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국립진안고원산림치유원 전북 동부권 활성화 마중물 될까

경북 영주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국가 시설 문 열어
인지도 제고 등 방문객 지속 유치 전략 수립은 과제

국립진안고원산림치유원 전경/사진=전북도

진안군에 국내에선 두 번째로 국가 산림치유 시설이 들어서 낙후된 전북 동부권 활성화에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5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국립진안고원산림치유원이 6일 정식으로 개원식을 갖고 제막식과 기념 식수, 문화 공연 등을 진행한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치유원 내 야외주차장에서 진행될 행사를 통해 경북 영주시에 이어 전북에 둥지를 튼 국가 산림치유 시설의 개원을 대외적으로 알리게 된다.

치유원의 주요 시설은 방문자 센터, 산림 치유 센터, 단체 및 가족 숙소 등으로 하루 최대 약 270명 규모를 수용할 수 있다.

또한 치유 숲 길(16.9km), 무장애 데크로드(820m), 고원 치유 정원, 음이온 명상 숲 등 산림 치유 및 체험 프로그램 시설이 함께 조성돼 이용객의 건강 증진과 심리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진안 백운면 덕태산 일대(617ha)에 조성한 치유원은 문을 열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2013년 박근혜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출발한 이후 이듬해 예비타당성조사까지 완료했으나 총사업비 911억 원이 확정됐음에도 국비와 지방비 보조율의 미확정과 관련 예산이 삭감되는 등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었다.

치유원 조성 사업이 전북에서 제속도를 내지 못하다가 2017년 문재인 정부 들어서 겨우 사업을 재추진하게 됐고 그 결과 5년에 걸친 사유림 매입을 완료하며 2022년 착공에 들어가 3년 6개월만인 지난 10월 준공하게 됐다.

전북에서 치유원 조성 사업을 시작한 지 12년 만으로 대통령이 4번 바뀐 끝에 결실을 맺은 것이다.

반면 경북 영주는 전북과 마찬가지로 2013년 조성 사업을 시작했지만 이후 일사천리로 추진돼 3년 만인 2016년에 개원했고 현재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청은 진안에 준공된 치유원 관리를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 이관하고 도에서는 관련 시설과 연계된 지속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더욱이 치유원이 개원한 뒤에는 전북 동부권을 비롯해 도내 산림 복지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며 지역 일자리 창출과 체류형 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도는 이에 발맞춰 치유원을 올해 ‘전북형 웰니스관광지’로 선정하기도 했다.

도내에 어렵사리 조성된 치유원인 만큼 지역에서는 낙후된 동부권의 발전을 위한 마중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제일 먼저 치유원을 개원한 영주의 경우 개원 기념일을 맞아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국내외 산림 전문가들을 초청하고 학술 토론회를 갖기도 했다.

아울러 치유원을 활용한 힐링 주간 운영 등 산림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지속적인 방문객 유치 방안을 펴나가고 있다.

전북 역시 이에 대응해 치유원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지역과 연계된 치밀한 전략 수립이 당면 과제로 여겨진다.

송경호 전북도 산림자원과장은 “전북의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진 치유원이 국내는 물론 해외 방문객을 끌어 모으는 새로운 관광 자산이 되도록 하겠다”며 “지역 특색에 맞춘 보다 차별화된 콘텐츠를 개발하고 체계적인 지원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김영호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李대통령, 외교 ‘강행군’ 여파 속 일정 불참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전주시 6시간 28분 49초로 종합우승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통산 3번째 종합우승 전주시…“내년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종합우승 전주시와 준우승 군산시 역대 최고의 박빙 승부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최우수 지도자상 김미숙, “팀워크의 힘으로 일군 2연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