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4 22:03 (Tue)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회 chevron_right 사회일반
자체기사

사전투표 열기 '활활'···"약속 반드시 지켜주길"

사전투표 첫 날⋯쌀쌀한 날씨에고 새벽부터 유권자들 긴 줄 이어져
저마다 차기 대통령에게 "살기 좋은 나라 만들어 달라" 당부 메시지

image
29일 오전 6시께 많은 유권자들이 삼천3동 사전투표소에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김경수 기자

“반드시 약속을 지켜줬으면 좋겠습니다.”

29일 오전 5시 50분 전주시 완산구 삼천3동 사전투표소. 이른 새벽 쌀쌀한 날씨였지만 사전투표에 참여하기 위한 유권자들의 긴 줄이 늘어섰다. 유권자들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한 손에 신분증을 들고 “어떤 후보를 뽑을까” 함께 나온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오전 6시가 되자 투표관리원들은 “신분증 준비해주세요”를 외치며 정확히 투표를 시작했다.

이날 가장 먼저 투표를 하고 나온 조귀덕(74·여) 씨는 “나라 상황이 어지러운 분위기인데, 이번에 훌륭한 대통령이 나와 국민들이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고 짧게 말하며 웃음지었다.

청년층을 향한 목소리를 내는 유권자도 있었다.

동미숙(62·여) 씨는 “청년들이 일자리가 없어서 전북을 많이 떠나고 있다. 아이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그런 일자리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보들이 공약을 내놓고 있지만, 현실적이지 않은 부분이 많다. 항상 선거과정에서는 여러 공약들을 하고 나중에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데, 약속을 꼭 지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image
삼천3동 사전투표소 바깥까지 긴 줄이 이어지고 있다. 김경수 기자

한병희(53) 씨는 “일단 경제가 좋아야 한다”며 “사람 살기가 좋고 일자리가 많은 전북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선거 관리원들 또한 최근 불거지고 있는 ‘부정선거’ 논란을 잠식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이상아(32·여) 선거사무원은 “최대한 부정선거가 없도록 잘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image
29일 오전 5시 50분 전주시 덕진구 호성동 동사무소 사전투표소에서 사전투표 시작 전이지만 투표를 위해 유권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김문경 기자

같은 시각 전주시 덕진구의 호성동 동사무소 사전투표소도 많은 유권자들의 투표 열기로 활활 타올랐다. 오전 6시 사전투표가 시작된 직후였음에도 사전투표장이 위치한 4층까지의 계단은 투표에 참여하기 위해 나온 유권자들로 가득찼다.

한 때 엘리베이터와 계단을 통해 올라온 유권자들 사이 혼란이 발생하기도 했으나 한 유권자의 “민주시민이니 순서를 잘 지켜야 한다”는 웃음 섞인 지적에 대기줄이 제대로 만들어졌다.

오랜 기다림에 지쳐 커피나 차가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 섞인 의견도 나오기도 했다. 투표를 마치고 밖으로 나온 유권자들은 사전투표소 표지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일상으로 발길을 돌렸다.

기념사진을 찍던 노덕근(50) 씨는 “지금 너무나도 불균형하고 한쪽에 쏠린 사회가 이어지고 있다”며 “편견 없이 모두가 잘 사는 사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선거 이후 나라에서는 꼭 국민통합이 됐으면 좋겠다고 염원하는 유권자도 있었다.
 
박모(74) 씨는 “너무 정치적으로 양쪽이 찢어지지 말고 통합된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며 “기득권이 너무 돋보이지 않는 평등한 사회가 오는 것도 소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21대 대선 사전투표는 이날부터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해당 기간 유권자는 별도 신고 없이 가까운 사전투표소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으며, 사전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나 포털 사이트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전투표 #유권자 #완산구 #열기 #활활
다른기사보기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