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청이 다가오는 인사여건에 대비해 인사제도 개편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6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전북청 인사계는 도내 일선경찰서로부터 인사제도 문제점과 추후 인사방향에 대한 의견을 취합 중이다.
지난달 19일 임실서를 시작으로, 김제서, 전주덕진‧완산서, 고창서, 순창서, 익산서, 군산서 등 15개 경찰서에 대한 인사제도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번 인사제도 토론회는 현존 경감 승진시 타 경찰서 전보조치에 대한 인사기준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전북경찰청 소속 경찰관은 총 5100여 명으로 이중 경위가 2500여 명에 달한다. 경감급 경찰관은 1100여 명 정도 있다. 하지만 경위에서 경감으로 근속승진(만 8년) 인원이 매년 40% 이상 승진하고 있어 향후 4~5년 후 2000여 명이 경감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 지난해만 하더라도 근속승진과 시험‧심사 승진으로만 450여 명이 경위에서 경감으로 승진했다. 최소 4~5년 뒤에는 경위계급이 보던 실무업무를 경감급이 맡게 될 판이다.
가장 큰 문제는 현행 인사지침상 경감 승진 후 곧바로 타 지역의 경찰서로 전보조치되게 되어있다는 점이다. 전보 된 경감들은 2년 뒤 승진했던 경찰서로 돌아온다.
이를 두고 일선 경찰서에서는 출‧퇴근시 경제적 비용의 문제, 지역 경찰서마다 다른 분위기 등으로 무조건 적인 전보조치가 타당하지 않다는 불만을 내비쳐왔다. 실제 충북‧남청의 경우 경감급 승진시 타 지역 경찰서 전보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
한 일선경찰서 경찰관은 “경감으로 승진하자마자 타 지역의 경찰서로 가는 것은 경제적인 비용도 비용이지만 전보 된 경찰서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앞으로 경감급이 늘어날 경우 경위가 보던 업무를 이제는 경감들이 봐야하는 상황인데 지역을 모르는 경감 승진자보다 지역치안을 잘 아는 경찰관들이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일선 경찰관들은 이번 전북경찰청의 인사제도 개선을 위한 의견청취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부 치안수요가 많은 경찰서의 경우 현행 인사기조를 유지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일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변화되는 인사요인에 맞춰 인사지침을 개정하기 위해 현장목소리를 청취하고 있는 과정”이라며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일선 경찰관들의 목소리를 듣고 좋은 결론을 도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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