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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위도띠뱃놀이 공개행사가 지난 12일 부안군 위도면 대리마을에서 이원택 국회의원, 김광수 부안군의회의장, 이한수 군의원, 최형두 부군수, 지역주민, 관광객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중요무형문화재 제82-3호로 지정된 위도 띠뱃놀이는 170여 년 전부터 위도 주민들이 임금님 진상품인 칠산조기가 많이 잡히는 대리마을 앞 칠산바다에 산다는 용왕에게 만선과 행복을 적은 띠지와 오색기, 허수아비들과 어선 모양의 띠배를 제작해 바다에 띄우는 풍어제다. 김우현 위도띠뱃놀이 보존회장은 “위도띠뱃놀이는 띠배에 모든 액을 담아 떠나보내면서 마을의 평안과 풍어를 기원하는 민족 고유의 얼과 혼이 함께하는 전통문화행사다”며 “지역주민과 위도를 찾은 관광객과 함께 어우러져 나눔과 화합의 상징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위도띠뱃놀이는 지난 1978년 강원도 춘천에서 개최된 제19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리마을 당제의 한 과정인 ‘띠배 보내기’로 출전해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1985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코로나 팬데믹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난 전주국제영화제(JIFF)가 올해 또 다른 문제에 봉착했다.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가 긴축 재정을 이유로 JIFF 예산을 지난해보다 절반 가까이 삭감해 영화제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JIFF뿐만 아니라 부산영화제, 부천판타스틱영화제 등에 대한 예산 삭감도 발표되면서 영화제 자체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다. 지역 영화제는 영화 감상을 넘어 지역을 관광하고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부가 가치 창출 효과가 크다. 따라서 자본에 얽매이지 않는 독립성을 모토로 성장해 온 JIFF가 흔들리지 않고 계속해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재원 다각화 방안 강구 및 지역사회 관심이 절실하다. △영화제 예산 얼마? 지난해 54억 5000만 원이었던 JIFF 예산은 올해 50억 미만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의 경우 영진위 지원이 8억 원이었고 시비 33억 원과 도비 2억 원 등을 비롯해 기업 후원금 4억 6000만 원, 영화 입장권 판매 및 수입 6억 8000만 원 등으로 영화제를 치렀다. 그러나 올해는 영진위의 영화제 지원 금액이 절반가량 줄었다. 영진위 영화제 지원 사업 기준으로 JIFF가 기대할 수 있는 예산은 최대 4억 정도. 전북자치도와 전주시 지원 예산이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올해 예산 축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영화제에 미치는 영향은? 5월 1일부터 10일까지 전주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열흘간 열리는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예산 삭감으로 게스트(감독과 배우) 초청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해외 및 국내 게스트 초청으로 지출되는 항공료와 숙박비용이 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영화제에 게스트를 초청하는 일이 점차 줄 수밖에 없다는 게 영화제 측 설명이다. 올해 영화제는 50여 개국에서 2000명의 게스트 초청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영화제가 초청한 게스트가 2960명인 점을 고려하면 1000명 가까이 줄었다. 초청 규모 축소에도 불구하고 영화제는 항공료와 숙박비용 부담으로 우선순위를 정해 게스트를 초청할 방침이다. 영화제 자체 부대행사 축소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신 전주시와 지역 기반 영화‧영상단체와 협업을 진행해 부대행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봄과 가을께 열리던 ‘폴링인 전주’의 경우 외주 업체를 선별하여 진행되는 사업이 아닌 지역의 커뮤니티를 확보하여 협업하는 형태로 진행한다. 또 관객들에게 호응이 컸던 ‘골목 상영’과 ‘야외 상영’도 지역 영화‧영상 단체와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JIFF 관계자는 “다른 예산을 줄이는 한이 있더라도 영화제가 가진 고유성은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영화제를 사랑하는 영화 팬과 관객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영화제 “예산 확보를 위한 노력 계속 할 것” 전주국제영화제는 전주라는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왔다. 다양한 국가의 영화들이 전주에서 상영됐고, 영화제로서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세계 영화인들도 주목하는 행사가 됐다. 단편적으로 축제 기간에 전주를 방문한 관광객이 153만 명(2023년 5월)에 이른다. 영화제가 지역 브랜드 가치 창출을 넘어 국가 간 교류할 수 있는 소프트파워 측면에도 이로워 영화제 재원 확보 방안을 마련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영화제는 지속적으로 비용이 소모되는 것들에 대해 영화제 티켓이나 굿즈 판매 등으로 재원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삭감 예산을 보충하고자 기업 후원 및 협찬도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기부 문화 확산 독려 등을 위해 발족한 후원회도 활용해 삭감 예산을 충당해 나갈 방침이다. JIFF 관계자는 “예산 삭감에 대한 부분은 기업의 후원이나 협찬을 통해 예산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라며 “지난해 부터 모집해 운영하고 있는 영화제 후원회를 활용해 예산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립민속국악원이 오는 17일 오후 3시에 2024 판소리 마당 ‘소리판’ 완창 무대의 서막을 여는 특별공연을 연다. 이번 공연은 판소리의 발전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판소리의 매력을 애호가와 대중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전북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수궁가 예능 보유자인 왕기석 명창과 국가무형문화재 적벽가 보유자인 윤진철 명창이 무대에 오르며, 수궁가를 합동 공연할 계획이다. 이날 왕기석 명창이 무대에 먼저 오르며 수궁가의 초입부터 토끼가 수궁에 들어가는 대목을 '미산제 수궁가'로 선보이며 막을 열 예정이다. 왕 명창의 소리에 이어 윤진철 명창이 나서 토끼 수궁 들어가는 대목(범피중류)부터 초동들을 속이고 살아나는 대목(관대장자)을 '보성소리 수궁가'로 전하며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고수로는 정주리·김동원 고수가 무대에 올라 두 명창과 합을 맞춘다. 또한 국립민속국악원은 이번 공연을 통해 판소리의 전통을 유지하며, 현대적인 해석을 통해 새로운 예술적 지평을 열어갈 2024 판소리 마당 ‘소리판’ 완창 무대의 콘셉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중현 국립민속국악원장은 “이번 특별공연 무대는 2024 ‘소리 판’ 완창무대의 성공적인 시작과 끝을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판소리가 현대 문화 속에서도 그 가치를 재확인하고 새롭게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40년 간 교편을 잡아 온 박선경 씨(62)가 개인전 ‘꽃길을 따라가다’를 개최한다. 13일부터 18일까지 교동미술관 본관에서 열릴 전시회는 퇴직 후 인생 2막을 준비하는 박선경 씨의 마음을 살펴 볼 수 있다. 교사 생활을 하며 붓을 잡고 그림을 그려 온 박 씨는 펜화와 민화, 서양화 등 다양한 화법을 구사하며 다채로운 작품을 완성했다. 작가는 펜화와 민화 관련 단체전을 진행한 바 있으며, 퇴직을 앞두고 틈틈이 그린 채색화 40점을 모아 개인전을 열게 됐다. 도란도란 화실 김경애 원장은 축사를 통해 "그녀가 올해 퇴직을 한다. 아이꽃들과 울고 웃고 배우고 가르치던 교사일을 졸업하고 이제는 화판을 가꾸는 작가로 전환점에 서는 때"라며 "그녀가 평생을 교실에서 아이꽃을 가꿔왔듯 화판 위에 자기만의 꽃들을 가꾸며 살게 돼 그녀의 꽃밭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교사에서 전업 미술작가로 인생 2막을 맞이하게 된 박 씨는 작가노트에서 "이제는 어렸을 적부터 가슴에만 품었던 오래된 꿈을 실현해 보기로 했다"면서 "나에게 맞는 재료와 장르를 찾아가는 긴 여정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인생 2막의 첫발은 내 꽃밭에서 내딛기로 했다"라며 "그림을 바라보는 이들도, 꽃길만 걷길 소망해 본다"고 덧붙였다. 영선중학교 및 영선고등학교에서 40년간 학생들을 가르친 박선경 작가는 펜화 전시회 행복한 동행전, 쪽빛 우리민화 이야기, 장수미술관 공모전 수상자 전시회 등에 참여했다.
천 년을 이어온 전통한지는 강하면서도 유연하다. 약하지만 단단하게 변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표현의 다양성을 시각화하기에 알맞다. 한지의 강인함과 신비로움을 담아낸 기획전시가 다음달 30일까지 전주천년한지관에서 열린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이 빛과 바람의 교감을 통해 만들어진 전통한지를 주제로 ‘빛과 바람, 한지’ 기획전시를 개최한다. 전시에는 이정민·엄윤나·한아름·조호익 등이 참여, 전통한지를 활용해 계절이 바뀌는 신비로운 순간을 담은 다양한 한지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에 참여한 이정민 작가는 “이번 전시는 자연의 교감과 세월의 흐름이 담긴 한지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 관련 자세한 사항은 전주천년한지관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전통한지팀(281-1638)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전주천년한지관은 전주 전통한지의 보전과 계승을 위해 선자지(扇子紙) 복원, 전주 한지장 후계자 양성 등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명예 회복 심의위원회(이하 심의위원회)에서 동학농민혁명 신규 참여자로 의결된 121명의 명패를 각인해 추모관에 새롭게 모셨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신규 121명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유족의 신청과 심의위원회에서 직권 조사로 의결된 참여자들이다. 이로써 올해 2월 기준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는 3815명, 유족은 1만 3176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앞서 2004년에 구성된 심의위원회는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하 특별법)’에 따라 2021년까지 3694명을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로 의결했으며, 2022년 5월 정읍 황토현에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을 개원하면서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명패를 추모관에 모시고 있었다. 신순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은 명예 각인의 의미를 “추모관은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넋을 기리고, 애국애족 정신과 보국안민의 정신을 배울 수 있는 뜻깊은 공간”이라며 “지속적인 신규 참여자 발굴로 참여자 명예 회복과 혁명정신 선양 작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심의위원회 운영과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및 유족등록에 관한 업무는 특별법에 따라 기념재단이 수행하고 있다. 심의위원회는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와 유족등록 사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참여자와 유족 등록 신청 문의는 기념재단 연구조사부(063-530-9434)로 하면 된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2월 3주 차 개봉작으로 <비욘드 유토피아>, <아녜스 V에 의한 제인 B>, <타르콥스키 기도하는 영혼> 등 총 3편을 공개했다. <비욘드 유토피아>는 미국 독립영화계의 새로운 물결로 존재감을 드러낸 매들린 개빈 감독의 작품이다. 영화는 탈북민들의 생생한 증언들로 북한에서 자행되고 있는 인권의 실태를 보여주며, 충격, 분노와 함께 김성은 목사의 용감한 헌신을 생생하게 담아내 안타까움과 감동을 전한다. 작품은 지난해 제39회 선댄스영화제 관객상을 받았으며, 제77회 영국 아카데미(BAFTA) 시상식의 다큐멘터리 부문 최종 후보로도 초청됐었다. 더불어 기획 상영으로 오는 15일부터 28일까지 ‘예술가의 시선’도 관람객을 맞는다. 아녜스 바르다 감독과 안드레이 타르콥스키 감독이 가진 시선과 통찰을 들여다볼 수 있는 2편의 다큐멘터리도 함께 상영될 예정이다. 먼저 <아녜스 V에 의한 제인 B>는 프랑스 누벨바그의 대모 아녜스 바르다와 에르메스 버킨백으로 유명한 패션의 아이콘 제인 버킨이 함께 찍은 영화로 1988년 제작 이후 36년 만에 한국 정식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는 아녜스 바르다와 제인 버킨과의 대담, 인터뷰 등으로 진행되며 극영화와 다큐멘터리의 경계를 허문 연출을 보여준다. 이어 <타르콥스키, 기도하는 영혼>은 타르콥스키에 대해 그의 아들이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다. 영화에는 타르콥스키의 어린 시절부터 영화를 찍기 시작할 시기, 조국에서 무의미한 존재가 되고 망명에 이르기까지 등 그의 삶에 대한 기억과 기록이 담겼다. 세 작품 모두 오는 15일에 개봉된다. 추가 개봉될 작품 등 자세한 내용은 전주영화제작소 홈페이지 및 전화(036-231-3377)로 문의하면 된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시각‧청각 장애인이 저작권 문제없이 저작물을 변환‧복제해 이용할 수 있는 자료의 범위를 정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저작권법 시행령’ 개정안을 시행하고 있다. 이번 개정안을 통해 시각장애인에게는 △인쇄물 바코드가 삽입된 자료 △녹음 자료 △화면의 장면, 자막 등을 음성으로 전달하는 화면해설자료 등의 형태로 저작물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또 청각장애인을 위해서는 △음성 및 음향 등을 화면에 글자로 전달하는 자료 △그 밖에 청각장애인 등이 인지할 수 있는 형태의 자료로 변환해 저작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글제목: 머리카락 기부 △글쓴이: 김도희(인천해원초 4년) 이번 여름 날씨가 너무 더워서 2년 동안 엉덩이까지 기른 머리카락을 자르기로 했다. 처음엔 예쁘게 기른 머리카락을 자르기가 너무나 아쉬워서 조금만 자르려고 생각했다. 그런데 엄마가 단발로 시원하게 자르는 건 어떠냐고 물으셨다. 단발로 자르면 잘라낸 머리카락을 소아암 환자로 치료받고 있는 아이에게 가발로 만들어서 나눔 활동을 하는 곳이 있다고 하셨다. 그동안 기른 머리카락을 단발로 자르기엔 망설여졌지만, 그냥 버려지는 것보다는 내가 조금 더 짧게 자르면 좋은 곳에 쓰일 거란 생각에 그렇게 하기로 했다. 그렇게 엄마와 미용실로 향했다. 미용실 선생님께서 얼마나 자르겠냐고 물어보셔서 단발로 자른 머리카락 기부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미용실 선생님께서 ‘참 좋은 일을 하는구나.’ 하며 칭찬을 해 주셨다. 역시 칭찬은 언제나 들어도 좋다. 그렇게 양 갈래로 머리를 묶고 고무줄 위로 머리카락을 잘라냈다. 순식간에 긴 머리에서 단발이 되어서 뭔가 아쉬웠지만, 머리가 가볍고 시원한 느낌도 나쁘지 않았다. 미용실 선생님은 삐뚤빼뚤한 정돈이 안 된 내 머리카락을 예쁘게 다듬어 주셨다. 그렇게 잘라낸 머리카락을 지퍼백에 담아 우체국으로 향했다. 이제 택배 상자에 머리카락을 담아 어머나운동본부라는 곳으로 택배를 보내면 거기서 선별해서 사용할 수 있는 머리카락인지 확인하고 기부하게 된다고 하셨다. 단 한 번도 염색, 파마도 하지 않은 머리카락에 길이도 25cm가 넘어서 기부가 가능할 거라고 엄마가 말씀해 주셨다. 안녕! 내 머리카락아. 소아암으로 아픈 아이들에게 예쁜 머리카락이 되어줘. 그리고 내 머리카락으로 예쁜 가발을 받게 될 친구인지 동생인지 언니인지 오빠인지 모르지만, 하루빨리 암을 극복하고 건강하게 되길 바랄게. 그래도 2년 뒤에 기를 머리카락이 기다려진다. ※ 이 글은 2023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7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글제목: 잊지 않아야 할 우리의 슬픈 역사 △글쓴이: 김도윤(군산소룡초 4년) 아름다운 나라를 꿈꾸는 친구들에게... 친구들아 안녕? 나는 소룡초등학교 4학년 3반 김도윤이라고 해. 다들 ‘한국사’라는 단어는 많이 들어봤지? 오늘은 한국사 중에서 ‘6·25전쟁’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려 해. 6.25 전쟁은 소련과 미국이 한반도에 자리 잡고 그 뒤 이야기야. 소련과 미국은 한반도를 자기들 마음대로 38도선을 그어버렸어. 그리고 ‘이산가족’이라는 말을 들어봤니? 이산가족이라는 뜻은 소련과 미국이 38도선을 그어버린 탓에 어떤 가족 일원은 남한으로, 어떤 또 다른 가족 일원은 북한으로, 서로 만날 수 없게 된 가족을 말해. 그리고 북한은 공화당이 자리 잡고 남한은 민주당이 자리 잡아 정부가 세워졌지. 이제 본격적으로 더 알아볼까? 북한은 무력으로라도 통일을 이뤄야 한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결국 1948년 소련과 미국이 한반도에서 물러가자 북한은 소련에 도움을 청해 전쟁을 치밀하게 준비해 왔어. 그 이후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30분경 북한의 기습공격이 시작된 후 단 3일 만에 정부(남한) 수도인 서울을 빼앗기고 정부는 재빠르게 부산으로 피난을 갔단다. 그리고 아무리 기습적으로 쳐들어와도 그렇지, 전쟁이 일어난 3일 만에 서울이 빼앗긴 것은 너무하다고 생각하는 친구들도 있을 거야. 그런데 달리 생각해 보면 그만큼 북한의 준비는 철저했다고 볼 수 있어. 그리고 남한의 대비는 형편없었지. 북한의 김일성(대통령)은 일찍부터 전쟁을 통해 남한을 정복하기로 마음먹었어. 안으로는 전쟁에 힘쓰면서 밖으로 소련과 중국에 도움을 청했어. 처음에는 미국 때문에 망설이던 소련도 북한을 도와주었지. 때마침 미군이 남한에서 철수한 후 같은 해(1949년)에 중국이 공화국이 된 것도 소련의 결심을 부추겼지. 그 덕분에 소련이 북한을 도울 때 중국도 힘을 보탤 수 있게 된 거야. 그 무렵 소련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원자폭탄 개발에 성공했단다. 북한의 군대는 남한보다 강했을 뿐 아니라 소련에 탱크와 전투기 등 많은 걸 지원받았어. 남한은 전쟁 준비를 전혀 하지 않았지. 그 후 이튿날 국군은 북한군이 한강 다리로 올 걸 예상해 그 다리를 폭파했어. 그래서 많은 사람이 그 일로 인해서 죽고 말았단다. 그리고 전쟁 시작 한 달 만에 북한군은 낙동강 남쪽의 부산과 일부 지역만 남긴 채 남한 전체를 차지하게 된 거야. 그리고 유엔군과 국군은 북한군의 기세에 놀랐어. 북한을 얕보던 미국은 제대로 싸우기 시작했고 국군도 목숨 걸고 싸웠어. 그 후 1950년 9월 15일 유엔군 사령관 맥아더 장군은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했어. 인천 상륙작전을 반대하는 사람이 많이 있었어. 그 이유는 인천은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크고 성공할 확률은 5,000분의 1에 불과하다는 주장 때문이었어. 하지만 맥아더는 밀어붙였고 전세는 단숨에 역전됐어. 덕분에 서울을 되찾았고 1950년 9월 28일 국군과 유엔군은 38도 선을 넘어 평양까지 점령해 통일이 코 앞이었지만 중국군의 참전으로 인해 또다시 유엔군과 국군은 밀리기 시작했지. 결국 서울도 빼앗기고 말았어. 그리고 유엔이 계속 밀리자. 맥아더 장군은 원자폭탄을 쓰자는 주장을 하다 유엔군 사령관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었어. 다행히도 원자폭탄을 쏘면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그 프로젝트는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어. 천만다행이지. 중국군에게 밀리기만 하던 국군과 유엔군은 반격에 성공해서 서울을 다시 찾았어. 지난번처럼 38도선을 넘진 못하고 그 주변에서 밀고 밀리는 치열한 싸움을 거듭했어. 그 후 유엔은 며칠간에 노력으로 인해 결국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을 해 전쟁을 중단하게 되었어.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많은 국군, 유엔군들이 우리를 지켜내시려고 노력한 땀을 ‘정의롭다’라고 해. 우리의 슬픈 역사 잊지 마!! 그래서 우리나라가 평화롭고 아름답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 함께해 줄 거지? 다음에는 독립에 관해서도 이야기 나누자. 안녕 ※ 이 글은 2023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7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 영화 공모에 총 1513편이 출품됐다고 8일 밝혔다. 세부적으로 한국경쟁 134편, 한국단편경쟁 1332편, 지역공모 47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올해 한국영화는 1299편이 출품돼 지난해 대비 214편(16%)이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다 출품 수를 경신했다. 한국경쟁은 지난해보다 23편 증가했으며 한국단편경쟁은 191편이 더 접수됐다. 장르별로는 극영화가 압도적인 강세를 보였다. 한국 단편 경쟁 부분의 79.4%인 1058편이 극영화였고 애니메이션 109편(8.18%), 실험영화 77편(5.78%), 다큐멘터리 58편(4.35%), 기타 장르 30편(2.25%) 순이었다. 한국경쟁 부분 역시 78.3%인 105편이 극영화였으며 다큐멘터리 27편, 실험영화 1편 등이었다. 문석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는 “한국 영화 산업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속에서 올해 영화제에 한국 영화 출품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힘든 여건 속에서 새로운 불씨를 틔우려는 영화인들의 강한 의지와 희망이 작품 안에 녹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공모를 마감한 국제경쟁 부문도 역대 최다 747편이 출품된 바 있다. 이로써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총 2260편이 출품됐다. 지난해 출품 편수인 1903편보다 357편이나 증가한 수치다.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전주 영화의거리를 비롯해 전주시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갑진년(甲辰年) 설 명절을 맞아 한 해의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는 전시와 전통 문화 행사가 도내 곳곳에서 펼쳐진다. 카자흐스탄의 동시대 미술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를 비롯해 판소리, 궁중무용, 봉산탈춤까지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귀향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가족 간 세시풍속을 즐길 수 있는 체험 행사도 풍성해 오감이 즐겁다. 국립전주박물관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은 9일부터 12일까지 ‘2024 설맞이 작은문화축전’을 진행한다. 박물관 옥외 뜨락에서는 상설 체험 마당이 설치돼 활쏘기, 윷놀이 등 전통 민속놀이와 사물놀이를 체험할 수 있고, 맷돌과 절구, 도량형 기구를 직접 만져보고 계량해 볼 수 있는 옛 생활 도구 체험 마당과 새해 소원 부적 찍기도 운영된다. 전래놀이에 참여 후 스탬프를 모으는 ‘전래놀이 스탬프 투어’는 놀이마당 오감에서 진행된다. 설날 당일(10일)은 휴관한다. 전주대사습청전주대사습청(관장 유영수)은 민족 고유의 명절 설을 맞아 8일과 9일 오후 2시 전주대사습청에서 ‘설맞이 우리 민속 한마당’을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22년부터 3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전주대사습청 브랜드 공연으로, 온 가족이 함께 우리 민족의 정취를 느끼고 전통예술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8일에는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무용단과 (사)국가무형문화재 봉산탈춤보존회가 전통무용부터 판소리·풍물놀이·봉산탈춤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9일에는 전주농악보존회가 정겨운 풍악으로 관객의 흥을 돋우고, 대한민국 전통무용협동조합이 고고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한국전통무용으로 무대의 대미를 장식한다. 전북도립미술관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애선)에서 거대서사와 권력에 저항하는 카자흐스탄의 동시대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가운데땅 이야기’ 전시회가 열린다. ‘그러모은 풍경, 이의주’전이 지난해 12월 8일부터 3월10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전북미술사 연구 시리즈의 일환으로 구상 계열을 대표하는 이의주(1926~2000) 작가를 재조명하고 그가 추구한 사실적인 표현을 감상할 수 있다. 미술관은 전시와 연계된 체험 행사로 그림 퍼즐 맞추기, 활동지 작성, 편지 쓰기 등을 마련했다. 이의주 작가의 작품을 퍼즐로 만들며 작가의 세계를 탐색하고 작품의 특성을 관찰할 수 있도록 준비됐다. 또 2024년 소망과 다짐을 편지로 적어 우편 발송해 주는 행사와 카자흐스탄에 대해 알아보는 체험 활동지 쓰기 체험 활동이 진행된다. 미술관은 설날 당일(10일)과 정기휴무일(12일)을 제외하고 정상 개관한다. 국립민속국악원국립민속국악원(원장 김중현)은 설 당일인 10일 오후 3시, 새해맞이 <갑진(甲辰) 새해> 공연을 올린다. 액운을 물리치고 복을 기원하는 ‘비나리’를 시작으로 전래동요 9곡을 새롭게 구성해 선보인다. 또 기악합주 ‘까치 까치 설날은’과 판소리 적벽가 중 가장 긴박감 넘치는 ‘주유가 조조의 진영을 격파하는 장면’을 단막창극으로 재구성한 ‘적벽’이 공연된다. 이어 벽사진경의 의미를 담은 궁중무용 ‘학연화대합설무(鶴蓮花臺合設舞)’, 전통타악그룹 천지의 ‘연희놀이’ 등 다채로운 무대를 통해 관객에게 새해의 좋은 기운을 전한다. 특히 이날 공연장을 찾은 모든 관객을 위해 당일 오후 2시부터 공연장 로비에서 ‘버나놀이, 죽방울놀이’ 전통연희놀이 체험과 일연 유현덕 작가와 함께하는 ‘새해 소망, 가훈 쓰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운영한다. 공연 종료 후에는 푸른 용의 기운을 담은 청룡 양초를 무료로 증정할 예정이다. 관람은 사전 예약제로 진행하며, 예약은 국립민속국악원 누리집 또는 전화(063-620-2329)나 카카오톡 채널로 가능하다. 한국전통문화전당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은 9일과 11일 양일간 전주를 찾는 귀향객‧관광객을 위해 다채로운 전통문화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쌀강정 만들기’, ‘종지 윷놀이 체험’,‘ 한지 서랍장 만들기’ 등 다채로운 문화 체험을 준비했다. 9일에는 전당을 찾는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사진 촬영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전주천년한지관에서는 전통 한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한지 제조’, ‘한지 연 만들기’ 등 전통 민속놀이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전주기접놀이전수관전주기접놀이전수관(대표 심영배)은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2024 설맞이 민속놀이마당’을 펼친다. 이날 전수관에서는 모내기와 김매기를 마친 후 여러 마을이 농기를 가지고 벌였던 민속놀이인 기접놀이와 기수 공연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 밖에도 장구 등 전통 악기배우기, 설날 제비연 만들기, 컬러링 손 제기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와 함께 용 저금통 증정 이벤트도 진행된다. 체험 프로그램 신청은 현장접수와 네이버폼 사전접수를 통해 하면 된다. 국립익산박물관익산박물관(관장 김울림)은 8일부터 12일까지 설날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소원 엽서 적기 체험, 전통 민속놀이, 특별전 연계 교육 및 관람 인증사진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해 즐거움을 선사한다. ‘소원 엽서 적기 체험’과 특별전 연계 교육 ‘군산 군도가 들려주는 이야기’, 어린이박물관 관람 인증사진 이벤트 등은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다. 또한 박물관 앞마당에서는 투호 놀이, 오재미 던지기 등 전통 민속놀이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특별전 ‘바다 위의 성, 군산군도’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특별 이벤트도 있다.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를 맞아 전시실에 숨겨진 용무늬 거울을 찾으면 일러스트 유리컵을 증정할 예정이다. 박물관은 연휴 기간 정상 운영되며, 설 당일(10일)은 휴관한다.
소리의 고장 전북자치도에서 국악 공연을 선보이고 국악 교육 등을 진행하는 전북도립국악원의 상징성과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개방형 공모로 추진되고 있는 원장 선임 과정에 대한 지역 문화예술계의 관심이 뜨겁다. 1차 공모에서 적격자가 없어 재공모에 들어가면서 관심이 더욱 커진 모양새다. 도립국악원장은 국악원 중장기계획 수립과 관리·운영 등 전북 도민과 국악을 연결해주는 업무를 최일선에서 집행하는 수장이다. 이번에 새롭게 선임될 인물에 따라 최소 2년 간 전북도립국악원의 색깔과 방향성, 정체성이 구축되기 때문에 어느때보다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최근 전북도립국악원 원장 임명을 위한 재공모에 들어갔다. 1차 공모에서 적격자가 없어 다시 공모를 진행한 결과 국악인, 언론인 출신 등 전국 각지에서 10명 이상이 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류전형과 면접시험(14일) 등 적격성 심사를 거쳐 이르면 이달말 임용할 전망이다. 서기관(4급) 대우를 받는 신임 도립국악원장의 임기는 2년이다. 앞서 진행된 1차 공모에서 원장 임용 결정이 늦어지면서 수많은 억측이 나왔고, 지역 문화예술계에서는 재공모 절차까지 거치는 만큼 전문성과 행정력을 두루 갖춘 원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 도립국악원은 올해 말 완공 예정인 신축 청사 이전을 앞둔 동시에 교육학예실장을 비롯해 공석인 단원들의 빈 자리를 채워야 하는 등 산적한 과제를 안고 있어 경험과 지식을 갖춘 수장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국악 공연과 더불어 국악의 보존과 발전을 위한 연구, 교육 프로그램 개발, 단원들의 화합을 도모하는 등 안정적인 조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인물을 뽑아 ‘개방형 직위 공모’의 취지를 살려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도내 한 국악인은 “전북도립국악원은 소리의 고장, 전북을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원장의 전문성과 함께 대외적인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행정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악의 대중화와 세계화 등 국악 인구의 저변 확대 및 전문 국악인 후학 양성 등 한국전통 음악의 보존·전승에 진심인 전문가가 새로운 원장으로 임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당초 예정된 인사보다 늦춰지는 상황에서 또 다시 정치적 입김이 작용하지 않을까 의구심도 든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한편 1986년 개원한 전북도립국악원은 한국음악의 보존·전승과 함께 도민과 국악을 이어주는 다양한 문화 향수권 기회 제공 및 국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바람꽃-리멤버링 1986’ 전시회가 8일부터 13일까지 향교길68에서 열린다. 바람꽃은 1980년대 박수학을 주축으로 미술, 음악, 문학, 사진 등 예술창작을 하는 전주 지역 고등학생들이 모여 만든 모임이다. 강압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시대에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바람꽃 동인들이 시대의 억압을 문화예술로 승화시키며 지역 청소년 문화예술의 꽃을 피웠다. 이번 전시는 1986년 결성된 바람꽃을 기념하고 새롭게 피어날 예술 청년 ‘바람꽃’의 서식지를 마련하고자 기획된 자리이다. 특히 바람꽃을 만들고 지원했던 박수학씨가 이번 전시회에 처음으로 참여해 ‘박수학을 기억한다’는 의미도 담겨있다. 이에 전시회 부제도 리멤버링 1986으로 정했다. 전시회에는 강다현, 박랑주, 박영철, 박수학, 박종갑, 오승인, 윤대라, 이은겸, 이주리, 임소희, 임솔빈, 임창현, 전수연, 전수영, 전현진, 홍보선 등 16명의 작가가 함께 한다. 바람꽃 동인 관계자는 “어느덧 50대가 된 바람꽃 회원들이 새롭게 창작의 서식지를 마련코자 지난해부터 꾸준히 전시회를 열고 있다”라며 “바람꽃은 당시 청소년 문화에 새로운 비전과 이정표를 제시했던 만큼 앞으로도 청소년 문화의 해방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술관 고유의 기능은 미술품 수집과 보존, 나아가 문화예술 공간으로서의 성장일 것이다. W미술관(관장 신주연)이 올해 첫 전시로 ‘시선의 확장’ 소장품展을 기획해 미술관 본연의 가치를 조명한다. 3월 31일까지 W미술관에서 진행될 전시회에는 미술관이 보유하고 있던 소장품과 최근 5년간 새롭게 귀속된 신규 소장품 17점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는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토마뷔유의 작품과 미술관 개관 이래 처음 선보이는 소장품이 함께 공개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먹과 종이, 붓을 이용한 수묵화 기법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작품세계의 혁신적인 변화를 이끈 송수남 작가의 ‘꽃’을 비롯해 오방색을 중심으로 한국적이고 전통적인 만다라, 무당 등 강렬한 기운을 내포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이중희 작가 ‘행차도’ 등을 만날 수 있다. 노란 고양이 캐릭터 ‘무슈사’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토마뷔유가 지난 2019년 서울지방경찰청과 콜라보한 작품 ‘토마뷔유×서울지방경찰청’ 등도 전시된다. 이외에도 이왈종 ‘생활의 중도’, 김정배 ‘오른손잡이지만 왼손으로 그럴거야’, 김성태 ‘그림자’ , 강정이 ‘공존’ 등 회화부터 조각, 도자, 설치미술까지 다양하게 관람할 수 있다. 한편, 2009년 개관한 W미술관은 이탈리아 활동작가들의 작품을 시작으로 국외 현대작가들의 작품 및 국내 작가들의 소장품 수집에 집중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은 2024년 문화누리카드 사용을 지난 1일부터 개시했다고 6일 밝혔다. 문화누리카드는 소외계층 삶의 질 향상과 계층 간 문화 격차 완화를 위해 도내 6세 이상(2018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발급된다. 도내에서는 1900여 개의 문화, 관광, 체육 분야의 온·오프라인 지정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올해는 도내 13만 8777명에게 전년 대비 18% 증액된 1인당 연간 13만 원을 지급하지만, 전체 대상자 15만4149명 대비 90% 규모를 선착순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해 문화누리카드 발급자 중 수급 자격을 유지하는 경우, 별도 신청을 진행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올해 지원금이 충전되며, 지원금 전액 미사용자, 복지시설 발급자 등은 자동 재충전되지 않는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와 재단 교육문화팀(063-230-7451~5)에 문의하면 된다.
미국 보스턴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고려시대 스님들 사리와 사리구가 10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다. 문화재청은 6일 보스턴미술관이 소장한 ‘은제도금 라마탑형 사리구’를 일정 기간 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이와 별개로 사리(불교에서 참된 수행의 결과로 생겨난다고 여기는 구슬 모양의 유골)는 대한불교조계종에 기증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술관 측은 은제도금 라마탑형 사리구에 보관된 사리를 올해 부처님오신날(5월 15일) 이전에 조계종에 기증하기로 했다. 사리구가 국내 임시 대여가 되는 동안 문화재청은 보존 처리를 추진할 예정으로, 이는 사리구의 지속가능한 보존과 고려시대 공예품에 대한 국내 학술연구 진흥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시 평화동에 거주중인 직장인 A(37) 씨는 근래 사색에 잠길 수 있는 공간을 찾고 있다. 등산객 발길이 뜸한 산을 물색해 주말에 홀로 산행을 하거나, 소규모 카페를 방문하는 등 온전히 자신만의 시간을 영위할 수 있는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그가 이러한 공간을 찾아 헤매는 데는 장시간 미디어에 노출되면서 ‘생각하지 않는’ 자신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A씨의 일일 평균 휴대전화 사용시간은 4시간을 훌쩍 넘는다. 주로 유튜브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들여다보거나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이용한다. A씨는 “주말에 잠깐 쉬자는 생각으로 휴대전화를 켜서 숏폼 영상을 보다보니 해가 저물어버린 적이 있었다”라며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데 자꾸 휴대전화만 보게 되고 무언가에 집중하는 것도 쉽지 않아 강제로라도 사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사색하는 현대인들이 늘고 있다. 숏폼 영상과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혼자만의 공간을 찾고 책을 읽거나 명상, 다도 같은 정적인 활동에 몰두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덩달아 혼자 생각에 잠길 수 있는 공간도 주목 받고 있다. 전주 독립서점 물결서사는 서점 2층에 휴식에 초점을 맞춘 공간(독자적인 생활)을 선보였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독자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소파와 책상 등을 배치했다. 방문자는 1인용 소파에 앉아 책을 읽거나 제공된 차를 마시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입장 인원도 시간대별 1명으로 제한해 여유를 보장했다. 물결서사 책방지기 임주아 작가는 “2시간에 1만5000원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도 공간을 이용했던 분들은 다시 또 찾는다”라며 “방문자 대부분 휴대전화를 멀리하고 사색의 시간을 즐기다 갈 수 있어서 만족스러워 한다”고 전했다. 손뜨개질, 유리공예 등 손 취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전주에서 유리 공방을 운영하는 한 공예작가는 “온전히 무언가에 몰두하고 성취하려는 수강생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다”라며 “본인들이 직접 작품을 완성하면서 성취감과 자부심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분석한다. 특정 부분이 과해지면 자연스럽게 반작용 현상이 생긴다는 것이다. 전북대학교 사회학과 정미경 교수는 “현대인들이 미디어에 과도하게 노출되면서 생각하는 삶 자체가 어려워졌다”라며 “혼자만의 시간은 곧 미디어와의 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전주대학교 상담심리학과 이호준 교수는 “SNS나 OTT등이 신세계로 칭송 받으며 대중을 끌어모았지만, 과도한 노출로 부작용도 커진 상황"이라며 "미디어가 지닌 힘이 강력하기 때문에 수년간 자극에 노출된 현대인들이 느끼는 피로감이 상당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세상 모든 일이 어떠한 현상이 과해지면 자연스럽게 반작용이 생기기에 피로감의 강도가 높아질수록 휴식에 대한 욕구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4대의 현악기만으로 완전한 소리의 세계를 창조해 내는 4명의 외국인 연주자가 오는 21일 전주를 찾는다. 현악 4중주단 ‘비전 스트링 콰르텟’(이하 VSQ)이 오는 21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펼친다. VSQ는 빌라이트너(바이올린), 다니엘 스톨(바이올린), 샌더 스튜어트(비올라), 레너드 디셀호르스트(첼로) 등 총 4명으로 구성된 현악 4중주단이다. 2012년 창단 이후 이들은 고전 클래식뿐만 아닌 포크·팝·록·펑크·미니멀리즘 음악 등 다양한 장르에서 독특하고 창의적인 작·편곡을 통해 ‘클래식 현악 사중주 레퍼토리’로 풀어내며 클래식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VSQ는 이번 내한공연을 통해 국내 팬들에게 음악에 대한 그들의 비전을 독특한 연출로 선보이고 실험적이면서도 도전적인 공연으로 그려나갈 예정이다. 실제 이날 이들은 어니스트 블로흐 작곡가의 ‘프렐류드. B63’을 시작으로,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작곡가의 ‘현악 4중주 8번 c단조, Op. 110’, 펠릭스 멘델스존의 ‘현악 4중주 제2번 단조’ 등을 연주하며 생생한 감동을 전할 계획이다. VSQ는 21일 전주공연에 이어 인천동구문화체육센터(2월 22일)와 서울 예술의전당 IBK 챔버홀(2월 23일)에서도 독창적인 연주로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한편 VSQ 멤버들은 베를린 국립음대에서 실내악 과정을 마쳤으며, 독일음악협화와 Thomastik Infeld Strings의 후원을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2016년 멘델스존 국제콩쿨과 제네바 국제콩쿨에서 연속으로 우승하고 동시에 청중상 및 특별상을 휩쓸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등 화려한 경력을 쌓아 국내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2월 2주 차 신작 영화 <플랜 75>, <두 세계 사이에서> 등 총 2편을 공개했다. 먼저 하야카와 치에 감독이 연출을 맡은 <플랜 75>는 옴니버스 영화 <10년>에 수록됐던 단편 영화를 장편으로 확장한 작품이다. 영화는 75세 이상 국민의 죽음을 국가가 적극 지원하는 정책을 담은 근미래 SF 드라마로, 직장에서 명예퇴직 후 ‘플랜 75’ 신청을 고민하는 78세 ‘미치’, 오랫동안 연락이 끊겼던 가족의 신청서를 받은 ‘플랜 75’ 담당 시청 직원 ‘히로무’ 등 저마다의 이유로 플랜 75와 얽히게 된 이들의 선택과 고민을 담아냈다. 작품은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됐으며, 제75회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 특별언급, 제95회 아카데미시상식 일본 출품작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두 세계 사이에서>는 국제 문제 전문 기자 플로랑스 오브나가 노동자들의 삶과 애환을 직접 경험하며 그린 소설인 <위스트르앙 부두>룰 원작으로 한다. 프랑스 대표 배우 줄리엣 비노쉬가 주연을 맡아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노동자들과 친분을 쌓는 마리안을 연기하고, 연출은 프랑스 소설가이자 시나리오 작가 겸 영화감독인 엠마뉘엘 카레르가 맡았다. 2월 2주 차 개봉작인 두 작품은 오는 8일 개봉과 동시에 상영된다. 이외에 추가 개봉될 작품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전주영화제작소 홈페이지 및 전화(063-231-3377)로 문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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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로 건네는 작은 평화⋯박종권 사진전 ‘보시니 참 좋았다’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장은영 동화작가-윤일호 ‘거의 다 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