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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는 전기차, 사고도 잇따라⋯운전자 불안 '증폭'

도내 올 3월 기준 1만 5070대, 2019년 대비 818% 증가
최근 3년간 전기차 화재 8건, 급발진 의심 사례도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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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전주시 덕진구 중동 한 거리에서 전기차가 불에 탔다./사진제공=전북소방본부

#1. 지난 4일 오후 7시45분께 전주시 덕진구 중동 혁신도시에서 수입 전기차가 불에 탔다. 운전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1시간 만에 진화한 뒤 추가로 이동식 수조를 동원해 해당 차량을 1시간30여 분 동안 침수시켜 완진했다.

#2. 지난 2021년 4월 익산에서 국산 전기차 급발진 의심 사례가 발생했다. 해당 차량은 가속페달을 밟지 않았음에도 최대 시속 90km까지 급발진했고 당시 차주는 6개월 째 불규칙적으로 급발진 의심 증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전기차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화재나 급발진 의심사고가 잇따르면서 운전자들의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7일 한국전력공사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전북지역 연도별 전기차량 등록 수는 2019년 1841대에서 2020년 3323대, 2021년 7365대, 2022년 1만2727대, 2023년 3월 기준 1만5070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9년 대비 무려 818% 증가한 수치다.

도내 전기차가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차량 화재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도내 전기차 화재는 지난 2020년 1건을 시작으로 2021년 3건, 2022년 2건, 2023년 6월 기준 2건이 발생했다.

문제는 전기차 화재가 일반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쉽게 꺼지지 않아 더 큰 화재로까지 번질 위험성이 크다는 점이다.

전기차에 탑재된 리튬이온 배터리 온도가 1000도까지 급상승하는 ‘열폭주 현상’ 때문인데 배터리는 차량 하단에 있기 때문에 진화가 어려울 뿐 아니라 적절한 장비가 없다면 자연소화될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화재 뿐만 아니라 전기차 급발진 사고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면서 운전자들의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적으로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6년간 총 20건의 전기차 급발진 의심 신고가 있었지만, 급발진으로 인정된 건은 0건이었다.

제조사 등은 사고기록장치에 입력된 기록을 바탕으로 제동장치(브레이크)를 사용했다는 기록이 없다는 점을 들어 급발진을 인정하지 않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전기차의 급발진 원인을 사고기록장치와 연결된 전자제어장치 소프트웨어 오류 가능성을 언급한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고기록장치에 기록되는 신호 자체가 사고기록장치와 연결된 전자제어장치를 통해서 오기 때문에 전자제어장치 고장으로 인한 급발진이라면 그 신호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자동차 동호회 커뮤니티에 올라온 전기차 급발진 의심영상 게시물에는 “무섭네요. 전원을 꺼도 열심히 달리네요”, “거의 6분 동안 주행하고 있는데 브레이크랑 엑셀을 혼동해서 계속 밟았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등의 불안 반응을 보였다.

반면 업계 관계자는 과도한 불안감이라고 설명했다.

도내 한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가 화재와 급발진 위험성이 내연기관차보다 높은 수준은 아니다”며 “전기차가 아직 생소해 불안감이 가중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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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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