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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모악산 축제 가보니⋯"가격표시제 의무화 몰랐어요"

일부 상인들 인식 부족, 사전 안내·교육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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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열린 완주 모악산 웰니스 축제에서 합동점검반이 축제 내 불공정행위를 단속하고 있다. /김지원 기자

"이거 다 얼마인지 써놓아야 하나요? 축제에 처음 참여해서 몰랐어요."

지난 13일 오전 11시 완주군 모악산 일원에서 열린 '완주 모악산 웰니스 축제' 현장. 한 상인이 합동점검반으로부터 '가격표시제 불이행'에 대한 경고를 받자 이같이 말했다.

가격을 써 붙이지 않은 다른 상인도 '가격표시제를 알고 있냐'는 합동점검반의 물음에 "제품마다 가격이 다른데 이걸 어떻게 표시하라는 건지 모르겠다"면서 "꼭 표시할 필요는 없지 않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완주 모악산 웰니스 축제에 참여한 일부 상인들이 가격표시제를 준수하지 않아 철저한 사전 안내·교육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12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전북도·시군은 4∼5월 중 바가지요금·일회용품·안전사고가 없는 '3무(無) 축제'를 실현하기 위해 각 지역 축제에 합동점검반 및 바가지요금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바가지요금' 민원이 많이 발생한 시군은 내년도 축제 예산이 차등 지원되고 먹거리 부스의 적정 가격을 어긴 업체는 앞으로 3년간 축제 참여가 제한된다.

이날 완주군 합동점검반은 문제가 된 상인들에게 경고 조치하고 부스 바깥에 가격 정보를 표시할 수 있도록 종이와 펜을 제공해 즉각적인 개선에 나섰다. 이번 점검에서 가격표시제 위반 외 바가지요금이나 가격담합 등의 행위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합동점검반은 지역 축제 참여가 낯선 일부 상인들 사이에서 가격표시제에 대한 인식 부족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상인들은 축제장 내에서 물품을 판매할 때 가격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필수 요건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유상훈 완주군 합동점검반 팀장은 "축제 내 50여 개 행사 부스가 들어와 있다. 이 안에서 바가지요금 등 불공정행위를 점검하고 개선하고 있다"며 "올해 처음 참여한 업체 등은 축제 시스템을 잘 모르거나 명확한 가격 책정이 미흡했다. 앞으로 해당 부분까지 철저히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시군 합동점검반은 △익산 문화유산야행(4월19일) △김제 광활햇감자축제(4월20∼21일) △순창 슬로슬로발효축제(4월26∼28일) △고창 청보리밭축제(4월26∼5월12일) △김제 모락페스티벌(4월27∼28일) △남원 바래봉 철쭉제(4월22∼5월21일) 등 지역 대표 봄축제에서 불공정행위 점검을 이어갈 계획이다.

서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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