들은 재차 본인 자녀의 순번을 확인한 후, 의료진이 고지해준 시간에 다시 방문하기 위해 귀가하기도 했다.

간호사 김모 씨(24)는 “원장님마다 대기 환자 수가 천차만별이긴 하지만 이번 연휴를 기점으로 환절기 최대 대기 인원이 20명에서 80~90명으로 늘어났다”며 “코로나19 환자는 감소하고 있지만 이번 달 하루 평균 방문 환자만 400여 명이 넘어간다”고 말했다.

전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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