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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신년특집] 국민의 정부 3년 전북인재 어디에 와 있나
[2001 신년특집] 국민의 정부 3년 전북인재 어디에 와 있나
  • 윤재식
  • 승인 2000.12.31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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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모진 총지휘...주요 비서진만 30여명'


-'자타 공인 권력의 핵심'    /  한광옥비서실장
- '양천식.이수혁씨 등 7명 포진'    / 비서관들
- 서기관급 이상만 25명 활동    / 행정관들

50년만의 정권교체로 탄생한 국민의 정부가 출범한지도 어언 3년이 흐르고 있다. 권력의 중심에 단 한번도 서보지 못했던 전북 인재들에겐 국민의 정부 3년이 희망과 기대의 세월이었다. 지역 연고에 의존한 특혜는 차치하고라도 지난 긴 세월 겪었던 차별과 멸시의 굴레를 벗고자 하는 것이 전북 인재들의 소박한 욕심이었다. 그러나 빛과 그늘은 항시 공존하는 법이라 했던가. 길지 않은 세월이지만 전북 인재들의 부침(浮沈) 또한 어느 시절보다 많았던 기간이기도 하다. 인재들의 뜨고 지는 변화의 여정에는 늘 ‘전북’이라는 꼬리표가 영향을 미친 것 또한 사실이다. 국민의 정부 3년이 지나면서 전북 인재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고,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그리고 인재 육성을 위해 가야할 길은 무엇인지를 모색하기 위해 정부 기관을 중심으로 전북인맥의 현주소를 시리즈로 점검해 본다.





1. 청와대


권력의 심장부라 불리는 청와대에는 어느 부처보다 많은 전북 엘리트들이 진출, 적지 않은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청와대 참모진을 총 지휘하는 비서실장이 전북 사람이고, 전북 출신 비서관과 행정관 등 서기관급 이상 비서진만 30여명에 이를 정도다. 청와대 비서실을 통틀어 전북 출신 인재가 10명 선을 넘지 못했던 과거 정권때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청와대 비서실내에서도 전북 출신 인사들의 이동과 교체 등 변화가 적지 않았다. 수석비서관의 경우 정권 초기 강봉균 경제수석, 이강래 정무수석 등 2명이 버티고 있었으나 지금은 8명의 수석중 전북 출신은 단 한명도 없다. 비서실 사령탑이라 할 한광옥(韓光玉. 59. 임실) 비서실장이 그 공백을 한꺼번에 메우고 있는 셈이다. 그런 반면 정부 출범 당시 4명이던 비서관급 인사가 지금은 7명으로 늘었고, 서기관급 이상 행정관 또한 전북 출신들이 일부 보충되었다.


전북출신 비서관들의 역할은 사람 수 이상으로 막중하다. 양천식(梁天植. 50. 임실) 비서관이 경제수석실 금융비서관으로 진출해 있고, 이수혁(李秀赫. 51. 김제) 비서관이 외교안보수석실 외교통상 비서관을 맡고 있다. 육군 준장인 하정열(河正烈. 49. 정읍) 비서관이 외교안보수석실 국방비서관으로 발탁되었고, 최석식(崔石植. 46. 부안) 비서관은 교육문화수석실 과학기술 비서관으로 역량을 떨치고 있다. 특히 청와대의 입이라 할 공보수석실의 경우 김대곤(金大坤. 52. 전주) 국내언론 비서관을 비롯, 김기만(金基萬. 47. 완주) 해외언론 비서관, 고도원(高道源. 48. 부안) 연설비서관 등 3명이 언론인 출신으로 나란히 진출, 전북인의 명예를 높이고 있다. 이들 공보비서관은 공보수석실 비서관(6명)의 절반을 차지하는 비중이다.


◇. 한광옥 비서실장


한광옥 비서실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권력의 핵심 실세이다. 총 4백여명에 이르는 청와대 비서실 직원들을 거느리며 대통령을 보좌할 뿐 아니라 대외적으로 갖는 정치적 위상 또한 막강하기 짝이 없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부름에 국회의원직을 버리고 1년 넘게 대통령을 보필하고 있는 한 실장의 첫번째 강점은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충성심이다. 야당 총재시절 비서실장 경험을 갖고 있는 한 실장은 “비서실장 역시 하나의 비서”라는 지론을 늘 강조하곤 한다. 소리나지 않게 대통령을 보좌하면서도 대통령의 올바른 판단을 위해 늘 입과 머리를 놀려서는 안된다는 자세이다. 그러면서도 국정에 막힌 곳이 있으면 열과 성을 다해 풀어주는 역할을 함으로써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실제 당정간 불협화음이나 의약분업, 금융노조 파업 등 잇따른 현안 문제들을 풀어가는데 있어 한 실장의 보이지 않는 역할이 힘이 되었다는 것은 정가에서 주지의 사실이다. 문제 해결에 가장 큰 수훈을 세웠음에도 그것을 자신의 공로로 내세우지 않는 것이 바로 한 실장의 장점이라고 청와대 수석들은 칭송한다. 김 대통령의 그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 또한 바로 이런 점에 바탕한다는 것이 대체적인 공론이다. 한 실장만의 또 한가지 특장은 타협과 협상이다. 구조조정이라는 험난한 소용돌이속에서 제1기 노사정위원장을 맡아 대타협의 성과를 거둔 자체가 이를 반증한다. 97년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특유의 협상력을 발휘, 자민련과의 대선후보 단일화를 이끌어냄으로써 결과적으로 대선승리의 주춧돌을 놓은 것은 김 대통령으로선 두고 두고 잊지 못할 공로로 평가된다. 김 대통령의 각별한 신뢰에다 화려하게 쌓아온 자신의 경력 탓에 당 대표나 차기 서울시장 출마설이 늘 뒤따르고 있다. 현 정권 임기내에는 김 대통령 곁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국정원장 기용설 등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 비서관


경제수석실 양천식 금융비서관은 직함이 말해주듯 누구보다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금융구조조정이라는 국가적 과제가 눈앞에 펼쳐진 가운데 정책조율의 무거운 책무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정권 초기인 98년 2월 청와대 재정. 경제 비서관실에서 국장요원으로 있다가 재경부, 금감위를 거쳐 지난해 3월 청와대 비서관으로 승진 발탁됐다. 재경부에서는 국제금융심의관을 지냈고 금감위에서 구조개혁단 심의관을 역임한 금융통. 전주북중, 경기고, 서울대 문리대를 나와 74년 행시 16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외교안보수석실 이수혁 외교통상 비서관은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대국과의 외교관계 및 북. 미 관계에 대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김 대통령의 4강외교와 남북화해 노력에 비추어 중요한 역할이 아닐 수 없다. 외교부 주미대사관공사 참사관으로 있다 99년 7월부터 청와대에 재직중이다. 주UN대표 참사관을 지내는 등 외교통상 업무에 눈이 밝다는 점이 발탁요인으로 꼽힌다. 서울중. 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나와 외무고시로 공직을 시작했다.


외교안보수석실 하정열 국방비서관은 현역 육군 준장이다. 풍부한 야전 경험과 기획능력을 인정받아 최근 국방비서관으로 기용됐다. 김 대통령이 남북화해 정책을 추진하면서도 철저한 안보를 선행조건으로 강조함에 따라 그 역할이 어느때보다 중요시 되고 있다. 육사 31기 출신으로 5군단 참모장을 지냈으며, 야전과 이론에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어 일선 복귀시 장래가 기대된다.


교육문화수석실 최석식 과학기술 비서관은 김 대통령의 지식기반산업에 대한 애착에 힘입어 누구보다 책무가 막중하다. 과학기술부와 기상청 등 관계부처들과의 정책조율과 함께 최고 정책결정의 기초 마련에 힘쓰고 있다. 과학기술부 연구개발국장과 과학기술정책국장 등 핵심 요직에 있다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청와대로 발탁됐다. 해성고, 전북대 법대를 나와 행정고시로 입문한 엘리트 관료.


공보수석실 김대곤 국내언론 비서관은 청와대내 전북 출신 비서관 가운데 연령이나 직급 면에서 가장 중심적인 인물이다. 전북 출신 비서관들이 모두 이사관급(2급)인데 반해 김 비서관은 유일하게 관리관급(1급)이다. 현재 청와대 대변인으로 있는 박준영 공보수석이 바로 이 자리에 있다 수석으로 승진할 만큼 비서관중에서는 위상이 남다르다. 청와대와 관련된 국내 언론의 모든 보도 내용을 분석, 해결책을 제시하고 국정을 올바르게 이해시키도록 하는 중임을 맡고 있다. 전주고 성균관대를 나와 동아일보 기자로 입사, 신동아 부장을 역임했고 고교와 대학시절 학생회장 전력이 말해주듯 리더십도 갖추고 있다.


김기만 해외언론 비서관은 외신을 상대로 한 국정홍보를 임무로 하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의 해외순방때면 어김없이 수행, 외국 언론에 김 대통령의 외교노력은 물론 한국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데 힘을 쏟는다. 동아일보 파리특파원 시절 외신 기자들과 쌓은 친분과 국제감각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처음에 3급 국장요원으로 출발했다가 곧 비서관으로 승진했다. 동아일보 재직시 노조위원장을 지내는 등 언론에 대한 자기 철학과 소신이 뚜렷하다. 전주고, 성균관대 철학과 출신.


고도원 대통령 연설담당 비서관은 중요 행사때마다 행해지는 대통령 연설 작품을 그리는 중책을 맡고 있다.대통령의 한마디 한마디가 언론의 비상한 관심사이고, 또 국민생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최고의 긴장을 요하는 자리이다. 정부출범때 공보수석실 언론담당 국장으로 발을 디딘후 깔끔한 논리와 필력을 인정받아 비서관으로 영전했다. 중앙일보 정치전문 기자로 필명을 날렸고, 기자 시절 라디오 프로에 고정 출연하면서 청취자들의 사연을 중심으로 엮은 저서 ‘등굽은 나무가 산을 지킨다’가 있다. 전주고 연세대졸.


◇. 행정관


청와대내 전북출신 행정관은 서기관급 이상만 25명선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비서실장 이하 8개 수석비서관실에 소속되어 비서관 업무를 보좌하는 것이 주 임무다.


직급별로는 국장급(3급) 9명, 과장급(4급) 12명 등이 있으며 검사와 총경 육군 대령 등이 한명씩 포진해 있다.


국장급에서는 박병영(朴炳英. 40. 임실) 비서실장보좌관이 한광옥 실장의 보필업무를 실무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이리고, 동국대를 나와 모교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최연소 서울시 교육위원과 한광옥실장 특보로 일찌감치 정치에 입문했다.


민정수석실 사정 담당 조광제(趙光濟. 47. 부안) 국장은 국정원 출신으로 뛰어난 정보능력을 바탕으로 현 정부 출범과 더불어 청와대에 몸담고 있다. 사회 각 분야의 비리 정보를 수집, 사정 업무를 보필하는 역할. 업무성격과는 달리 성실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지인들이 많다.


국중호(鞠重晧. 48. 완주) 민정국장은 민생 문제 전반에 대한 정보 수집과 대책수립의 실무를 맡고 있다. 동교동계 실세인 김옥두 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정치권에 발이 넓다. 친화력과 일선 교사 등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으며 전주대, 연세대 행정대학원을 나왔다.


임정엽(林呈燁. 42. 완주) 정무1국장은 도의원, 도지사 비서실장 등을 역임해 도내에도 널리 알려진 인물. 정당에 대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정무에 대한 탁월한 기획력과 추진력을 인정받아 아태재단 기획실장으로 있다 발탁됐다. 전주대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김형욱(金炯旭. 38. 정읍) 정책국장은 정책기획수석실에서 몸담고 있다. 당초 국정상황실에서 근무하다 정책입안 능력을 평가받아 청와대내 최연소 국장승진의 기록을 갖고 있다. 영생고, 고려대 출신으로 야당 시절 김대중 총재 비서실에 근무했다.


정무1비서관실 윤두석(尹斗錫. 39. 전주) 국장은 청와대와 정당간 협조에 대한 실무 업무를 맡고 있다. 민주당 정세분석전문위원으로 있다 새정부 출범때 청와대에 입성했다. 전주공고, 원광대 법대, 고려대 정책대학원을 수료했다.


민정수석실 김길성(金吉聖. 42. 고창) 국장은 대통령 친인척에 대한 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고창고, 방송통신대, 경희대 대학원을 나와 연청 사무총장, 경기도의원 등을 지냈다.


공보수석실 유용규(柳容圭. 46. 정읍) 국장은 청와대기자실 보도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대통령 해외순방시 프레스센터 운영의 실무를 맡기도 한다. 서울 경신고 출신으로야당시절 부터 대변인실에서만 10여년간 근무했다.


민정수석실 박준효(朴埈孝. 39) 검사는 민정업무에 대한 법률 실무를 맡고 있다. 서울지검, 제주지검 검사로 있다 탁월한 수사능력을 인정받아 청와대에 발탁됐다. 전주고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


정무수석실 김남성(金南成. 45. 고창) 총경은 치안비서관(치안감)의 업무를 보필한다. 광주고,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출신으로 줄곧 기획, 정보 분야에서만 근무할 만큼 실력파로 통한다.


국방비서관실 장석홍(張錫洪. 47. 익산) 대령은 육사 33기 출신으로 안보 문제를 실무적으로 챙기고 있다. 9사단 참모장을 역임했고 동기생 가운데 선두그룹에 속한다.


청와대내 전북출신 과장급(4급, 서기관급) 요원으로는 비서실장실의 한거희(韓巨熙. 임실) 과장, 총무관리 담당 왕기현(王基賢. 남원) 과장, 본관관리 담당 김봉준(金奉俊. 34. 정읍) 과장, 기획조정실의 김영재(金榮宰. 정읍) 과장, 사정비서관실의 최장일(崔章一. 군산) 과장, 경제수석실의 곽상용(郭祥龍. 임실) 과장, 산업통신 비서관실의 조석(趙石. 43. 익산) 과장, 교육비서관실 김은섭(金銀燮. 정읍) 과장, 국제안보 비서관실 김진수(金辰洙. 전주) 과장, 보도지원 비서관실 조용범(趙容範. 32. 남원) 과장, 연설담당 비서관실 강원국(姜元國. 전주) 과장, 정책비서관실 진홍(陣鴻. 고창) 과장 등이 저마다 제역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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