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용담면 용담호 유역이 관측 19년 만에 조류경보 ‘경계’ 단계가 내려졌다.
9일 전북지방환경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과 지난 4일 용담호 본댐 및 도수터널 취수탑의 시료를 채수해 분석한 결과, 두 지점의 시료 모두 조류경보제 경계 발령기준(1만 세포/㎖)을 2회 연속 초과했다.
이에 전북지방환경청은 이날부로 용담호 유역의 조류경보를 지난달 10일 발령된 ‘관심’ 단계에서 28일 만에 ‘경계’로 상향했다.
조류경보제 경계 단계는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2회 연속 1만개 이상 100만개 미만일 경우 내려진다.
이번 조류경보제는 지난 2004년 용담댐에서 관련 경보가 운영된 지 19년 만에 처음으로 발령된 것이다.
그간 용담댐에서는 ‘관심’ 단계의 조류경보가 발령된 바 있으나 ‘경계’는 처음이라는 것이 전북지방환경청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 2005년과 2006년, 2010년, 최근에는 지난달 10일 조류경보가 내려진 바 있다.
전북지방환경청은 이번 조류경보의 격상 원인이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25일까지 여름철 집중호우(강수량 848mm)에 따른 다량의 영양물질 유입되고 또 8월부터 지속된 폭염으로 인한 수온상승(표층 27℃)과 일조량 증가 등으로 조류 번식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보 격상에 따라 전북지방환경청은 조류제거 및 오염원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조류 모니터링 및 먹는물에 대한 정수처리 강화 등을 유관기관에 전파했다.
또한 물순환장치 상시 운영, 선박교란, 조류제거선 등 가용 가능한 녹조 제거장비를 집중 투입해 용담호에 발생한 조류를 신속히 제거하고 전북도 등 지자체와 합동점검을 통해 가축분뇨배출시설 및 개인오수처리시설 등 오염원을 집중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송호석 전북지방환경청장은 “신속한 조류 제거 등 용담호 수질관리와 함께 국민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용담호 조류 저감을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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