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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경제 최악…스태그플레이션 공습 우려
전북 경제 최악…스태그플레이션 공습 우려
  • 김윤정
  • 승인 2017.02.06 23: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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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연평균 소득 1594만원, 전국 평균에 못미쳐 / 군산조선소 철수 후 관련업체 줄도산 가능성 커 / 정부와 협력, 규제프리존 통과 등 활로 모색해야

경기침체 장기화와 물가상승이 동시에 맞물리자, 도내 산업계 일각에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이는 환율 상승이나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 요인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진 반면, 지역경제 성장은 정체되거나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침체 스태그네이션(stagnation)과 물가 상승인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통계청이 지난해 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전국 17개 시도 중 전북만 유일하게 경제성장률이 ‘0%’로 나타났다. 여기에 도민 1인당 연 평균소득은 1594만 원으로, 전국평균 1717만원에도 못 미쳤다. 최악의 수출실적과 조선업 위기가 현실화된 지난해와 올해는 지역경제 성장이 사실상 후퇴하고 있어 전망은 더욱 비관적이다.

도내 기업들의 체감경기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한국은행 조사결과 올 1월 전북지역 업체들이 느끼는 체감경기지수(BSI)는 전국평균보다 14p 낮은 수치를 기록해 IMF외환위기 수준까지 추락했다. 이와 반대로 같은기간 전북지역 소비자 물가는 2% 가까이 오르면서 4년 3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게다가 지역경제의 큰 축을 담담했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철수하고 2차 밴드가 줄도산 할 경우엔 전북경제가 마이너스 성장국면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속되는 20·30대의 ‘탈전북’현상까지 고려한다면 지역소비와 생산 모두 냉각기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군산의 한 중견기업 대표 박모 씨(54)는“이미 전북경제는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에 들어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저성장 시기에는 물가 상승률도 낮고, 경기가 호황 국면이면 물가도 덩달아 뛰는 게 일반적인 현상이다.

정부와 한국은행도 이에 맞춰 재정·통화정책을 펴고 있다. 경기와 물가가 가라앉으면 재정을 풀거나 금리를 내리며, 반대로 경기가 과열 양상을 보여 물가가 급등할 조짐을 보이면 긴축정책으로 조정한다.

그러나 스태그플레이션 상태에서는 이런 경기조절 정책들이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성장세 지원을 위해 금리를 내리거나 재정을 풀면 물가가 더 오르고,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거나 긴축 정책을 시행 할 경우 경기 침체가 가속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악화와 물가상승은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제한하고 이는 다시 경기 위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봉착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5일 발표한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커지는 한국경제’ 보고서에서 “공급자 측에 의해 주도되는 비용상승형 인플레이션으로 수년간 지속하던 저성장과 저물가 기조는 마감되고 저성장·고물가 기조로 이행해 갈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 진입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전북연구원 관계자는“이 같은 상황에서는 정부가 물가를 어떻게 잡느냐가 중요하다”며“지역차원에서는 중앙정부와의 협력 제고, 규제프리존 통과 등을 통해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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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HALS 2017-02-06 10:31:23
늬기미 18 좋아하는 골프도 당장 끊어야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