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홀 전조’ 논란… 구청 “소성변형, 지하 구조물 이상 없어”
현장 점검 결과 “이상한 점 발견 안돼, 재포장 공사 진행할 것”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유연로 사거리 인근 도로가 물결치듯 울퉁불퉁하게 변형되면서 시민들 사이에서 싱크홀 전조 증상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완산구청은 현장 점검 결과 “지반침하와는 무관한 아스팔트 소성변형 현상”이라며, “지하 구조물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30일 전북일보 취재 결과 논란이 된 구간은 전북경찰청 방향으로 향하는 도로 시작 지점으로, 약 18m 길이, 10m 폭에 걸쳐 아스팔트 포장이 꺼지고 일그러진 상태다. 해당 구간을 주행하는 차량들은 ‘꿀렁꿀렁’한 느낌에 급히 차선을 바꾸거나 속도를 줄이며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었다.
이날 오전 11시 50분께 현장을 직접 방문했을 때 맨홀 뚜껑을 열고 구청 관계자들이 지하 하수도 관로 등을 점검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완산구청 관계자는 도로 꺼짐 현상에 대해 “맨홀 내부와 주변 지하 구조물까지 확인했지만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구간은 아스팔트가 고온과 반복되는 하중에 의해 밀려 변형된 것으로 보인다”며 “지하 공간의 붕괴나 싱크홀 위험은 없는 상태다. 해당 구간은 빠른 시일 내에 재포장 공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러한 도로 변형은 고온의 날씨, 과적 차량, 급정거 등이 반복될 경우 발생하는 ‘소성변형’ 현상으로 알려져 있다. 소성변형은 외력 제거 후에도 복원이 불가능한 영구 변형 상태로, 도로 포장에 자주 발생하는 현상 중 하나다.
하지만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한 시민은 “최근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고와 비슷해 보인다”며 불안감을 드러냈고, “현장 점검과 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북 지역에서는 최근 7년간 75건의 지반침하 사고가 발생했으며, 그 중 34건은 전주에서 보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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