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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여.야 모두 민생살리기 나설때

 

 

 

따뜻한 봄날 양지에서 춘풍을 쬐며 따다가 눈보라 몰아치는 겨울이 되자 백기를 들고 또다른 양지를 찾아 남쪽으로 모두가 떠나버려 빈 둥지만 남은 야당 볼모지 전북.

 

 

이곳에서 홀홀단신 외로이 다스러져간 야당의 깃발을 부둥켜 앉은지 일년 반이 지났다.

 

 

논두렁, 밭두렁에서 쟁기를 메어보지 못한 사람은 농부의 아픔과 애환을 알지 못하듯 지역감정의 광풍속에서 처절하고 외로운 전투를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한자릿 숫자의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독립운동하는 마음으로 야당의 길을 가는 자들의 아픈마음을 모른다.

 

 

오늘 우리의 정치현실은 DJP+a등의 기성정치꾼들에 의해 삼국시대를 방불케하는 지역정당으로 분열되어 후삼국시대의 소모적 정쟁을 일삼고 있다.

 

 

이제 우리는 긴 잠에서 깨어나야 하는 의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한지역에서의 일당독주에 대한 견제와 균형을 위해 건전한 비판세력이 존재하므로써 민주주의의 완성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식새끼 더 낳자고 울분을 토하던 시대는 그만하자. 김대중 선생이 대통령에 등극하고 노벨평화상까지 수상하지 않았는가.

 

 

김대통령이 남은 임기동안 할인은 오만과 독선을 버리고 대화를 통한 여·야 상생의 정치로 동서화합과 벼랑끝에선 위기경제를 살려 진정으로 역사의 승리자가 되는 것이다.

 

 

이승만 박사가 1948년에 건국이라는 솥단지를 사다가 부뚜막에 걸어놓고 박정희 대통령이 쌀을 팔아 솥단지에 않치고 장작을 패서 아궁이에 불을지펴 밥을 해놓았더니 난데없이 전두환씨가 주걱을 들고와 다 퍼먹고 말았다. 뒤질세라 노태우씨가 숟가락을 가지고 덤벼 누룽지까지 박박 긁어먹자 그때서야 옆에서 얼쩡거리던 김영삼씨는 뒤늦게 먹을 것이 없자 솥단지를 통째로 팔아서 엿을 사먹고 말았다.

 

 

50년만에 이룩한 여·야 수평적 정권교체

 

 

김대중 대통령은 국민 모두가 함께 김영삼씨가 팔아 먹은 솥단지를 찾아 백방으로 뛰었다. 3년6개월동안 열심히 뛰었지만 솥단지를 가진 엿장수가 그야말로 엿장수 마음대로 머리카락 보일라 꼭꼭 숨어라하고 있으니 이것이 문제이다.

 

 

뇌사상태에 빠져있는 국가경제를 기사회생시킬 수 있도록 솥단지를 찾아거는데는 여야가 따로 없다.

 

 

지금은 권력싸움을 할 때가 아니라 여·야 없이 정치권 전체가 합심하여 민생 살리기에 앞장설 때다. 국민들은 고통속에 헤매고 있는데 집권세력은 권력투쟁에 영일이 없다니 이 얼마나 한심한 작태인가.

 

 

민생을 걱정하는 소리는 없고 온통 ‘내탓’이 아닌 ‘네탓’싸움뿐이다. 지금 이 나라는 전월세란, 실업대란, 교육대란, 건강보험대란 등 진정 대란공화국으로 변해가고 있단 말인가?

 

 

여기에 가뭄대란까지 겹쳐 나오느니 뜨거운 한숨이요, 터지느니 정권에 대한 분노라.

 

 

자! 이제 우리모두 역사의 심판에 두려움이 없이 당당하자.

 

 

소아병적 망상으로 숲전체를 보지 못하고 나무만을 보는 우를 범하지 말자.

 

 

이제 과감히 결단이 계기를 맞이하였다.

 

 

우리 국민 모두 진정한 자유인으로써 가슴에 마지막 단추까지 풀어 놓고 대화할 수 있도록 긴 잠에서 깨어나자.

 

 

/ 라경균 (한나라당 부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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