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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전북도 정책협력관 '언론 팔아 지출한 식사비용' 논란 일파만파

언론 만난 적도 없는데 업무추진비 허위 기재 
협치의 상징 기대 내팽개친 도덕성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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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전북지사(왼쪽)로부터 임용장을 수여받는 박성태 전북도 정책협력관/전북일보 자료사진  

속보= 전북도 협치의 상징으로 기대됐던 박성태 정책협력관(개방형 임기제 3급)이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허위로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 당직자 출신으로 전북이 취약한 정부 여당과의 가교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됐던 박 협력관은 소통 부족 지적에 이어 도민 세금까지 사적으로 유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직면하게 됐다.

특히 그는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에 기자단 등 언론과의 소통을 위한 식사비용 지출을 명시했는데, 정작 지방기자단은 박 협력관과 간담회 등 일체의 식사 자리나 차담회를 가진 사례가 단 한 번도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박 협력관의 업무추진비가 실제로 어떻게 사용됐는지는 도의 자체감사나 감사기관 등의 감사 결과에 따라 또 다른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일 전북도에 따르면 민선 8기 출범 직후 임명된 박성태 정책협력관은 지난 7월 29일부터 11월 25일까지 98건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 사용금액은 총 867만120원으로, 12월 말까지의 사용 한도 900만 원을 거의 채웠다.  매달 평균 210만 원 정도의 업무추진비를 지출한 셈이다.

문제는 박 협력관이 제출한 업무추진비 사용 목적 중 상당수가 거짓으로 드러났다는 점이다. 그는 98건 중 최소 35건의 사용 명세를 실제와 다르게 적었다.

박 협력관은 35건 중 대부분을 ‘도정 업무홍보를 위한 언론관계자, 지방기자단 오찬·만찬’을 사용 목적으로 적어냈다. 최대 18만 원에서 카페 등에서 지출한 1만 원 이하의 소규모 금액도 언론과의 만남을 이유로 적었다.

'언론관계자를 상대로 한 추석 명절 특산품 구매'를 명목으로 지방과 중앙기자단에 각각 31만5000원, 36만 원을 사용했는데, 이 역시 사실이 아니었다고 인정했다. 

언론 소통을 빌미로 사실상 업무추진비를 자기 마음대로 사용한 셈이다.  졸지에 언론은 박 협력관의 정체모를 식사에 활용된 꼴이 됐다.  

박 협력관은 2일 전북도의회와 전북도 기자실을 방문해 "업무 파악 차원에서 도청 직원들과 식사를 한 게 많았다"면서 "편의상 사용 목적을 다르게 적었다.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 밖에도 '유관기관, 중앙부처 관계자, 국회관계자'와 같이 사용 목적을 모호하게 적어 다른 내역까지 허위로 작성한 것으로 의심받기도 했다. 

박 협력관은 "사적으로 사용한 것은 없다. 허위로 기재한 업무추진비의 경우 반납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사퇴에는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미 기자단 등과의 만남이 단 한 차례도 없었음에도 언론을 팔아 도민의 세금을 유용한 태도로 그의 말에 대한 신뢰성은 이미 바닥에 떨어진 상황이다.

한편 박 협력관을 추천한 정운천 국민의힘 전북도당 위원장은 오는 6일 전북도의회를 찾아 유감의 뜻을 밝힐 예정이다.

육경근 기자

육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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