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던 군의관이 심정지가 된 중년 남성의 생명을 구했다.
9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정읍시에서 열린 정읍동학마라톤대회 참가자 A씨(56)가 출발 지점에서 10㎞ 가량 지난 지점에서 쓰러졌다.
당시 친구들과 함께 하프마라톤을 참가한 공군 김해 제5공중기동비행단 소속 장윤수 군의관(34·대위)은 쓰러진 A씨를 발견하고 곧바로 달려갔다. 내과 전문의인 장 군의관은 심폐소생술과 아이젤 기구를 사용한 기도 확보, 제세동기 사용 등 응급조치를 시행했다.
또한 그는 마라톤 대회를 포기하고 구급차에 탑승해 병원으로 동행하며 치료를 계속했다. 이후 전북대병원 응급실에 도착한 A씨는 병원 응급의학과, 심장내과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의식을 되찾았으며, 현재 병원에서 추가 치료를 받고 있다.
장윤수 군의관은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당시에는 너무 정신이 없었다. 친구들과 함께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던 중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다는 것을 듣고 곧바로 달려갔다”며 “다행히 의식을 되찾으셔서 정말 다행이고, 의사로서 당연한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같은 상황이 온다면 그때도 주저 없이 환자에게 달려가겠다. 마라톤 대회는 어쩔 수 없이 포기했지만, 소중한 생명을 구해낼 수 있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정읍소방서 관계자는 "근접 배치돼 있던 구급차와 의사가 바로 옆에 있는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다 맞아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던 것 같다"며 "이번 일은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도움을 주신 장윤수 군의관께 감사하고, 소방은 앞으로도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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