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일보
안도의 알쏭달쏭 우리말 어원
[야채와 채소] '야채'는 일본 한자말 '채소'는 우리말
기고   |  desk@jjan.kr / 등록일 : 2017.04.20  / 최종수정 : 2017.04.20  23:24:58

채소(菜蔬)는 나물을 뜻하는 채(菜)와 소(蔬)가 결합한 한자어이고, 야채(野菜)는 들을 뜻하는 야(野)와 나물을 뜻하는 채가 합쳐진 말로써 그 말이 그 말이다. 그런데 채소는 우리의 한자말이고, 야채는 일본식 한자말이니 ‘야채’를 버리고 ‘채소’로 써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꽤 많다.

예부터 중국에서는 소채나 채소라 했고,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채소로 써 왔다. 이와 달리 일본에서는 야채(야사이·やさい)가 있는데 일제강점기 때 우리나라로 건너와 널리 퍼졌다. 그러니 야채보다는 채소로 써야 한다는 얘기가 어느 정도 설득력을 갖는다.

하지만 ‘일본이 만든 말’이므로 우리가 써서는 안 된다는 주장은 국어·수학·과학·물리 같은 말도 버려야 한다는 얘기다.

특히 우리말과 관련해 ‘일본 한자말은 버리고, 중국 한자말을 써야 한다’는 논리가 퍼져 있는데 어떻게 보면 사대주의로 비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는 조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해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채소(菜蔬)를 ‘밭에서 기르는 농작물’로 뜻풀이하고 야채(野菜)는 이러한 채소를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로 뜻풀이해 양자를 모두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으므로 둘 다 쓸 수 있는 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다만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동의어인 경우 더 많이 쓰이고 더 기본적인 단어에서 직접 뜻풀이를 하고, 나머지 단어는 그 기본 단어의 뜻풀이를 참고하도록 했다. 이러한 편찬 지침에 따르면 직접 뜻풀이가 된 ‘채소’가, 채소의 뜻풀이를 참고하도록 뜻풀이가 된 야채보다 더 기본적인 단어라고 볼 수 있다.

< 저작권자 © 전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기고 다른기사 보기    <최근기사순 / 인기기사순>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오피니언
만평
[전북일보 만평] 미개척 지대
[뉴스와 인물]
김윤덕 한국스카우트 전북연맹장

김윤덕 한국스카우트 전북연맹장 "세계 청소년들 새만금서 꿈과 희망 키울 수 있게 준비할 것"

[이 사람의 풍경]
한지 판매만 40여년, 동양한지 박성만 사장

한지 판매만 40여년, 동양한지 박성만 사장 "전주한지 살리기 위해선 소비자 수요 맞게 특화돼야"

전북일보 연재

[이미정의 행복 생활 재테크]

·  청소년 금융교육 통해 경제 지력 키워야

[최영렬의 알기쉬운 세무상담]

·  상장주식은 1%면 대주주로 과세

[이상호의 부동산 톡톡정보]

·  상가 투자, 임대수입 기준으로 회귀중

[이상청의 경매포인트]

·  전주 완산구 중앙동 근린시설, 객사 인근 위치

[김용식의 클릭 주식시황]

·  중국 관련 종목에 관심 가져야
한국지방신문협회
회원사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고충처리인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이메일무단수집거부현재 네이버에서 제공한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54931 전북 전주시 덕진구 기린대로 418(금암동)  |  대표전화 : 063)250-5500  |  팩스 : 063)250-5550, 80, 90
등록번호 : 전북 아 00005  |  발행인 : 서창훈  |  편집인 : 윤석정  |  청소년 보호 책임자 : 김재호
Copyright © 1999 전북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esk@jja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