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웰파크호텔&컨벤션센터에서 지난 20일 열린 제1회 서울시니어스포럼의 학술세션에서는 ‘건강한 노화’와 ‘면역 기반 장수 전략’이 집중적으로 조명됐다.
세계적인 항노화 권위자인 브라이언 케네디 교수는 “라파마이신 등의 저비용 항노화 약물을 통해 인류 전체가 장수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하며 “노화 대응은 억만장자만의 특권이 아닌, 모두를 위한 권리”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아이의 건강한 장수는 출생 직후부터 시작된다”며 예방 중심의 교육과 생활습관 개선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서유신 교수(컬럼비아대)는 세계 최초로 난소 장기 연구를 진행 중인 임상시험 사례를 발표했다. 그는 “난소 노화 연구는 인류의 수명 연장의 열쇠”라며 “노화 유전자의 조절을 통해 인류의 건강수명을 비약적으로 늘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복지와 정책을 중심으로 한 세션에서는 “삶의 질이 곧 사회의 질”이라는 선언이 울려 퍼졌다.
호르스트 오파쇼브스키 교수(독일)는 영상 강연을 통해 “고령자 삶의 질 향상은 국가 존속의 핵심”이라며 사회통합형 복지정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로빈 스톤 박사(미국)는 “노인의 주거환경과 심리적 안정은 복지의 핵심”이라며 고령자 친화적 도시 설계와 지역 커뮤니티 기반 복지의 중요성을 실제 사례를 통해 강조했다.
데니스 버넷 교수는 한국 노인의 우울증과 지역사회 연계성에 대한 실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복지정책은 중앙에서 지방으로, 일괄에서 맞춤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학술회에서 국내 학자들도 활발히 참여했다. 김근홍 교수(강남대), 김정근 교수(한국노년학회 부회장), 임병우 교수(성결대), 김승룡 교수(백석대), 남현주 교수(가천대) 등이 한국형 고령사회 모델 설계를 위한 논의를 활발하게 진행했다.
서울시니어스타워의 지명훈 사장은 자체 운영 중인 시니어 주거단지와 복지 서비스 사례를 발표하며 “지속가능한 고령사회는 기술보다 철학에서 출발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인의 주체적 삶, 공동체 중심 복지, 지역사회와의 유기적 연결이 ‘품격 있는 노후’를 위한 핵심 가치라고 설명했다.
제1회 서울시니어스포럼은 단순한 학술대회를 넘어 노화·복지·문화 전 분야를 아우르는 통합적 담론의 장으로 기능했다.
주최측인 서울시니어스타워는 이날 “향후 2년마다 포럼을 개최하고, 장기적으로는 세계노년학회를 유치해 한국을 글로벌 장수문화의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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