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상고온과 함께 열대야가 이어지고 추석을 앞두고 벌초시기를 맞은 가운데, 벌집 제거 출동과 벌쏘임 환자가 증가,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5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본부장 이오숙)에 따르면, 최근 3년 간(2021년~2023년) 도소방본부의 벌집 제거 출동건수는 총 3만2827건으로, 이 중 81%에 해당하는 2만6623건이 무더운 7월부터 9월 사이에 집중됐다.
올해의 경우 지난 20일까지 총 7637건의 벌집 제거 출동이 이뤄졌다.
특히 지난달 3031건의 출동이 이뤄졌는데, 이는 전년 동월(1901건) 대비 59% 증가한 수다. 이처럼 올해도 여름철 벌집 제거 요청이 급증하고 벌쏘임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일까지 벌쏘임으로 119구급대의 응급처치를 받은 환자는 총 284명으로 집계됐다.
벌쏘임 사고도 7월~9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 3년 간 벌쏘임으로 응급처치를 받은 1485명 중 1167명(78.6%)이 이 기간에 발생했다.
올해도 284명이 벌쏘임사고를 당했는데, 7월 1일부터 지난 20일까지 벌쏘임 환자가 225명(79%)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12일 전주시 인후동 한 아파트에서 벌집을 제거하려던 50대 남성이 벌에 쏘였다. 그는 의식 저하를 보였고 출동한 119구급차 안에서 에피네프린 주사 투여 처치를 받았다.
또 앞선 2일 완주군 용진읍 한 주택 앞마당에서 벌에 수차례 쏘인 50대가 호흡곤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는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응급처치를 받았다.
도소방본부는 도민들에게 벌집을 발견할 경우 직접 제거를 시도하지 말고, 즉시 119에 신고할 것을 요청했다.
벌을 자극하거나 무리하게 제거하려다 벌에 쏘이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말벌에 쏘일 경우 쇼크로 이어질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말벌에 쏘인 후 홍조, 가려움증, 두드러기, 호흡곤란,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알레르기로 인한 ‘과민성 쇼크’를 의심하고, 즉시 119에 신고해 응급처치를 받으며 병원에 가는 것이 안전하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오숙 본부장은 "추석을 앞두고 벌초나 성묘를 위해 산을 찾는 도민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벌을 자극할 수 있는 어두운색 옷이나 향이 강한 화장품 사용을 자제하고, 벌에 쏘였을 경우 신속히 119에 신고해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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