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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에 사라져가는 동네 목욕탕

전주 2019년 60곳에서 지난해 50곳으로 줄어
시민들의 낮아진 관심도·연료비 상승 등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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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물가 상승 여파로 많은 소상공인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있는 가운데 14일 전주의 한 대중목욕탕이 손님들의 발길이 끊겨 폐업을 한 상태이다. 조현욱 기자

대중목욕탕이 코로나19와 물가 상승 등의 이유로 경영난을 겪거나 사라져 사회적 약자들의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상황 속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 이용이 불가했지만, 목욕탕은 집합 금지 조치에서 제외됐다.

당시 겨울철을 맞아 집에 온수가 나오지 않는 취약계층과 목욕시설이 없어 생활에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는 현장 노동자에게 필요한 시설로 인정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목욕문화에 대해 시민들의 낮아진 관심도와 코로나19로 줄어든 매출 속 연료비 상승 등의 이유로 경영난을 겪어 폐업과 휴업을 택하고 있는 목욕탕이 늘고 있다. 

14일 한국목욕업중앙회 전북지회에 따르면 전주시내 목욕탕 수는 지난 2019년 60개소, 2020년 54개소, 지난해 50개소로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영업을 진행하고 있는 목욕탕 역시 여유로운 상황은 아니었다.

전주시 송천동에서 사우나를 운영하는 최모 씨(57)는 “가스비가 오르며 운영 부담이 같이 올랐다”며 “손님이 적어도 따뜻한 내부 온도 등을 유지하기 위한 연료비가 만만치 않아 더 힘들다”고 말했다.

전주시 인후동의 한 사우나에서 일하는 이영은 씨(48)는 “최근 대중들의 목욕 문화에 대한 관심도가 많이 떨어져 손님이 적은 상황”이라며 “지금 방문해 주시는 손님이 대부분 고령층이지만, 이마저도 코로나19 유행 이후 많이 줄었다”고 전했다.

이에 한국목욕업중앙회 전북지회는 목욕탕에 대한 지자체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국목욕업중앙회 전북지회 관계자는 “목욕 문화가 변화하며 시간이 갈수록 목욕산업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게 느껴진다”며 “최근 작은 시골 마을에 방문하면 목격되는 ‘작은 목욕탕’을 추가로 신설할 것이 아니라, 셔틀버스를 이용해 이미 설비된 기존 목욕탕을 방문하게끔 도와주는 등 영업이 어려운 목욕탕을 위해 지자체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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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목욕탕 #코로나 #물가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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