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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국감]치솟는 단위조합 연체율, 지역금융의 경고등

농협·수협·산림조합 연체율 국내은행의 15배
일부 조합 40% 넘겨 ‘사실상 부실화’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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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클립아트코리아

서민과 지역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농업·수산·산림조합의 상호금융이 위태롭다. 단위조합의 연체율이 급등하고 적자 조합이 속출하면서 여신건전성에 심각한 경고등이 켜졌다.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준병 의원(더불어민주당·정읍·고창)이 농협중앙회·수협중앙회·산림조합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상호금융 연체율은 농협 5.07%, 수협 8.11%, 산림조합 7.46%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 평균 연체율(0.52%)의 최대 15.6배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각 조합별 최고 연체율은 농협 43.06%, 수협 24.48%, 산림조합 35.72%로 확인됐다. 일부 단위조합의 경우 사실상 정상 영업이 불가능할 정도의 부실 상태로 추락한 셈이다. 

연체율 급등은 2022년 이후 뚜렷해졌다. 당시 1~2%대에 불과하던 연체율이 불과 2년 만에 5~8%대로 급상승했다. 같은 기간 대출잔액도 농협 367조2000억 원, 수협 34조9000억 원, 산림조합 9조2000억 원으로 각각 6~15%가량 늘었다. 경기침체 속 대출 확대가 연체 악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체율이 10%를 넘는 고위험 조합도 급증했다. 전체 단위조합 중 연체율 10% 이상인 곳은 농협 107곳(18.7%), 수협 19곳(21.1%), 산림조합 27곳(19.1%) 등 모두 154곳에 이른다.

적자 조합도 늘고 있다. 수협 단위조합의 절반 이상인 57곳(63.3%)이 적자를 기록했고, 산림조합도 33곳에서 82곳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농협은 52곳(4.7%)이 적자로 상대적으로 양호했지만, 규모가 커진 만큼 리스크도 크다는 지적이다.

윤준병 의원은 “농협 단위조합의 최고 연체율이 43%를 넘는 등 파산 직전 수준에 이르고 있다”며 “상호금융이 본연의 역할을 망각하고 지역경제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농협·수협·산림조합 중앙회가 현장 부실을 방조한 책임이 크다”며 “국정감사에서 철저히 따지고, 여신건전성 제고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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