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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농어촌 70대 주민들 '교통난민'...버스 대기 1시간 이상은 기본

농촌진흥청, '2024 농어업인 등에 대한 복지실태조사' 결과
농어촌 대중교통 평균 배차 69.3분, 읍(47.2분)·면(88.5분)
70대 이상 이용률 41.6%, 65세 이상 1인 가구 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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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농어촌 지역 대중교통 평균 배차 시간이 69.3분에 달해 교통 불편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농촌진흥청의 '2024 농어업인 등에 대한 복지실태조사' 결과, 읍 지역(47.2분)에 비해 면 지역(88.5분)의 배차 간격이 훨씬 길어 농촌 깊숙한 곳일수록 교통 인프라가 열악했다.

특히 70대 이상 연령층의 대중교통 이용률이 41.6%로 높게 나타나 고령자들의 교통 의존도가 컸다. 만 65세 이상 1인 가구의 대중교통 이용률도 53.1%에 달해 농촌 고령화와 맞물린 교통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줬다.

기초생활 여건 면에서는 농어촌 가구 월평균 난방비가 16만 9000원으로 조사됐다. 난방 형태는 도시가스(37.5%), 기름(34.5%), LPG(12.4%) 순이었으나, 도시가스 이용 비율이 읍(59.4%)에 비해 면(14.8%)에서 현저히 낮아 면 지역 도시가스 인프라 확충이 시급했다.

환경·경관 부문에서는 농어촌 주민 절반 이상(51.9%)이 쓰레기(13.3%), 소음·진동(11.6%), 악취(11.5%) 등의 문제 개선을 요구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환경부의 영농 폐기물 수거·처리 기반 확충과 농진청의 찾아가는 마을 순회 영농 부산물 파쇄지원단 운영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됐다.

안전 부문에서는 거주 지역이 범죄로부터 안전하다는 인식(71.2%)은 높았지만, 화재 안전에 대한 인식(47.6%)은 상대적으로 낮아 대조를 보였다.

지역사회·공동체 부문에서는 마을 공동사업이 주민 화합(50.7%), 마을 발전(48.3%), 주민 소득 증대(47.3%)에 도움이 된다고 인식하면서도 실제 참여율은 12.7%에 그쳤다. 특히 30대 이하 연령층의 적극 참여율은 1.0%에 불과했다.

지역 생활 종합 만족도는 54.8점으로 전년(56.3점) 대비 1.5점 하락했다. 경제활동, 기초생활 여건, 의료, 복지 부문의 중요도는 높아졌으나 만족도는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전국 읍면지역 4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농어촌 지역개발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농촌진흥청 농업기술포털 농사로와 국가통계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선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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