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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 '실각' 후 예상되는 북한 '권력지형도'

국가정보원이 북한 김정은 체제를 후견해온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실각 가능성을 거론함에 따라 북한에 새로운 권력지도가 형성될지 주목된다. 장 부위원장은 김정은 체제의 2인자로 국가권력기관 내에 자신의 사람으로 평가되는 사람들을 포진시켜 놓고 정책을 주도해와 실각이 사실이라면 권부 내 대형 쓰나미가 몰아칠 전망이다. 특히 국정원은 "내부적으로 장성택 측근들을 비리 등 반당혐의로 공개처형한 사실을 전파하고 있다"고 밝혀 장 부위원장에 대한 거세작업이 진행중임을 시사했다. ◇ 최룡해 최강 실세로 급부상하나 김정은 체제에서 급부상한 인물 중 하나가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이다. 그는 장성택 부위원장의 품에서 권력을 키웠지만 김정은 체제에서 군 총정치국장에 올라 군부를 장악하면서 장 부위원장과 양대 축을 형성할 만큼 힘을 키웠다. 최근에는 경제개혁 방향 등을 놓고 장 부위원장과 갈등을 벌였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최 총정치국장은 권력욕이 큰 것으로 알려져 이번 장 부위원장의 제거에도직접 나서 진두지휘를 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따라 앞으로 본격적인 최룡해 2인자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장성택 부위원장은 2인자라고 해도 최 총정치국장이라는 견제세력이 있었지만 이제는 그런 세력까지 없어 일인독주가 가능해지는 양상이다. 반면 장성택 부위원장의 실각은 장성택 계열 인사들의 몰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국정원은 "행정부 내 이용하 제1부부장과 장수길 부부장을 처형한 이후 장성택 소관 조직과 연계인물들에 대해서도 후속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혀 이러한 관측을 뒷받침한다. 이 경우 현재 북한의 경제정책을 총괄적으로 이끄는 박봉주 내각 총리가 2003년에 이어 재차 실각할 수 있다. 아울러 장 부위원장이 그동안 노동당의 위세가 군부를 누르는 정치상황을 이끌어왔다는 점에서 그가 실각하면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등 당내 장 부위원장 측근들도 자연스럽게 제거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 부인 김경희의 거취는 장 부위원장이 실각한다고 해도 이런 정치적 상황이 그의 부인인 김경희 당 비서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사회에서 김씨 직계가 주는 정치적 함의가 절대적이라는 점에서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특히 짧은 후계기간 때문에 정치적 카리스마가 부족한 김정은 제1위원장의 입장에서는 집안의 최고 어른인 김 비서를 통해 '백두산 혈통'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김비서의 정치적 입지는 매우 공고한 상황이다. 여기에다 김경희 비서의 건강이 좋지 않아 노동당 비서라는 직함을 갖고 있기는하지만 별다른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굳이 정치적으로 건드릴 이유가 없다. 하지만 그동안 남편인 장성택 부위원장을 통해 자신의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던 김 비서의 입장에서는 측근을 챙기는 등의 과정에서 다소 답답한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다시 선군의 시대로 복귀하나 노동당의 부활과 경제변화를 꾀하던 장 부위원장의 실각이 사실이고 그 배후에 최룡해 총정치국장이 있다면 북한 사회는 다시 선군시대로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군 총정치국장이 군부의 인사문제를 총괄적으로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 북한 군부는 사실상 최 총정치국장의 사람들로 채워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리영길 총참모장, 서홍찬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등 현재 북한 군부 핵심인물들은 모두 최 총정치국장이 앉힌 소장파들이라는 점에서 '최룡해의 사람들'로 분류 가능하다. 이들은 장성택 부위원장이 '선당노선'을 추구하며 경제적 효율성을 중시하는 경제개혁에 반감을 가졌을 것으로 보인다. 군부에 대한 대접이 김정일 시대 때만 못하기 때문이다. 노동당의 고위 인사들 중 김정은 후계체제 때 등장한 리영수 당 근로단체부장, 문경덕 평양시 당 책임비서 등은 장성택 부위원장의 사람이기도 하지만 최 총정치국장과도 막역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인물들이다. 당 원로그룹은 그동안 자신의 정치색이나 계파색을 드러내기보다 '힘센 권력자'에게 기대는 모습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자연스레 최룡해 그룹에 편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 북한
  • 연합
  • 2013.12.04 23:02

최경환 "野 감사원장 인준 불가는 부당한 정치공세"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21일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퇴를 조건으로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의 인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민주당의 방침에 대해 "야당의 임명동의안 처리 불가 방침은 부당한 정치 공세"라고 비판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국가기관 수장을 임명하는 인사 문제까지 정쟁의 도구화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민주당의 당파적 이익을 위해 모든 국민이 희생하며 마냥 기다려줄 수는 없다"면서 "국민과 국익을 위해 감사원장 임명동의안의 조속한 처리에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협조해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최 원내대표는 북한이 최근 범야권연대의 출범에 발맞춰 남한 내 '진보민주세력의 총궐기와 연대 강화'를 주문한 점을 지적, "북한은 범야권연석회의, 즉 '신야합연대' 출범에도 크게 고무돼 모든 선전매체를 총동원해 대선 불복 투쟁 선동에 나서는 상황이라 하니 참으로 어이없고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 북한이 진정 대한민국에서 원하는 게 뭔지 알게 됐다"면서 "진보의 탈을 쓴 채 대한민국의 위대한 발전을 부정하고 무너뜨리려는 세력은 용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대해 "종북세력의 국회 진출을 도운 과거를 반성하고 결자해치 차원에서 이석기 제명동의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 북한
  • 연합
  • 2013.11.21 23:02

"北, 풍계리 핵실험장 새 터널입구 2개 뚫어"

북한이 향후 또 다른 핵실험을 위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 두 개의 터널 입구를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는 23일(현지시간) "최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풍계리 핵실험장 서쪽 및 남쪽에서 두 개의 새로운 갱도 입구와 이곳에서 파낸흙을 쌓아놓은 더미가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향후 핵실험에 필요한 새 갱도를 뚫는 것일 수도 있고 2009년 및 올해 초 핵실험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기존 갱도 내부의 통행과 통풍 등을 원활하게 하려 추가로 출입구를 건설하는 작업일 수도 있다고 이 웹사이트는 분석했다. 38노스는 작업 목적이나 의도가 아직 불분명하기는 하지만 이런 굴착 또는 배후지 정리 활동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향후 지하 핵폭발 실험을 추가로 실시하기 위한 사전 준비를 하는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면서도 가까운 시일 안에 4차 핵실험이 이뤄질 것이라는 징후는 없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지난 2월 3차 핵실험을 강행했으나 최근에는 미국 등에 조건 없는 비핵화 협상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38노스는 북한의 굴착 작업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면 더 많은 정보가 드러날 것이라면서 별도의 새 갱도를 만드는 것이라면 12년은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우리 군 소식통은 24일 "우리가 파악하기로는 38노스 보도대로 새 갱도를 뚫은 것은 없다"면서 "풍계리에서 아직 새로운 갱도를 굴착하고 있다는 정보는없다"고 밝혔다. 정부 고위소식통도 "이전과 다른 특별한 움직임이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아직핵실험이나 미사일 실험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없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최근 북한의 핵관련 움직임에 대해 "실제 핵능력을 강화하려는 목적과 함께 대화 재개시 협상력을 높이려는 차원"이라면서 "이는 북한의 전형적인 행태"라고 말했다.

  • 북한
  • 연합
  • 2013.10.24 23:02

北 "南부터 비방 멈춰야"…또 朴대통령 실명비난

북한 국방위원회는 9일 대남 비방을 중단하라는우리 정부의 요구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우리 정부부터 대북 비방을 그만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방위 정책국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무턱대고 그 누구를 탓하기 전에 자신들부터 심각히 반성하고 바로잡아나가는 것이 현명한 처사로 될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정부가 지난 4일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한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의 대남 비방 성명에 대해 "초보적인 예의도 지키지 않은 비이성적 처사"라고 경고한 것을 재반박한 것이다. 대변인은 "박근혜 일당은 우리 정책국 대변인 성명을 깊이 있게 새겨듣고 심각히 돌이켜보면서 고쳐나갈 마음부터 가져야 할 것이었다"며 "그런데 예상 외로 갖은수단과 방법을 다해 구차한 변명과 구실을 늘어놓으며 저지른 죄행을 회피하고 무마해보려고 획책하면서 더더욱 불손하게 처신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우리 정부의 장차관들과 보수언론이 북한의 '최고존엄'을 건드리는 '반공화국 대결 소동'을 일삼고 있다며 그 '막후 조종자'로 박근혜 대통령을 지목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박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한 대남 비방을 문제 삼은 데 대해 "진실로 '국가원수 지칭' 문제의 해결을 바란다면 지금 이 시각부터 우리에 대한 비방중상 놀음을 중지하는 실천적 행동을 먼저 보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과거 남북 합의에서 상호 비방을 중단하기로 한 것을 상기시키며 "이미 이뤄진 합의대로 쌍방 사이에 신뢰와 화해를 도모하자면 상대를 헐뜯는 짓부터 그만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 북한
  • 연합
  • 2013.10.09 23:02

北, 한미일 훈련 美항모에 반발…"軍 동원태세 지시"

북한의 인민군 총참모부는 한미일 해상훈련에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가 참가하는 것과 관련해 모든 군부대에 작전 동원태세를 지시했다고 7일 밝혔다.총참모부는 이날 대변인 담화에서 조지워싱턴호의 부산 입항을 비난하며 "10월 5일 조선인민군 각 군종, 군단급 부대들에서는 최고사령부로부터 이미 비준된 작전계획들을 다시 점검하고 미일침략자들과 괴뢰들의 일거일동을 각성 있게 주시하면서 임의의 시각에 즉시 작전에 진입할 수 있는 동원태세를 유지할 데 대한 긴급지시를 접수하였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전했다.대변인은 이어 "미국은 핵동력항공모함을 포함한 미제침략군의 핵 타격수단들이 조선반도(한반도) 주변지역 상공과 수역들에 더 자주, 더 깊이 들어올수록 틀림없이 예상할 수 없는 참사를 빚어내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특히 "미제침략군의 핵 타격수단들이 불의에 당할 수 있는 참혹한 참사에 대해서는 그 어떤 경우에도 그것들을 때 없이 들이밀고 있는 미국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한미일은 이날부터 10일까지 남해 상에서 조지워싱턴 항모강습단이 참여하는 해상훈련을 할 예정이었으나 태풍의 영향으로 연기됐다.북한 군총참모부가 한반도 정세에 관한 입장을 발표하기는 지난 4월 이후 6개월 만으로 최근 남북관계 경색 국면에서 긴장 수위를 높이는 조치로 풀이된다.대변인은 또 최근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이 북한을 공격할 의도가 없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거론하며 "오바마 미행정부 고위인물들의 공언이 한갖 거짓말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대변인은 "이와 관련하여 우리는 변함없이 미행정부가 진실로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바라고 지역의 평화와 안전에 관심이 있다면 우리가 아니라 미국이 먼저 움직이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촉구했다.북한이 이처럼 미국의 '결단'을 촉구한 데는 6자회담 등 북핵 협상에 적극 나서도록 간접적으로 압박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우리 군의 한 관계자는 이날 "북한군이 총참모부 주장처럼 동원태세 하달과 유사한 명령을 내린 것은 맞다"면서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 북한
  • 연합
  • 2013.10.08 23:02

北 '군 동원태세 지시' 위협… 실제 도발은 없을 듯

북한이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담화를 통해 군에 '동원태세 지시' 사실을 공개함에 따라 한반도에 다시 긴장 국면이 조성될지 주목된다.인민군 총참모부는 7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10월 5일 조선인민군 각 군종, 군단급 부대들에서는 최고사령부로부터 이미 비준된 작전계획들을 다시 점검하고 미일침략자들과 괴뢰들의 일거일동을 각성 있게 주시하면서 임의의 시각에 즉시 작전에 진입할 수 있는 동원태세를 유지할 데 대한 긴급지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북한의 이번 지시가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를 앞세운 한미일 해상훈련에 대한 대응이다.그러나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연기 이후 최근 국방위원회와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등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대남 비난공세를 강화하는 와중에 이번 총참모부 대변인 담화가 나와 한반도의 긴장 수위가 다시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는다.북한이 군 동원태세를 언급한 것은 지난 3월 북한군 최고사령부가 미 핵전략폭격기 'B-52' 편대의 한국 상공 진입 등을 이유로 전략미사일 부대와 장거리포병 부대를 포함한 모든 야전 포병군을 '1호 전투근무태세'에 진입시킨다고 발표한 이후 처음이다.하지만 이번 담화 내용으로 미뤄 올해 35월 조성됐던 한반도 위기상황이 재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우선 총참모부는 이번 담화에서 한반도 정세의 '악화일로'와 만반의 전투태세를 언급했지만 그 수위는 "예상할 수 없는 참사", "만반의 격동태세" 등의 표현에 그쳤다.종전에 "재가루로 불타버리게 된다" 등 전쟁 불사의 거친 표현에 비하면 위협적 언사가 상당히 절제된 셈이다.특히 주목되는 것은 군부를 대표하는 총참모부가 이례적으로 미국 측에 노골적으로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한 점이다.총참모부 대변인은 "우리는 변함없이 미 행정부가 진실로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바라고 지역의 평화와 안전에 관심이 있다면 우리가 아니라 미국이 먼저 움직이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강조했다.대변인은 최근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이 북한을 공격할 의도가 없다는 취지로 발언한 사실도 거론하면서 미국이 북한 핵문제 발생의 장본인인 만큼 미국이 대화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다.그동안 미국에 대한 대화 요구는 국방위원회나 외무성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야전군에 대한 지휘권을 가진 총참모부의 이런 언급은 상당히 이례적이다.게다가 북한의 최대 후원국인 중국이 6자회담 재개에 주력하고 있는데다 지난 상반기 잇단 무모한 도발로 중국의 경고를 경험한 북한 입장에서는 위협적 언사 이외에 실제 섣불리 도발행위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오히려 북한은 대남 비난의 수위를 높이면서도 군사도발이나 핵실험 등의 무모한 행위는 자제한 채 영변 핵시설의 재가동과 같은 행보를 통해 미국을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이다.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전반적으로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다 막혀 있는 소강상태에서 수사를 동원해 긴장을 고조시키겠지만 실질적인 행동은 안 할 것이며 낮은 단계의 긴장 국면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 북한
  • 연합
  • 2013.10.08 23:02

北, 南 '대북 원칙론' 또 비난…"남북관계 파국 원인"

북한은 23일 박근혜 정부의 대북 '원칙론'이 남북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가는 근본 요인이라며 사흘째 대남 비난을 이어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북남관계 파국을 조장하는 반통일적인 원칙론'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남한 정부의 원칙론이 본질적으로 '반공화국 대결정책'이라며"북남관계 개선을 가로막는 반통일적인 원칙론에 매달리며 동족대결의 길로 나아간다면 반드시 역사와 민족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남한 정부의 원칙론이 남북관계 개선과 북한의 변화를 견인했다는 주장에 대해 "어처구니없는 궤변"이라며 "'대화 있는 대결' 속에서 어떻게 대화와 접촉,내왕과 협력이 동족으로서의 정과 뜻을 나누는 화해와 단합의 장으로 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북남관계에서 지키고 고수해야 할 원칙을 논한다면 그것은 두말할 것 없이 이미 북남선언들을 통해 확인하고 내외에 엄숙히 천명한 '우리민족끼리'의 이념에 충실하는 것"이라며 "민족자주와 단합의 이념인 우리민족끼리를 외면하고 외세의존과 동족대결을 추구한다면 북남관계는 파탄을 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북한이 지난달 7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특별담화를 통해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대화와 협력의 물꼬를 튼 것"도 "그 누구의 압력이나 눈치를 보고 한 것이 결코 아니다"라며 개성공단 재가동은 '민족 공동의 이익'을 우선하는 북한의 '원칙적이며 일관한 입장'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21일 남한 정부가 최근 남북관계 개선을 대북 원칙론의 결실이라고주장한 점 등을 문제삼아 이달 25일 예정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일방적으로 연기한 후 대남 비난공세를 계속하고 있다.

  • 북한
  • 연합
  • 2013.09.23 23:02

北, 이산상봉 연기 속내는…금강산 회담에 불만(?)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나흘 앞둔 21일 전격적으로 상봉 연기를 발표한 것은 금강산 관광 재개회담이 자신들 뜻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대한 불만 표시로 보인다. 이날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성명에는 "금강산 관광에 대해서 그 누구의 돈줄이니 뭐니 하고 중상하는가 하면" "괴뢰들이 우리를 모략중상하고 대결의 수단으로 삼고 있는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회담" 등 금강산 관광 회담과 관련된 불편한 심기가 곳곳에서 직접 언급됐다. 아울러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도 연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이 이날 이산가족 상봉 재개의 조건으로 내건 '대화와 협상이 진행될 수 있는 정상적인 분위기가 마련될 때'가 결국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회담 개최를 언급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북한은 그동안 이산가족 상봉에 앞선 금강산 재개 실무회담 개최를 요구해왔지만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 후 회담 개최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정부가 최근에 제기해 놓은 회담 시점은 내달 2일로 이산가족 상봉행사(9월2530일)가 모두 끝난 뒤인 셈이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우리 정부가 핵문제와 524조치 등을 이유로 금강산 재개 실무회담을 여는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자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연기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조평통 대변인 성명에서 남쪽의 전쟁도발책동과 통일애국인사 탄압을 상봉 연기의 이유로 제시하기는 했지만 주된 이유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한미합동군사연습 기간에도 북한이 개성공단 실무회담을개최했고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사건이 발생했어도 개성공단 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산 상봉 연기의 핵심 이유가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북한은 이번 성명에서 이산가족 상봉 '연기'라는 표현을 사용해 앞으로 상황 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상봉이 재개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2000년 12월 열기로 합의했던 제3차 이산상봉행사는 북측이 내부사정을 이유로 연기를 요청해 2개월여 뒤인 2001년 2월에 열렸다. 또 북한은 2001년 10월로 예정됐던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911테러로 인한 정부의 경계조치 강화를 이유로 중단시켰다가 반년 뒤에 재개했다. 이 같은 과거 사례로 볼 때 북한은 금강산 관광 재개 실무회담을 비롯한 정부의태도 변화를 봐가면서 이산가족 상봉 재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의 이번 성명 발표로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 재개 문재를 연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북측 입장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따라 이산상봉이 약속대로 열릴 수도 있고 아니면 무기한 연기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 북한
  • 연합
  • 2013.09.19 23:02

北, 이산가족 상봉 연기 발표…"南이 대결소동" 비난

북한이 추석 이산가족 상봉을 나흘 앞둔 21일 갑자기 상봉행사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우리 정부가 내달 2일로 제안한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도 연기한다고 발표, 최근 개성공단 재가동 등 화해 국면이 조성된 남북관계가 경색 국면으로 전환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대변인 성명에서 우리 정부가 남북대화를 동족대결에 악용하고 있다며 "북남 사이의 당면한 일정에 올라있는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행사를 대화와 협상이 진행될수있는 정상적인 분위기가 마련될 때까지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조평통은 이어 남한 정부가 "우리를 모략중상하고 대결의 수단으로 삼고있는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회담도 미룬다는 것을 선포한다"고 덧붙였다. 남북은 지난 16일 이산가족 상봉 남측 대상자 96명, 북측 대상자 100명의 최종명단을 교환했고 이달 25일부터 30일까지 금강산에서 상봉 행사를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북한의 갑작스러운 발표는 모처럼 혈육 상봉의 기대에 부풀었던 이산가족들에게 또다시 깊은 실망을 안겨주게 됐다. 조평통은 이산가족 상봉행사와 금강산관광 관련 회담을 연기한 배경과 관련해 "북남관계가 남조선보수패당의 무분별하고 악랄한 대결소동으로 하여 또다시 간과할수 없는 위기에로 치닫고 있다"고 비난했다. 조평통은 우리 정부가 최근 남북관계 성과를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결과'니,'원칙있는 대북정책'의 결실이라고 떠들고 있고 금강산관광에 대해서도 '돈줄' 등을언급하며 중상했다"고 주장했다. 또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구속 사건과 관련해 "내란음모사건이라는 것을 우리와 억지로 연결시켜 북남사이의 화해와 단합과 통일을 주장하는 모든 진보민주인사들을 '용공', '종북'으로 몰아 탄압하는 일대 '마녀사냥극'을 미친듯이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우리 정부가 대화의 뒤에서 "미국 상전과 야합하여 동족을 반대하고 침략하기 위한 전쟁연습소동과 무력증강책동에 광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날로 가증되는 반공화국전쟁도발책동에 단호하고 결정적인 대응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우리는 북남관계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지만 우리와 끝까지 대결하려는 자들에게까지 선의와 아량을 베풀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남조선에서 벌어지는 금후의 사태를 예리하게 주시할 것"이라고강조했다. 최근 유화 제스처를 이어가던 북한이 이렇게 갑자기 강경한 태도를 보인 것은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에 불만을 표출하면서 정책전환을 촉구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교수는 "북한이 전반적인 남북교류협력에서 자신들이 의도하는 방향으로 갈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보고 남한 정부를 압박하는 것 같다"며 "특히 금강산관광 재개에 대한 남측의 전향적 태도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북한
  • 연합
  • 2013.09.19 23:02

北 "개성공단 합의, 한반도 주변정세에 긍정적 영향"

북한은 23일 남북한이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를토대로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관광 재개 등에서도 좋은 결과를 낸다면 남북관계가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북남관계 개선을 위한 꾸준한 노력의 결실'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우리는 이번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서 채택을 북남관계의 개선과 조선반도의 평화, 민족 공동의 번영에로 이어갈 확고한 의지 밑에 얼마전 몇가지 제안들을 내놓았다"며 "우리의 제안들이 실현되면 북남관계는 크게 진전하게 될것이며 통일의 길이 앞당겨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이 언급한 '몇가지 제안들'은 지난 18일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내놓은이산가족 상봉 및 금강산관광 재개 등과 관련된 내용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지금 해내외에서는 개성공업지구 정상화를 위한 북남 사이의 합의를 적극 환영하고 있다"면서 "이번 합의서 채택은 전반적인 북남관계는 물론 주변정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남 사이의 대화와 협력을 실현하는 데서 중요한 것은 쌍방이 관계개선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모든 것을 조국통일의 대의에 복종시키면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풀어나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참사도 이날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 기자와 한 대담에서 "북남 사이에 신뢰와 화합의 분위기를 계속조성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참사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참사는 "말을 해도 신뢰와 화합을 도모하는 말을 하고 글을 써도 화해와 협력에도움을 주는 글을 써야 한다"며 "대화 상대방만이 아니라 언론인들을 포함한 온 겨레가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남북관계가 오랜만에 개선되고 있는 상황에서 남한 언론에 대해화해 분위기를 저해하는 보도나 논평을 자제해달라고 우회적으로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 북한
  • 연합
  • 2013.08.23 23:02

남북, '추석 이산상봉' 실무접촉 내일 판문점서 개최

북한은 22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23일 판문점에서 갖자'는 우리 측 제안에 동의했다. 이에 따라 추석(919)을 전후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 접촉이 23일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이뤄지게 됐다. 북한이 이산상봉 접촉에 최종 동의함에 따라 3년 만에 이산가족 상봉이 성사될전망이다. 북한은 이날 오전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23일 이산상봉 실무접촉' 장소를 판문점으로 하는데 동의한다는 입장을 우리측에 전달했다. 북한은 또 우리 측이 다음달 25일 개최하자고 수정 제의한 금강산 관광 재개를위한 실무회담 개최와 관련, "금강산 관광은 빨리 재개했으면 좋겠다"면서 8월말9월초 금강산에서 회담을 개최하기를 희망했다. 정부는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회담에 동의한 만큼 이날 중으로 회담 대표단의 명단을 상호 교환할 방침이다. 또 금강산 관광 회담에 관한 북측의 수정 제안과 관련, 내부 검토를 거쳐 우리정부 입장을 정한 뒤에 북측에 회신할 방침이다. 정부 당국자는 "우리는 가급적 많은 인원이 조속하게 상봉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거기에 맞춰서 모든 방안을 차단하지 않고 열린 자세로 (내일 실무접촉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어 "이산가족과 금강산은 선후개념이 아니다"라면서 "정부 입장은 기본적으로 분리 대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적십자 실무접촉을 통해 상봉 장소가 결정되겠지만 금강산의 가능성도 열려 있다"면서도 이산상봉을 계기로 한 시범 관광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또 다른 문제"라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앞서 북한은 지난 18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우리측의 '23일 적십자 실무접촉'제안을 수용하면서도 회담 장소를 '금강산'으로 하자고 수정 제의하는 한편 하루 앞선 22일 금강산 관광재개를 위한 별도의 회담을 금강산에서 갖자고 밝힌 바 있다.

  • 북한
  • 연합
  • 2013.08.22 23:02

北, 朴대통령 '지하벙커' 회의 비난…"도발행위"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20일 박근혜 대통령이 을지훈련 첫날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회의를 하고 확고한안보태세 확립을 주문한 것에 대해 "공공연한 도발행위"라고 비난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담화에서 "전쟁과 평화는 절대로 양립될 수 없다"며 "남조선 당국자들은 우리의 성의와 인내성을 오판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이번 담화는 북한이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한미합동군사연습에 대한 직접적인비난을 삼가는 가운데 박 대통령의 을지훈련 관련 발언을 빌미로 내놓은 북한 공식기구의 첫 반응이다. 조평통은 이어 "남조선 당국이 계속 우리와의 대결을 추구한다면 북남관계는 또다시 악화의 원점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며 "그로 인해 수습할 수 없는 파국적 후과가 초래될 것이라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박 대통령의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는 등의 발언에 대해 "모처럼 마련된 북남 사이의 대화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대화 상대방을 모독하는 용납못할 도발"이라며 "남조선 당국자가 대화와 평화를 운운하면서도 우리 공화국을겨냥한 전쟁태세강화를 역설한 것은 극단적인 대결선동"이라고 밝혔다. 조평통은 "우리는 남조선 당국의 공공연한 도발행위를 결코 수수방관하지 않을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을지연습 첫날인 19일 오전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을지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천하가 비록 태평하다고 해도 전쟁을 잊으면 반드시 위기가 온다는 말처럼 어떠한 경우에도 확고한 안보태세를 갖추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 북한
  • 연합
  • 2013.08.20 23:02

北, 한미 을지연습에 계속 '침묵'…왜?

그동안 한미 군사훈련 때마다 격하게 반발해온북한이 19일 시작된 한미 정례군사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북한은 지금까지 한미군사 훈련을 전후로 '북침 전쟁 연습'이라고 비난하며 한국과 미국을 겨냥한 무력시위나 수사적 위협으로 한반도의 긴장을 높여왔다. 이 때문에 이번 UFG 연습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든 대응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북한은 UFG 연습을 앞두고는 물론이고 개시일인 이날 오전까지도 별다른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북한 매체도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21일 한미의 UFG 연습 계획을 보도한 이후비교적 조용한 분위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한반도 정세를 다루며 UFG 연습으로 인한 '전쟁국면'가능성을 언급한 적은 있지만, 아직 북한 매체에서 UFG 연습만 별도로 집중적으로비난한 내용은 눈에 띄지 않는다. 이는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대응이다. 북한 매체는 지난해 UFG 연습을 보름 이상 남겨둔 8월 초부터 연일 '침략전쟁연습'이라고 비난했고 '민족적 성전', '힘에는 힘으로'를 언급하며 한국과 미국을위협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일선 군부대를 잇달아 시찰하며 훈련을 격려했다. 올해 들어서도 북한은 지난 34월 진행된 한미 '키 리졸브', '독수리' 한미 합동연습 때도 '한반도 핵전쟁 연습'이라고 비난하며 정전협정 백지화와 판문점 연락통로 단절까지 선언, 군사적 긴장을 극대화했다. 지난 5월에는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가 참여한 한미합동훈련에 대해서도 "북침훈련"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런 북한의 이례적인 '침묵'은 한반도의 대화 국면을 이어가고자 하는 뜻으로풀이된다.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해 남북관계를 포함한 대외관계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북한이 UFG 연습을 불과 닷새 앞둔 지난 14일 개성공단 정상화에 합의한 데 이어 연습 하루 전날 우리 정부가 제안한 이산가족 상봉 실무접촉을 수용한 것에서도이러한 의지가 읽힌다. 특히 북한이 수용한 이산가족 실무접촉(23일)과 새로 제안한금강산 관광 재개 회담(22일)이 각각 을지연습 기간에 잡혀 있다. 북한은 2005년 제4차 2단계 6자 회담 등 과거에는 한미 합동군사연습을 이유로사전에 예정돼 있던 회담조차 연기하곤 했다. 북한이 적어도 당분간은 대화 분위기를 해치는 언사나 도발을 자제할 가능성이크다. UFG 연습에 대해 언급하더라도 원칙적 입장 표명에 그치고 위협적 행동은 삼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남북관계뿐 아니라 대외관계 전반에서 고립과 긴장 국면을 해소하고 상황을 관리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것 같다"라며 "당분간은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기보다 남북 간 대화 기조를 유지해나갈것"이라고 내다봤다.

  • 북한
  • 연합
  • 2013.08.19 23:02

"조속한 공장 가동" 실낱 희망속 "이번 기회 정리" 최악상황 대비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에 대한 경협보험금 지급이 8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극적으로 남북 당국 간 제7차 회담이 성사돼 입주기업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하지만 회담 결과에 따라 폐쇄라는 최악의 조치가 처해질 경우 경협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업체들의 피해가 매우 클 것으로 보여 향후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일부 업체들은 그간 조마조마했던 심정을 감안, "이번 기회에 개성공단 공장을 정리하자"는 극단적 선택도 고려하고 있다.도내 개성공단 입주기업 9곳들의 반응도 제각각으로 공단 진출 시 투자했던 원금 회수에 대한 불안감은 물론, 향후 회담 결과에 따른 영업 손실을 걱정하며 공황상태에 빠져들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특히 수출입은행에 확인한 결과 도내 업체 9곳 가운데 보험가입을 하지 않은 업체는 5곳(55%)으로 이들의 우려는 더 컸다. 보험에 가입한 4곳 업체가 받을 보험 금액도 가입 당시 액수 편차에 따라 적게는 2억원에서 많게는 20억여 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져 투자 대비 손실액이 클 것으로 보인다.2006년 8월 입주한 A업체는 입주 당시 50억 원을 투입했으며, 경협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근심이 크다. 여기에 폐쇄라는 극단적 결과가 도출될 경우 피해규모는 회사 경영에 치명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B업체도 2007년 9월 입주 당시 7억 원을 투자했으나 경협 보험 가입을 하지 않아 큰 손실을 우려하고 있다.C업체 역시 2008년 7월 입주 시 10억 원을 투자했지만 아직 원금 회수를 하지 못했다.다행히 경협보험은 들었지만 이곳에서 받게 될 보험금도 4억여 원에 불과해 걱정이 태산이다.A업체 관계자는 "지금은 그 어떤 생각도 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골머리가 아프다"며 "하지만 피해규모는 최소 3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여 조속한 정상가동으로 원금이 회수되길 기대한다"고 토로했다.B업체 관계자는 "이번 회담 재개 소식이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면서 "정말 회담이 잘 진행돼 조속히 공장가동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C업체 관계자는 "이 같은 일이 또 재발하란 법도 없는 만큼 차라리 이익을 덜 남기더라도 국내에서 마음 편하게 공장 운영을 하고 싶은 생각"이라며 "이번 회담에서 개성공단이 정상화 될지라도 다시 이곳에서 공장을 가동할지는 미지수"라고 낙담했다.한편 개성공장을 둘러싼 남북 당국 간 제7차 회담은 오는 14일 개성에서 개최된다.

  • 북한
  • 이강모
  • 2013.08.09 23:02

북한 "개성공단 좋은 결실 기대"

북한은 8일 남북이 공동으로 노력해 개성공단 7차회담에서 좋은 결실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우리측에 전달했다.북측은 이날 오후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이런 입장을 담은 회신문을 전달했다고 정부 당국자가 전했다. 회신문은 북한이 판문점 연락채널의 연장 근무를 요청한 뒤인 오후 5시 40분께 우리측에 전달됐다.북한이 회신문을 통해 회담에 기대감을 표명한 것은 다소 이례적인 것으로, 이번 7차회담을 통한 개성공단 정상화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이다.정부는 이날부터 7차회담의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전날 저녁 휴가를 단축하고 복귀한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이날 정상 출근해 간부회의를 주재하면서 회담 전략과대응책 등을 논의했다.7차회담의 최대 쟁점은 유사사태 재발방지를 보장하는 '주체'가 누구냐는 문제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실무회담 개최와는 별개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신청한 남북경협 보험금 수령은 계획대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지급 첫날인 이날 신청대상인 109개사 중 2개사가 55억원의 보험금을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지급받았다.그러나 입주기업 상당수는 7차회담 결과를 지켜보며 보험금 수령을 일단 유보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기업들이 보험금을 받으면 해당되는 개성공단 자산에 대한 근저당권 설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 북한
  • 연합
  • 2013.08.09 23:02

무더위에 北도 물놀이장·해수욕장 북적

최근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북한의 물놀이장과 해수욕장에도 더위를 피하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7일 "삼복철 무더위가 계속되는 요즘 (평양) 능라물놀이장은 각계층 근로자와 청소년학생들로 매일 초만원을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김경남 능라물놀이장 직장장은 이 물놀이장은 6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운영한다며 매일 3천4천 명, 최고 5천 명까지 찾아온다고 밝혔다. 리광호 능라유원지관리소 기사장은 "여기 능라물놀이장은 정말 터져나갈 지경"이라며 "질서를 세우느라고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바삐 뛰어다닌다"고 말했다. 조선중앙TV도 최근 무더위를 피해 해수욕장을 찾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을 연일내보내고 있다. 중앙TV는 4일 "동해 갈마반도에 꾸려진 명사십리해수욕장으로 요즘 많은 근로자가 찾아와 휴식의 한때를 보낸다"고 전했으며 지난달 31일에는 주경화 마전유원지관리소 지배인을 인용해 함흥시 주민들이 마전해수욕장에 많이 온다고 소개했다. 이 방송은 해수욕장 관리소에서 피서객에게 튜브와 물안경을 대여해주고 피서객들이 백사장에서 모래 배구를 즐기는 영상을 내보냈다. 중앙TV는 또 지난 1일 평양 창광원의 실내 수영장에도 매일 1천여 명의 주민들이 찾아온다며 학생은 물론이고 노인들까지 이곳 수영장을 찾는다고 전했다. 북한은 "삼 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에서는 누구나 수영을 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1971년부터 78월을 '해양체육월간'으로 정해 수영을 장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피서철이 되면 수영장과 해수욕장에는 학교나 직장에서 수영 교습을위해 단체로 온 주민들까지 몰려 더욱 북적인다. 지난 5일 해양체육월간을 맞아 내각과 중앙기관 공무원들의 수영경기가 창광원수영장에서 개막했으며 이번 달 20일부터 28일까지 평양에서 청년동맹이 조직하는학생 수영경기가 열린다. 한 탈북자는 "바다가 지역 사람들은 아무리 생활이 어려워도 여름철 주말이면도시락을 싸서 바닷가 해변에 찾아 수영을 즐긴다"며 "바다에 가기 어려운 평양사람들은 물놀이장을 찾아 더위를 피한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은 김정은 체제 들어 물놀이 시설을 새로 만들거나 확장하는 공사를벌이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2일 "당의 사랑 속에 마전해수욕장과 송도원해수욕장을 비롯한 해수욕장과 수영장, 물놀이장들이 나라의 곳곳에 꾸려져 있다"라며 "지금 평양에는 세계적 수준의 문수물놀이장이 훌륭히 건설되고 있다"고 밝혔다.

  • 북한
  • 연합
  • 2013.08.07 23:02

南北 '벼랑 끝' 6차 개성회담 시작부터 적극적 발언

개성공단 사태 해결을 위해 25일열린 남북 당국 간 6차 실무회담에서 양측 수석대표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회담을시작하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쏟아냈다. 이전 회담 때처럼 알쏭달쏭한 비유를 하지 않고 직접적인 표현을 동원한 '돌직구' 발언이 늘었다. 먼저 말문을 연 우리 측 김기웅 수석대표는 현 상황을 '산중수복(山重水複갈길은 먼데 길은 보이지 않고 난제가 가득한 형국)'으로 묘사했다. 이전까지 5번의 회담에서 가동 중단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보장 방안마련 등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입장 차이를 좁히는 데 번번이 실패하며 다른 사안에서도 진전을 이뤄내지 못한 상황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의 '선공'에 북측의 박철수 수석대표는 "매번 회담 시작은 정말 좋은 말로 뗐는데 마무리는 좋지 않았다"면서 그 이유로 '시종일관성의 부족'을 꼽았다. 김 대표가 정체된 상황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했다면, 박 대표는 주체는 명시하지 않았지만 회담 결렬의 책임을 은근히 우리 쪽에 떠넘긴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이어 개성공단의 국제적 경쟁력 강화에 대한 얘기를 꺼내다가 갑자기큰 목소리로 "'자기 땅에 발을 붙이고 눈은 세계를 보라', 이런 입장과 자세를 가지면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문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10년 4월 준공식을 한 김일성종합대 전자도서관에 보낸 '친필명제'의 한 대목으로, 김 위원장이 쓴 이후 북한 매체에 종종 등장하며 개방과 국제화를 상징하는 표현으로 이용됐다. 박 대표가 이 문구를 인용한 것은 개성공단 운영이 이른바 '우리 민족끼리'의자주정신에 기반을 둬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중 하나인 국제화에는 남측과 뜻을 같이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김 대표도 "현실을 잘 이해하고 더 멀리 세계를 보면서 미래로 세계로 발전적으로 발전시켜나가자는 좋은 말씀"이라며 맞장구를 쳤다. 6번째 열리는 회담인 만큼 이전보다는 다소 여유가 있으면서 차분한 분위기 속에 양측 수석대표는 회담 전 악수도 잊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까지 발목을 잡아온 '근본 문제'에 대해 양측 수석대표가 모두발언에서 진전된 입장을 내비치지 않은 점은 이날 회담에서 원만하게 합의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을 어렵게 하는 대목이다.

  • 북한
  • 연합
  • 2013.07.25 23:02
정치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