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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 피해 공개하는 사설 사이트, 불분명한 정보에 불안 커져

전북 지역 학교 16곳, 딥페이크 피해 명단에 언급…불안감 확산
출처 불분명한 정보…2차 가해 우려, 정확성과 신뢰성 담보해야
"한시적이라도 딥페이크 관련 문제 전담 조직 꾸려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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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제공]

최근 등장한 학교 내 딥페이크 피해 검색사이트가 학교 구성원들의 불안을 더욱 부채질하고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전북지역 내 다수 학교가 피해 대상으로 언급되면서 지역 학생들 사이에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29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도내에서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 음란물 범죄 피해는 총 7건으로 7건 모두 경찰에 수사 의뢰됐다.

그러나 딥페이크 피해 검색사이트 ‘딥페이크서치(Deepfake Search)’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전북특별자치도내 피해 학교는 총 16곳으로 집계됐다. 

전주와 군산, 익산 등 6개 시군에 있는 학교들이 피해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이트는 "피해 학교 목록은 언론보도와 SNS에서 발췌된 것으로, 부정확한 정보가 포함될 수 있다"는 안내 문구를 게시했지만,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무분별하게 공유되고 재생산되면서 오히려 학생들의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SNS 상에서 유포되는 딥페이크 성착취물 피해에 대한 정보 공개가 필요하더라도, 정보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담보하지 않으면 2차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경찰과 교육청 등 관련 기관이 정확한 피해 규모 조사와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딥페이크 피해 학교 리스트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해 TF를 구성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지목된 피해 학교의 학생들은 학교 이름이 게시돼 있다는 것에 대한 부담과 함께 피해 대상이 혹시 자신이 되지는 않았는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북지역 한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A양(17)은 "학교가 사이트에 올라왔다는 소식을 듣고 학교와 저의 이름을 수시로 구글에 검색해보고 있다“며 “혹시나 내 얼굴로 만들어진 음란물이 있을지 무섭고, 다른 사람들이 찾아보진 않을까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같은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B군(17)은 “친하게 지내는 친구 중 유포자가 있지는 않을까 걱정스럽다”며 “사이트를 보고 난 후 괜히 주변을 의심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북교사노동조합 전북지부 양민주성 고충상담소장은 “당사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만큼 정확한 사태 파악이 우선일 것”이라며 “한시적이라도 딥페이크와 관련한 문제를 전담할 수 있는 조직을 꾸려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막고, 공권력이 우리를 지켜줄 것이라는 믿음을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거론되는 일 자체에 스트레스를 받는 피해자들이 있다”며 “학생들이 딥페이크 관련 문제가 범죄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더러 있어 교육청과 협조해 교육 및 홍보활동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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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 #범죄 #검색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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