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소방본부 소속 한 간부 공무원이 부하직원에게 갑질을 일삼았다는 익명의 제보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감찰에 착수했다.
13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A소방정이 부하직원에게 ‘직위해제 감이다’, ‘사표를 내라’는 등의 폭언을 일삼았다는 내부 진정이 들어와 현재 직원 20여 명을 상대로 조사 중이다.
A소방정은 지난 2015년 4월 도내의 한 소방서에서 소방령으로 근무하며 맥주병을 던져 행정 처분을 받기도 한 것이 파악됐다.
당시 A소방령은 “행사 뒤 부하직원들이 짐 정리를 돕지 않는다”는 이유로 소방서 유리창에 맥주병을 던진 사실이 확인돼 훈계 처분이 이뤄졌었다.
이후 A소방령은 올해 1월 소방서장급인 소방정으로 승진했다. 맥주병 투척 소동을 일으킨 A씨가 7년 만에 승진해 다시 갑질 의혹으로 감찰을 받는 것이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투서에 적힌 내용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간부는 의혹을 대부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소방공무원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노조는 "조사 결과 갑질이 사실로 밝혀지면 직장 내 갑질을 뿌리뽑기 위해서라도 A소방정을 파면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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