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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서양화는 금룡 김영창(金陵 金永昌, 1910~1988) 화백을 만나기 전과 후로 나뉜다. 해방 후 초기 전북화단을 이끌어간 중추적인 인물로 전주에서 박병수, 이순재와 함께 동광미술연구소를 개설해 후학을 가르치며 지역에 서양화 보급을 본격화했기 때문이다. 지역 미술사의 역사적인 인물, 김 화백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미술관 솔(대표 서정만)이 금룡 김영창 화백의 첫 회고전 ‘전북 서양화의 시작’을 다음 달 1일부터 5월 29일까지 개최한다. 단정한 필법이 주조를 이루는 화백의 작품세계는 일관되게 사실 화풍의 경향을 유지한다. 그러면서도 자유로운 붓질은 인상파의 화풍이 묻어난다. 대부분 깊고도 아른한 붓질의 질감인데 화면 가득 생기가 넘쳐난다. 이번 전시에는 풍경, 꽃, 정물 등 다양한 주제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특히 봄바람에 흩날리는 들꽃의 아름다운 색을 표현한 ‘꽃들’과 눈보라가 몰아치는 마을의 풍경을 그린 ‘설중풍경’은 그의 인상파 적 화풍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수작으로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이밖에 비원과 향원정 등 고궁 풍경을 그린 사실적인 작품 등 그의 유작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이 전국한지공예대전의 출품작 공모를 오는 5월 12일까지 진행한다. 올해로 제30회째를 맞는 ‘전국한지공예대전’은 우리나라 명실상부한 한지공예인의 축제로 한지공예를 통해 한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번 전국한지공예대전 공모 분야는 △전통(지호, 지승, 색지, 지장, 지화, 부채, 수록지 등) △현대(한지조형, 의상, 닥종이인형, 한지그림, 한지부조, 한지등, 낙화 등) △문화상품 및 기타(문화상품, 민화를 응용한 한지공예, 창작한지, 응용한지 등) 등 모두 3개 부문이다. 특히 공예대전의 최고상인 대상 1인에게는 국회의장상과 함께 상금 1000만 원 등 모두 26명에게 3300만원의 시상금과 상장이 수여된다. 입선작 이상의 작품은 5월 24일부터 6월 9일까지 전당에 전시된다. 작품 접수처는 전당을 비롯해 서울, 경기, 강원, 충남, 광주, 대구, 부산 등 각 지역마다 마련되어 있으며 출품 원서와 함께 작품을 제출하면 된다. 출품 자격 제한은 없으며 출품료는 1점당 일반부는 5만원, 학생부는 4만원으로, 작품규격 기준 등 자세한 사항은 전당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한국신문협회 산하 디지털협의회는 지난 26일 정기총회를 열고 신한수 서울경제 전략기획실 부국장을 새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28일 밝혔다. 임기는 2026년 정기총회까지다. 디지털협은 이날 김현철 강원일보 디지털미디어국장 등 부회장 4명도 선임했다. 이사에는 조남형 대전일보 미래전략실 실장·최병고 매일신문 디지털국 부국장 등 9명을 각각 선출했다. 신 회장은 인사말에서 "올해는 AI 학습용 데이터의 뉴스 저작권 침해 문제, 포털 뉴스 서비스의 정책 및 환경 변화 등 여러 현안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회원사 모두의 지혜를 모아 현명한 대처 방안을 찾아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협의회는 한국신문협회 회원사 소속 회원사 소속 디지털 담당 실·국장들의 단체로, 회원사의 디지털 전략 모색 등을 위해 2023년 5월 24일 창립됐으며 현재 전국 30개 주요 신문사와 뉴스통신사가 가입돼 있다.
이소애 시인이 감성 시 에세이 <몽돌이라 했다>(도서출판 마음)를 펴냈다. 시인은 “오랫동안 마음 깊이 울림있는 시들을 기억하고 싶어 책으로 엮었다”며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이후 5년 만에 시들을 한데 엮어 출간하게 됐다”고 말한다. 책에는 ‘꿈꾸는 돌’ ‘뒤척이네, 봄’‘사랑’‘마주 오던 사람’‘살아 있다는 사실만으로’까지 총 5부에 걸쳐 84편의 시가 수록됐다. 전북일보 지면을 통해 연재했던 ‘새 아침을 여는 시’에 수록된 작품들이다. 이소애 시인은 작품을 소개하고 시에 대한 감상과 해설을 덧붙였다. 인유적 비유와 마술적 상상력으로 가득한 시편을 독자들이 찬찬히 음미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그 중 3부에 실린 고영 시인의 시 ‘사랑’에 대해 시인은 짜릿한 전율이 감돈다고 말한다. 마치 “핸들을 조종하는 남자 뒤에서” “허리를 껴안고” “둘이 하나가 되는” 사랑의 몸짓이 감정의 폐부를 찌른다고 했다. 모가 나지 않은 몽돌처럼 시인은 잘게 더 잘게 부서져 빛을 낼 지역 작가들의 시들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며 훈훈한 마음을 선물한다. 이소애 시인은 정읍에서 태어나 1960년 ‘황토’ 동인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우석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대학원과 전북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과를 마쳤다. 저서로는 시집 <침묵으로 하는 말, <쪽빛 징검다리> , <시간에 물들다> , <색의 파장> , <수도원에 두고 온 가방> 과 수상집 <보랏빛 연가> 등이 있다. 한국미래문학상, 중산시문학상, 후백황금찬시문학상, 한국문학비평가협회 작가상, 전북예총하림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산을 좋아하고 사진 찍고 글을 쓰는 시인, 진안출신의 이병율 시인이 <세월, 나였다>(천지현황)을 펴냈다. 이 시인은 “하염없이 지껄인 상념의 에너지, 상상의 무한한 생명들과의 교감, 쓰레기처럼 여기저기 쌓인 감성 등 그 언어들이 떠나야 할 때, 버리려 내놓으니 아쉽다”며 “변화무상한 존재의 변화 그 은유적 이상의 창작을 기대하며 짐을 내려놓는 듯 홀가분하다”고 밝혔다. 책은 ‘1부 세월은 풍경을 그린다’, ‘2부 순백의 적멸로 환생하는 사랑이더라’, ‘3부 자연을 품은 마음에 몸도 안긴다’, ‘4부 봄날의 사랑을 담기 위해’, ‘5부 운장산 준령을 걸었다’ 등 총 5부로 구성, 70여 편의 한국적 고유 정서가 충만한 서정시가 담겼다. “어디쯤 뒤뚱거리며 휘날리는 낙엽/ 주머니에 남아있는 푸르름을 만지며/ 휘날리는 기억으로 천둥 번개 치던 밤/ 단풍 물드는 그리움이 출렁인다/ 헉헉거리며 올라온 산마루에/ 겹겹이 이어진 준령에 걸친 얼굴. 말 걸어오는 산길엔 고독이 뒹굴고/ 밟으며 걸어온 발걸음 무거워/ 아롱거리는 부끄러움 감싸주던 안개/ 어디선가 꺾이는 소리로 모아둔/ 고귀한 숨소리 나를 떠난 나를 본다(이하 생략)”(시 ‘세월, 나였다’ 부분) 소재호 시인은 이번 시집을 ‘자연과 시적 자아의 연기적인 조응’이라고 평했다. 실제 그는 시평을 통해 “이병율 시인의 시들은 만물 조응의 조화와 통일이 편편마다 구조되고 있어 '범아일여'요, '물아일체'의 경지를 들어낸다”며 “자연은 제2의 사원이라 했던 보들레르 등 상징주의 시인들의 담론이 이병율의 시편 등에서 구현됨을 보게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에서 형상화를 주요 핵심인바, 이 시인의 시들은 이처럼 품격 높은 기교도 넘쳐나며, 특히 기행시와 서사시는 그 목적성에서 상도(相到) 해 성과를 드높인다”고 덧붙였다. 이 시인은 2018년 표현문학으로 등단했다. 지난 2022년 진안 예술인상을 받았다. 그는 국사편찬위원, 진안향토문화연구소장, 진안 문인협회장을 역임했다. 특히 사진 촬영을 즐기는 이 시인의 사진 작품은 제10회 청주공예비엔날레 ‘금강비’와 우란문화재단 율동감각전시 ‘바람의 눈’ 등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장욱 시인의 시는 절단과 파괴, 단절과 해체의 움직임들로 부산하다. 부딪히고 부서지고 뚫어내는 시적 움직임은 작품과 독자들 사이의 벽을 허물고 경계를 무너뜨려 '장욱'이라는 세계를 더욱 공고히 다지는 신기한 힘을 보여준다. 장욱 시인의 신작 시집 <태양의 눈 기억함을 던져라>(도서출판 달을 쏘다)에 수록된 시편들도 해체와 만남의 과정을 반복하며 독자들에게 '영원' 이라는 미지의 세계를 선물한다. 총 4부로 구성된 시인의 시집에는 '빈 통 소리', '돌은 영원을 품고 있다' '간섭의 빛무리' 등 자기 해체의 고통스러운 과정이 녹아든 60여 편의 시가 담겨있다. “초밥 몇 덩이/얼린 육회 몇 젓가락/홍어 무침 붉음 몇 송이/중국산 배추김치 반 접시/시래기 국물 한 국자/맑고 깊은 겨울 식혜 한 컵//결혼예식 분주한 하객들 밀림을 뚫고 자리에 돌아왔으나 수젓가락이 없다//다시//(중략)//한 끼 식사 접시를 위해 몇 바퀴를 돌고 돌아온 인생들 또 몇 바퀴를 돌아 나머지 생을 다 살고 다 아프고 다 외롭고 다 슬프고 하늘 밥을 먹을 수 있을까//지상의 성찬 앞에서 떠도는 먼지 같은”(‘한 끼 식사’중에서) 유영하듯 흐르는 일상의 풍경에서 시인은 자신을 먼지 같은 존재로 비유한다. 현실의 강을 건너 내세로 현재를 넘어 미래로 던져지는 존재를 세상의 일상 속에서 발견한 셈이다. 오민석 문학평론가는 “장욱 시인의 시가 어떤 절대적인 것을 향한 자기 해체의 고통스러운 과정을 보여준다”며 “그의 시들은 영원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밖에 없는 존재”라고 평했다. 장욱 시인은 1992년 문학사상 신인발굴대상으로 문단에 데뷔했으며 한국예총회장상과 풍남 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문학사상문학회와 전주풍물시동인회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사랑살이’, ‘두방리에는 꽃꼬리새가 산다’, ‘분꽃 상처 한 잎’등의 시집을 펴냈다.
크리스천 청년들에게 주는 100가지 삶의 영감. 사회에 첫발을 내디디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고민 많은 크리스천 청년을 위해 남경호 목사가 현시대에 맞는 ‘신앙 어록집’ <영감톡>(세움북스)를 발간했다. 책에는 수년간 크리스천 청년들의 고민을 헤아리고, 그들을 위로하며,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나눴던 남 씨의 글들이 담겼다. 남경호 목사는 “안타깝게도 내가 청년 때 그랬던 것처럼, 아니, 그보다 더 심각하게 말씀을 자신의 삶과 신앙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응용력을 갖지 못한 채, 갈팡질팡 동분서주하며 힘들어하는 청년들을 보게된다”며 “그럴 때마다 갈 바를 알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그들의 모습 속에서 내 청년의 때를 발견하곤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책이 징검다리가 돼 크리스천 청년들과 교회라는 신앙 공동체 현장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저자는 아주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으로 책을 구성했다. 청년들의 가장 큰 고민인 학업과 취업준비, 교회생활과 신앙고민, 일상생활과 위로, 연애와 결혼, 인간관계와 인생조언 등을 다섯 장으로 분류했다. 실제 책에는 ‘크리스천이 성공을 대하는 법’, ‘보기 싫은 공동체 구성원을 대하는 방법’, ‘두려움과 의심을 이기고 싶다면’, ‘크리스천 커플은 이렇게 이별하세요’, ‘혼자라고 생각 말기’, ‘우리는 모두 각자의 인생이라는 영화의 주연이다’ 등과 같은 내용이 짤막하지만, 핵심을 담아낸 문장으로 채워졌다. 특히 신앙생활 중에 궁금할 만한 질문 또는 상황을 100가지로 분류해 맛깔스러운 어투로 풀어내 호기심을 끈다. 9만 팔로워를 지닌 SNS 코뮤니티 '글로리파이어'는 추천사를 통해 "크리스천 청년들이 신앙의 고민은 물론, 학업과 사회생활, 연애와 인간관계 등 복잡하고 어려운 질문들에 대한 깊이 있는 해답을 얻고 싶다면 반드시 읽어 봐야할 책"이라며 "이번 책을 통해 독자들이 신앙생활에서 겪는 다양한 고민과 일상적인 도전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을 찾고, 신앙과 일상 사이의 균형을 이루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규진 시인이 두 번째 시집 <이층에서 본 나의 거리>(디자인상상)을 발간했다. 70여 편의 작품이 실린 시집은 남원 토박이 이 시인이 남원에서 보고 듣고 나눈 이야기들로 채워졌다. 시인은 “첫 번째 시집인 <시인이라는 날개를 달고>는 문인으로 다시 태어나기까지의 몸부림과 그간의 세계였던 알을 부수고 나온 과정을 그렸다면, 이번 시집은 ‘이층에서 본 거리’라는 맥줏집을 경영하며 사람들과 만나고 나눈 이야기들로 꾸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두 번째 작품을 세상에 소개할 수 있어 그저 감사한 마음뿐이다”라며 “남원 사람들과 나누는 소중한 시간의 한 자락 기쁨이 되는 시집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원 출생인 이 시인은 남원여고와 전남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2020년 문학시대 여름호 신인상을 받으며 문단에 등단했다. 현재 그는 남원문인협회와 전북시인협회, 전북문인협회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북작가회의는 오는 29일 오후 6시 30분, 한국전통문화전당 교육실에서 꽃 봄과 함께하는 ‘3월 문학산책’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문학산책은 김헌수 시인의 시와 사진이 어우러진 시집 <계절의 틈>과 나혜경 시인의 산문집 <우리는 서로의 나이테를 그려주고 있다>의 구절들로 새봄의 문턱을 두드릴 예정이다. 김 시인의 <계절의 틈>에서는 겨울 아침으로 시작하는 눈 덮인 겨울 풍경과 저녁 어스름을 지나가는 빈 하늘, 첫눈처럼 뛰노는 우리들의 시절이 시와 산문으로 담겨있다. 이어 나 시인의 산문집에서는 시인이 직접 그린 색연필 그림과 시인이 가진 사물과 마당이란 공간적 매개체가 어우러져 독자들로 하여금 일상 속 소소한 발견과 회상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유강희 전북작가회의 회장은 “시와 사진과 그림, 산문이 어우러져 3월 봄밤을 여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전주 곳곳에서 문학산책을 열 예정이며 시민들이 주인공이 되는 문학산책이 되도록 하겠다”며 참여를 당부했다.
경찰관으로 36년간 근무하고 퇴직한 강일수 씨(63)와 KT에서 30년간 고객을 응대하고 은퇴한 김인순 씨(69)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차피 살아갈 거라면’ ‘즐기면서’라는 마음으로 지낸다는 점이다. 또한 ‘나이 듦’에 머뭇거리지 않고 도전하는 삶을 통해 일상에서의 즐거움을 만끽한다는 것이다. 살아가는 동안이라는 과정에 집중하는 삶이기 때문일 것이다. 전북혁신도시 라온체육센터에서 수영장 시니어 라이프가드(인명구조요원)로 활동하며 인생 2막을 살아가고 있는 김인순, 강일수씨를 만나 도전하는 시니어의 얘기를 들어봤다. △“야금야금, 지금의 행복과 즐거움 누리며 살 것" 수영장 인명구조와 물놀이 안전을 책임지는 라이프가드는 대개 근육질 몸매와 강인한 인상을 풍기는 젊은 남성들의 전유물로 비춰졌다. 그러나 라온체육센터에서 만난 김인순 씨는 60대 여성 시니어 라이프가드다. 취미활동으로 30년간 수영을 해온 그는 운동 이상의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생겨 수상안전요원 자격증을 따게 됐다. “수영을 오래 하다 보니 안전요원 자격증 취득으로까지 이어지게 됐어요. 그리고 우연한 기회에 서원시니어클럽에서 시니어 라이프가드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봤고 응시해서 합격하게 됐죠.” 김 씨는 시니어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는 전주서원시니어클럽의 도움을 받아 ‘시니어 라이프가드’로 일하고 있다. 수영장 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수강생들을 관찰하고 관리하는 일이 그의 주된 업무. 강일수 씨와 2인 1조로 짝을 이뤄 수영장 안에서 위급한 사항이 닥쳤을 때 안전요원에게 상황을 전달하고 응급처치 업무를 돕는다. 30년 넘게 회사원으로 살아온 김 씨는 명예퇴직 후 사회활동을 쉬었다. 수십 년간 소모해온 자신을 살리려는 본능이었다. 가족들을 보살피느라 앞만 보고 달려왔던 스스로에게 쉼과 여유가 절실했기 때문이다. 퇴직 후 그가 매진한 일은 봉사활동. 피폐해진 마음의 안식을 되찾기 위해 꾸준히 봉사를 실천했고 자연스럽게 시니어 활동으로 이어지게 됐다. “쉰다섯 살에 퇴직하고 5년 동안은 봉사활동을 하면서 지냈어요. 그러면서 평소에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배우고 익히는 시간을 보냈죠. 시니어 활동은 예순 살이 넘어서 시작했어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휴식을 취했던 시간들보다 다시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지금이 훨씬 뿌듯하고 보람 있는 것 같아요." 김인순 씨는 앞으로도 야금야금 현재의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고 싶다고 했다. 사회활동을 중단한 ‘덕분’에 일하는 기쁨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이 사랑하는 물 가까이에서 사람들과 부대끼며 하루하루 시니어 라이프가드로서의 임무를 수행하고 싶다고 했다. “일을 하다 보면 가끔씩은 사람들의 무심한 태도에 기운이 빠지기도 해요. 사고를 대비해 주의해달라고 요청하거나 제가 어떤 행동을 제지하면 예민하게 반응하는 분들이 계세요. 순간 속상한 마음이 생기지만 결국에는 수영장에 오시는 분들 덕분에 제가 힘을 얻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시니어 라이프가드 업무를 하는 동안에는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임하고 싶어요." △ “가장의 무게 내려놓은 뒤 비로소 원하는 일 찾게 돼” 김인순 씨와 시니어 라이프가드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강일수 씨는 경찰관으로 보낸 시간만 36년이다. 지난 2021년 12월 퇴직 후 2년 동안은 행정사로 일했다. 행정, 지능범죄, 마약, 강력범죄 등 수사경찰로 복무한 그가 시니어 라이프가드를 지원하게 된 계기는 단순하다. 평소 수영을 좋아했기 때문. 사실 강 씨의 삶에는 여유가 없었다. 자신의 어깨를 짓누르던 가장의 무게를 내려놓은 뒤 비로소 그는 스스로 원하는 일을 하겠노라 다짐했다. 그렇게 선택한 일이 ‘시니어 라이프가드’였다. “경찰관 일을 할 때도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임했지만 처자식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 부담도 컸어요. 힘들어도 앞만 보고 달려갈 수 있었던 이유죠. 하지만 지금은 제가 좋아하고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다짐했고, 우연한 기회에 시니어 라이프가드 공고를 보고 '이거다' 싶었어요." 그가 시니어 라이프가드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단순하지만, 일을 대하는 태도와 방식은 진중하다. 5분 일찍 출근하고 5분 늦게 퇴근하려 노력하고, 수영장 내부에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하게 주위를 둘러보고 사람들의 반응을 살핀다. 일과 시간 동안에는 수강생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는 의무감이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선택한 일에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려 한다는 강 씨는 시니어 라이프가드의 업무가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업무는 아니기에 더욱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고 했다. 그가 이토록 시니어 라이프가드에 진심인 이유는 오늘만을 살아왔던 지난날에 대한 반성 때문일지 모른다. 푯대 없이 그저 바쁘고 정신없이 마무리 지었던, 그래서 힘겹게 버텨냈던 지난날의 땀 속에서 보람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시니어 라이프가드는 퇴직 후 자신이 ‘좋아하고’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조건에 꼭 맞는 일이었다. 강 씨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오랫동안 시니어 라이프가드로 일하고 싶다"는 짧은 바람을 전하고 다시 일터로 돌아갔다. 인생 2막에 들어선 어르신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니 어쩌면 이것은 진리에 대한 얘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이들이 놓치고 있는 '인생의 진리'. 과거에 대한 집착, 오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을 버리면 비로소 행복이 보인다는 진리. 그렇기에 오늘의 고통을 감내하며 내일의 헛된 희망을 품지 않아야 한다는 인생의 조언처럼 느껴졌다. 오늘이 쌓여 내일이 되는 것처럼, 시니어 라이프가드로 인생 2막을 펼쳐가고 있는 김인순, 강일수 씨의 오늘이 기대된다.
“너, 그 얘기 들었어? 해 질 녘에 초등학생을 잡아가는 할콩할매 귀신 얘기 말이야?” 80년대 후반, 초등학생(당시는 국민학생)들 사이에 사람 몸에 고양이 얼굴을 한 귀신이 어린이를 잡아간다는 괴담이 돌았다. 귀신의 이름은 홍콩할매. 홍콩할매는 어린이에게 접근해 이렇게 묻는다. “손톱 좀 보여 줄래?” 순진한 어린이는 손톱을 보여준다. 달리기가 빠르고 점프에 능한 홍콩할매는 그때를 놓치지 않고 어린이를 잽싸게 납치한다. 누구도 만난 적 없지만 누구에게나 나타날 것 같은 홍콩할매가 무서워서 나는 해 질 녘이 되면 가지고 놀던 공기나 고무줄을 내던지고 집으로 달려갔다. 홍콩할매처럼 보이는 할머니를 만나기라도하면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우리나라에는 홍콩할매를 능가하는 K-요괴가 아주 많다. 구미호, 강철이, 달걀귀신, 어둑시니, 망태 할아버지, 처녀 귀신 등등. 전은희 작가의 그림책 「야광귀 축구 놀이/단비어린이」에 등장하는 야광귀도 K-요괴 중 하나다. 야광귀는 섣달그믐에 나타나는 귀신이다. 키는 작달막하고 몸에서 빛이 난다. 어린이 신발만 훔쳐 가는 어린이 신발 전문 절도범이다. 이 절도범의 단점은 숫자를 4까지 밖에 셀 줄 모르고 구멍만 보면 정신을 홀딱 빼앗겨 해야 할 일을 잊는다는 거다. 「야광귀 축구 놀이」의 주인공 준모는 설날에 할아버지 댁에서 야광귀를 만난다. 야광귀가 축구화를 훔쳐가자 준모는 야광귀를 쫓는다. 그렇게 야광귀 나라에 가서 야광귀들과 신나게 축구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야광귀는 귀신이다. 귀신이면 무서워야 하는데 그림책 속 야광귀는 무섭지 않다. 오히려 친근하다. 붉은 피부에 커다란 점이 온몸에 퍼져있는 노란 야광귀부터 들창코에 팔이 네 개인 야광귀까지 생김새도 다양하다. 그림 작가는 기존의 정보에 자기 상상력을 더해 다정하고 친근한 야광귀를 탄생시켰다. 잊혔던 전통 캐릭터가 생명력을 얻는 순간이다. 야광귀 캐릭터 외에도 이 책에서 깊이 들여다봐야 할 부분이 있다. 준모가 야광귀들과 축구하는 장면이다. 축구는 두 편으로 나누어 승패를 가르는 스포츠다. 하지만 진짜 목표는 승리를 향한 팀원끼리의 화합과 조화이다. 야광귀들의 축구 정신도 이와 다르지 않다. 승부보다 한바탕 신나게 놀기 위해 축구를 한다. 여기에 축구 잘하는 준모가 끼면서 즐거움은 배가 된다. 야광귀들은 고마움에 보답이라도 하듯 준모를 집으로 갈 수 있게 돕는다. 세계적으로 K-문화가 대세다. 요즘은 영화와 뮤지컬의 인기가 음악이나 드라마 못지않다. 대체 한국 문화의 어떤 면이 세계인을 열광시킨 것일까? 한국인 특유의 기발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어떻게 발현된 것일까? 「야광귀 축구 놀이」를 읽어주면서 아이와 그 해답을 같이 찾아보기를 권한다. 우리의 어린 시절 그때처럼. 김근혜 작가는 2012년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동화 <다짜고짜 맹탐정>과 <봉주르 요리 교실 실종 사건>, <유령이 된 소년>, <나는 나야!>, <제롬랜드의 비밀> 등을 냈다.
매주 목요일 전통예술의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는 무대가 전주에서 펼쳐진다.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이하 도립국악원)이 마련한 공연무대는 오는 4월 11일부터 6월 13일까지 매주 목요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진행된다. 이번 공연 테마는 ‘2024년 상반기 목요상설 가·무·악’으로 공연 시간은 오후 7시 30분. 총 7회차에 걸쳐 진행되는 공연은 1994년 시작해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도립국악원 대표 레퍼토리 공연이다. 이립(而立)을 맞이한 만큼 상반기 공연은 K-뮤직의 원류가 되는 민속예술을 주력으로 했다. 대학생 협연의 밤·창작무용 레퍼토리 ‘스펙트럼 in 춤’ 등 현대적인 요소를 접목시켜 관객들에게 전통예술의 다양한 모습을 알릴 예정이다. 먼저 다음 달 11일 목요상설 무대는 창극단의 ‘판소리 다섯 바탕 오(五)! 옳체~ 그라제!’로 포문을 연다. 판소리 다섯 바탕 중 눈대목을 연달아 선보이는 이번 공연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판소리의 우수함을 뽐낼 예정이다. 18일에는 무용단의 ‘봄날 우리 춤 속으로’가 펼쳐진다. 전통무용 태평무부터 창작무용 사랑가, 동이놀이까지 다채로운 춤을 통해 봄날 흐드러진 꽃밭의 물결처럼 섬세하고 화려한 춤사위의 향연을 선사한다. 같은 달 25일은 다시 창극단이 무대에 올라 ‘봄이 오는 소리 만면춘풍(滿面春風)’을 공연하며, 소리의 원류가 되는 민요로 봄을 노래해 또 다른 우리 소리를 알린다. 5월 9일에는 무용단의 ‘동행’으로 1, 2부 나눠 진행된다. 1부에서는 한량무, 진쇠춤 등 전통적인 한국무용의 정수를 보여주고, 2부에서는 작년 무용단 기획공연으로 큰 호평을 받은 ‘스펙트럼 in 춤’을 다시 한번 선보인다. 이어 23일은 ‘협주곡의 밤’으로 관현악단 단원들이 직접 협연 무대에 올라 솔리스트로 닦아온 기량을 뽐낸다. 30일에는 ‘제29회 대학생 협연의 밤’을 열어 국악을 이끌어갈 젊고 참신한 지휘자, 연주자들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마지막 공연인 6월 13일에는 창극단·관현악단·무용단이 함께 무대에 올라 합동 갈라 공연 ‘흥겨운 전통 가락에 노닐다’를 선보인다. 이날 무대는 기악곡부터 무용, 민요, 단막창극 등 가·무·악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계획이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인 이번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티켓 예매는 공연 일주일 전 오후 1시부터 도립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단, 남은 좌석은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받을 수 있다.
그물망에 얼기설기 쌓여진 정체모를 쓰레기더미가 화면에 가득하다. 언뜻 화면을 뚫을 듯 웃자란 쓰레기 나무처럼 보이는데 덕지덕지 붙은 더미들을 보다보면 두려움마저 엄습한다. 프랑수아 노체의 작품 '코어 덤프'는 괴상하게 생긴 형태만큼 소재도 유쾌하지만은 않다. 전자폐기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전북특별자치도립미술관(관장 이애선)이 과잉생산과 환경파괴로 대표되는 쓰레기를 통해 자본의 무분별한 욕망을 얘기하고자 한다. 29일부터 도립미술관 본관에서 열리는 특별전 ‘버릴 것 없는 전시’에서는 인간 활동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강조하는 인류세의 관점에서 벗어나 자본세 시대의 사회적 개념인 쓰레기에 주목한다. 이번 전시는 역대 전북청년 선정 작가인 김병철(2015), 김영봉(2019), 문채원(2021) 등 지역 예술가를 비롯하여 프랑스 누벨바그 영화의 어머니이자 현대미술가 아녜스 바르다, 동시대 미술계가 주목한 작가 토마스 허쉬혼, 시타미치 모토유키, 프랑수아 노체 등 국내외 작가 스무 명이 참여한다. 영상, 미디어, 회화, 설치 등 다양한 매체와 사유로 빚어낸 53점의 작품은 자본의 욕망을 들춰내고 경제적 논리로 시들어가는 현실을 비판한다. 작가들은 낡은 폐 어항과 해양쓰레기를 조합해 작품 ‘삽-폐총’으로 탈바꿈했고, 유실된 유리병을 활용해 설치작품 ‘플로팅 모뉴먼트’로 제작했다. 쓸모를 잃은 쓰레기를 예술작품으로 새롭게 탄생시킨 것이다. 작가들은 이러한 시도를 통해 자본의 무분별한 욕망과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침묵으로 증언한다. 도립미술관이 마련한 특별전 '버릴 것 없는 전시'는 오는 6월 30일까지 이어지며 매일 오전 11시, 12시 30분, 오후 2시와 3시에 각각 전시 해설이 진행된다.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경윤, 이하 재단)과 전북특별자치도(이하 전북자치도)는 도내 치유관광지 10곳을 오는 4월 17일까지 모집한다. 치유관광지는 치유 콘텐츠·프로그램을 체험함으로써 신체적 정신적 건강의 증진과 회복을 얻는 장소를 말한다. 재단과 전북자치도는 잠재력 있는 도내 치유관광지 선정·육성을 통해 전북형 치유관광 산업을 활성화하고 기반을 조성하고자 한다. 올해 전북도 치유관광 테마는 △자연/치유, △전통/생활문화, △힐링/명상, △한방, △뷰티/스파, △치유 음식 총 6개로 구성 돼있다. 모집 대상은 테마별 치유관광 특화 콘텐츠 제공이 가능한 전북도 소재 자원이며, 재단 누리집(www.jbct.or.kr)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선정 절차는 1차 서류· PT 평가 및 2차 현장평가로 진행하며, 그 후 최종 치유관광지 선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2024년 군산청년미술상 수상자로 이주원(45) 작가가 선정됐다. 군산청년미술상위원회는 현대미술 분야에서 뛰어난 감각과 철학을 간직하고 있는 이주원 작가를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작가는 목적지 없이 걷는 사람의 걷는 발을 포착하여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의 길 잃은 자들을 은유하는 형식으로 작업에 임했다. 초현실적인 환상이나 추상적인 개념을 설명하는 것이 아닌, 삶에 집중하고 ‘중심’을 잡고 살아가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이주원 작가는 “군산청년미술상을 받게 되어 정말 감사하다. 작업실에서 보내는 시간은 저에게 큰 행복과 기쁨, 슬픔이 공존하는 소중한 경험”이라며 “이번 군산청년미술상은 군산에서의 작업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라는 격려와 함께 저에게 주어진 작품활동의 의지와 의미를 상징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군산청년미술상’은 젊은 작가들의 작품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기존 군산미술상이 군산청년미술상으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45세 이하의 작가들을 위한 상금 300만원과 개인전 지원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작품 활동을 돕는다. 군산청년미술상은 군장대학교 이승우 이사장과 내 고향씨푸드 김철호 대표가 후원한다. 2024년 군산청년미술상 시상식 및 개인전은 다음달 24일 군산라마다호텔 전시장에서 열린다.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경윤 , 이하 재단)이 옛 전북도지사 관사(이하 관사)의 새 이름을 공모한다. 접수기간은 26일부터 4월 3일까지다. 재단은 관사를 도민과의 소통 및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1층은 기획 전시 공간, 2층은 백인의 서재 및 복합커뮤니티 공간 등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야외에서는 소규모 공연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재단은 공모 접수된 제안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다. 자문위원회 의견도 반영해 총 3가지 우수 제안을 선정해 시상한다. 시상금은 총 50만 원으로 온누리 상품권으로 지급된다. 재단 관계자는 “옛 도지사 관사는 한옥마을 가운데 위치하고 있어 많은 사람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장소이다”며 “오래된 관사의 역사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정체성이 담긴 친근한 이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 이하 전당)과 대한민국향토명품협회(협회장 조준석, 이하 협회)가 지난 25일 향토자원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당과 협회는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이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을 기반으로 한국 전통문화 발전과 향토자원의 명품화‧세계화를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협약 주요 내용은 △한국향토핵심자원 및 향토명품·전통문화 세계화를 위한 공동노력 △향토자원·향토명품 제작 관련 체험·교육·전시 등 기획 및 공동 추진 △양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체험·교육·행사 등 콘텐츠 제공 및 활용 △양 기관의 발전을 위해 양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시설의 이용 및 편익 제공 등이 있다.
조현동 화백이 32개 시민단체가 연대하고 있는 한국생명운동연대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한국생명운동연대(상임공동대표 조성철, 무원스님)는 지난 25일 국회에서 강기윤 국회의원과 공동으로 ‘제4회 삶이오(3월 25일) 생명존중의 날’ 기념식과 ‘자살예방, 지방자치단체가 앞장서자!’를 주제로 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조 화백은 한국생명운동연대 홍보대사로 위촉돼 오는 2026년 3월까지 생명존중의 중요성을 알린다. 남원 출신의 조 화백은 원광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대학원 조형예술학 박사를 취득했다. 서울과 전주 일본, 미국 등에서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열어 자신의 예술세계를 펼쳐왔다. 평소 조 화백이 자연과 생명을 주제로 한 작품활동을 이어온 만큼 이번 홍보대사 활동도 대중들에게 생명존중의 의미를 전달하는 매개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제2회 전국음치전(展) 포스터/사진=갯터문화예술원 갯터문화예술원은 다음 달 6일부터 5월 25일까지 군산 근대쉼터공연장에서 ‘제2회 전국음치전(展)’을 개최한다.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모던하고 유쾌하게 군산 예술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군산의 특산품 및 명품 명인들을 소개하며, 근대 역사와 함께 군산을 찾아오는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기획됐다. 백영기 갯터문화예술원 회장은 “노래를 잘하는 사람만이 노래자랑에 나가는 게 아니라 노래를 못해도 노래자랑에 나올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며 “앞으로 왕성한 활동을 통해 전국음치전을 군산뿐만이 아닌 전국으로 확대해 개최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중화장실 아닌가요? ‘전주티켓박스’, 처음 들어보는데요?” 전주지역 예술인을 위한 문화예술 플랫폼 ‘전주티켓박스’가 지역민의 무관심 속 방치되면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전주티켓박스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형태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각종 문화 정보를 제공하고 티켓 발매를 돕는 플랫폼이다. 1년에 투입되는 예산만 4200만원에 달한다. 온라인에서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SNS에 전주시에서 펼쳐지는 공연과 전시 소식을 전하고 티켓 발권을 돕고 있다. 또 전주 오거리광장에 위치한 오프라인 부스 역시 행사 홍보, 티켓 판매 등을 비롯한 버스킹 공연 장비 대여 서비스까지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전주티켓박스를 통해 발권된 티켓의 수익은 수수료 없이 전액 예술가에게 전달되고 있어 지역 예술가 복지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하지만 전주티켓박스가 문을 연 지 4년이 흘렀지만, 전주티켓박스에 대한 인지도는 저조한 상황이다. 실제 지난 24일 오후 2시께 방문한 전주티켓박스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인구 유동이 활발한 주말 낮 시간대였음에도 전주티켓박스를 찾는 이들은 아무도 없었다. 이날 전주티켓박스를 알고 있는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시민 손경서(31·반월동·여) 씨는 “매번 오거리 광장을 지나고 있지만, 금시초문이다”며 “지역에서 제값을 치르고 볼 만한 공연도 적다고 생각해 애초부터 전주티켓박스를 사용할 일이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에서 꾸준히 공연을 기획하고 있는 예술인 A 씨 역시 “SNS에 공연 홍보해 주는 플랫폼인 줄로만 알고, 공연 판매까지 이뤄지는 점과 오프라인 부스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전혀 몰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연과 전시로 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 지역의 수익 구조상 수수료 부과 없이 티켓값 전액을 받을 수 있는 좋은 플랫폼이 더욱 활성화돼 전주에서 활동하는 많은 예술인들이 혜택을 누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주티켓박스 활성화 저조에 대해 전주시는 '부족한 예산과 인력'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지역 예술인들의 복지에 보탬이 되는 만큼 전주시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현재 전주시에서 활동하는 예술인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부족한 예산과 인력 등의 문제로 당장 개선은 어렵다"며 "인력 문제는 이달 초 공공인력 충원으로 개선했지만, 예산은 추후에 학보해야 할 문제로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흥길·박범신·안도현, 세 거장이 불러낸 ‘문학 도시 익산’
한강노벨문학상 수상기념 1주년 시화전 열린다
인문학적 사유를 바탕으로 나만의 사진언어를 제시하다
[2026 전북일보 신춘문예 예심] “다양한 소재와 내면을 살피는 작품 다수…글을 끌고 나가는 힘 아쉬워”
전주문화재단, 2025 탄소예술기획전 개최
정상현 우석대 명예교수 대통령 표창
[결산! 전북문화 2025] ①희비 교차한 전북 미술계
창의와 열정의 주인공…2025 주민시네마스쿨 영상콘텐츠대잔치 시상식 개최
미소로 건네는 작은 평화⋯박종권 사진전 ‘보시니 참 좋았다’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장은영 동화작가-윤일호 ‘거의 다 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