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서울지역이 전입·전출 절반가량 차지, 10대까지 6665명 떠나 전체 이동 사유 ‘주택’ 가장 많아, 타 시도 ‘직업’ 가장 영향 커
전북을 떠나는 청년들이 계속 늘고 있다.
27일 국가데이터처 호남지방데이터청이 발표한 ‘2025년 호남·제주지역 국내인구이동 현황’에 따르면 2025년 전북에서는 20대 5439명, 30대 635명이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도 591명이 순유출돼 10~30대에서만 모두 6665명이 전북을 빠져나갔다.
반면 중장년층은 전북으로 유입됐다. 지난해 전북에는 40대 531명, 50대 1281명, 60대 1359명, 70대 262명이 순유입돼 40~70대 순유입 규모는 3433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연령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전북의 총전입자는 19만5095명, 총전출자는 19만8670명으로 전입보다 전출이 3575명 많았다. 연령대별 순이동률은 10대 -0.4%, 20대 -3.1%, 30대 -0.4%, 40대 0.2%, 50대 0.4%, 60대 0.5%, 70대 0.1%, 80세 이상 -0.3%로 나타났다.
도내에서는 전주시, 군산시, 남원시, 부안군이 순유출 지역이었다. 반면 익산시, 정읍시, 김제시, 완주군, 진안군, 무주군, 장수군, 임실군, 순창군, 고창군은 순유입 지역으로 분류됐다.
이번 조사에서 전북으로 전입한 19만5095명 중 타 시도에서 전북으로 들어온 인구는 5만6520명이었다. 나머지 13만8575명은 전북 안에서 거주지를 옮긴 도내 이동이었다.
전출의 경우 총전출 19만8670명 중 타 시도로 나간 인구는 6만95명이었고, 도내 이동은 13만8575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시·군·구를 달리한 도내 이동은 4만5301명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와 서울 비중이 컸다. 전북으로 들어온 수도권 인구는 경기 1만3343명, 서울 9968명, 인천 2661명 순이었다. 반대로 전북에서 수도권으로 나간 인구는 경기 1만4203명, 서울 1만1343명, 인천 3159명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의 이동만 놓고 보면 전북은 2733명이 전출 초과를 보였다.
전체 이동 사유는 전입과 전출 모두 ‘주택’이 가장 많았다. 전북지역 전입 사유는 주택이 31.5%로 가장 높았고, 가족 27.8%, 직업 20.1% 순이었다. 전출 사유도 주택이 30.7%로 가장 많았으며 가족 26.1%, 직업 23.1%가 뒤를 이었다.
다만 다른 시도로 빠져나간 경우만 보면 이유가 달랐다. 전북의 시도 간 전출 사유는 직업이 39.9%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가족 26.0%, 교육 12.2%, 주택 11.4% 순이었다. 지역 안에서는 집 문제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전북 밖으로 나갈 때는 일자리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군별로는 전주시의 인구 유출이 두드러졌다. 전주시의 순이동자는 -8777명으로 집계됐다.
반대로 도내에서는 순창군의 인구 유입이 눈에 띄었다. 순창군은 순유입률 4.5%, 순이동자 1230명으로 호남·제주지역 시군구 가운데 전남 신안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전문가들은 청년층 유출이 지역의 인구 문제를 넘어 일자리와 교육, 정주 여건이 맞물린 구조적 문제라고 보고 있다.
도내 한 전문가는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결국 일자리와 생활 여건의 문제”라며 “청년이 전북에 머물 수 있도록 안정적인 일자리와 주거, 교육·문화 기반을 함께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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