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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 전공의 입대…패닉 빠진 전북대병원 응급실

응급의학과 전공의 8명 중 5명 군의관 등 입영 통지서
의정 갈등 봉합에도 인력 공백 이어질 우려, 병원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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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병원 전경. 전북일보 자료 사진

전북대병원 응급실이 패닉에 빠진 모습이다. 최근 국방부가 사직 중인 응급의학과 전공의들에게 군의관 입영통지서를 보내왔는데, 전공의들이 군의관으로 입영할 경우 남은 인력들의 업무 과다가 수년간 이어지기 때문이다.

3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국방부는 전북대병원 응급의학과에서 근무했던 1~4년차 전공의 5명에게 이달 중순까지 입대하라는 군의관 등 입영통지서를 보냈다. 의정 갈등 이전 전북대병원 응급실은 총 8명의 전공의와 8명의 전문의가 근무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는 전문의만으로 응급실이 운영되고 있는 상태다.

문제는 전공의들이 군의관으로 입영하면 추후 의정 갈등이 봉합된다고 해도 병원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사라진다는 점이다. 당초 전공의를 뜻하는 의무사관후보생은 수련 과정이 끝날 때까지 입영이 유예된다. 하지만 현재 의정 갈등이 이어지면서 사직한 전공의들에게 국방의 의무가 생겨났고, 국방부는 우선선발 대상자인 고년차 전공의들을 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의정 갈등이 봉합되면 사직했던 전공의들을 설득해 다시 근무를 하게 하려는 생각으로 버텨왔는데, 모두 군의관으로 뽑아가 버리면 응급실의 정상적인 운영은 불가능하다”며 “국방부가 아무런 생각 없이 탁상행정을 하고 있다. 의정 갈등이 당장 봉합된다고 해도 응급실은 4년 가량 현 상태가 지속되게 된다”고 꼬집었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취재를 통해 파악했다”며 “관련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상급종합병원인 원광대병원 응급실에서도 응급의학과 전공의 1명이 입대한다. 다만 원광대병원의 경우 전공의 대부분이 국방의 의무를 이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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