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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겨울철 잦은 '안구건조증'증상과 예방법

 



눈이 자주 피로하고 뻑뻑해지는 것을 느낀다. 또 이물감이 있고 가끔 화끈거려 눈을 자주 비비게 된다. 더 불편한 것은 책이나 서류 등을 오래 보기가 힘들다는 것.

 

이런 것들이 안구건조증의 대표적 증상이다.

 

안구건조증이란 눈물이 부족해 눈이 쉽게 피로하고 눈동자를 움직이는데 뻑뻑한 느낌이 있는 증상을 말한다. 눈물에는 기쁠 때나 슬플 때 나오는 ‘반사적인 눈물’과 자극이 없어도 늘 안구전체를 적셔 부드럽게 해주는 ‘기본적인 눈물’ 등 두가지가 있다. 이 두가지 눈물 가운데 기본적인 눈물이 흐르지 않거나 부족해서 생기는 것이 건조증이다.

 

기본적인 눈물은 평상시 일정한 양이 분비돼 각막과 눈꺼풀의 안쪽을 적셔주는 윤활유 역할을 한다. 또 눈의 노폐물과 이물질을 씻어주어 깨끗한 상을 볼 수 있게 해주며 핏줄이 없는 각막에 영양을 공급해 세균의 침입을 막아준다. 따라서 안구건조증을 방치하면 시력장애와 함께 만성결막염을 유발한다.

 

△원인

 

눈물은 크게 지방분·수분·점액층 등 3가지로 이루어지는데 그중 한가지 성분이라도 부족하게 되면 눈물의 층이 불안정해져 쉽게 마르게 된다. 눈물샘이 위축되거나, 지방분을 만드는 샘에 장애가 있거나, 눈물을 공급하는 통로에 막힘이 있을 때 이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그 원인은 다양하다. 약물 복용과 여성호르몬 분비 장애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실제로 고혈압약 복용중 안구건조증이 나타났다는 사람이 종종 있다. 여성호르몬 분비가 줄어드는 40대를 넘어선 중년여성에게 특히 많이 나타난다. 컴퓨터를 많이 보는 사람이 걸리기 쉬우며 대기오염 등 환경변화,건조한 날씨 등도 중요한 원인이다. 피곤하거나 스트레스가 심하면 눈물 분비가 잘 안되기도 한다.

 

△증상

 

흔히 침침하다고 하는데,자극감과 이물감,화끈거림 등이 대표적 증상이다. 젖은 눈꼽처럼 점액성 물질이 나온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눈이 가렵고 눈부심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불편함은 바람을 쐬거나 오랜시간 책을 본다든지 하면 더 악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하지만 눈을 감고 있으면 편안해진다.

 

안구건조증에 걸리면 특히 담배연기에 예민해지고 책이나 TV를 볼 때 침침해진다.또 눈 흰자위 부분이 자주 충혈되고 끈적끈적한 눈꼽이 끼기도 한다.이런 증상들은 오후에 장시간 운전을 하거나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면 더욱 심해진다. 차고 건조한 날씨는 각막을 더욱 건조하게 만들어 안구건조현상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진단

 

각막에 점모양으로 미세한 상처가 있을 수도 있고 점액찌꺼기 같은 것이 끼어 있을 때도 있다. 실제로 눈물이 얼마나 빨리 마르는지 검사해 볼 수도 있다. 즉 특수 안약을 눈에 넣고 눈을 깜박거린 후 계속떠보게 해 눈물이 마르는 시간을 재는 방법이다. 이때 건성안에서는 눈물이 빨리 마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예방

 

우선 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실내 온도는 조금 낮추고,가습기를 틀어 눈물의 증발을 줄여주는 게 중요하다.

 

머리염색약,스프레이,헤어드라이어 등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건조한 날씨 안구의 건조함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눈을 자주 쉬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TV나 컴퓨터 모니터는 가능한 한 조명이 밝은 상태에서 보고, 눈보다 낮은 곳에 두어야 한다. 내려다 보는 습관을 들여야 눈을 자주 깜빡이게 되며 안구의 노출 면적을 최소화할 수 있어 눈물이 마르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눈이 침침하고 뻑뻑하다고 눈을 비비는 것은 감염의 우려가 있어 삼가야 한다. 의식적으로 눈을 깜빡이는 것이 오히려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밖에도 물을 자주 마셔 체액을 보충함과 동시에 가습기로 실내 습도를 조절하는 것도 다가올 겨울철 안구 건조증을 대비하는 데 필요하다.

 

△치료

 

환경요법과 함께 쓰는 것이 약물요법이다.즉 외부에서 안약을 넣어줌으로써 부족한 눈물을 보충하는 것.

 

이때 주의할 점은 안약은 효과가 짧기 때문에 자주, 그리고 규칙적으로 넣어야 한다는 점이다. 불편함을 느낄 때만 넣기 쉬운데 그러면 효과가 뚝 떨어진다. 눈꺼풀 마사지도 효과가 있다.

 

안약(오플록사신)을 면봉에 묻혀 아래 눈꺼풀의 눈썹이 나오는 부분을 하루 3회정도 문질러 마사지하면 된다. 증상이 심하거나,안약에 대해 알레르기가 있을 때는 수술요법을 쓴다. 눈물이 배출되는 구멍인 누점을 막아주는 방법이다.

 

건조안은 주로 인공눈물과 같은 약물로 증상을 다스린다. 만약 약물로도 효과가 없다면 눈물이 배출되는 누소관을 수술로 막아주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 건조안은 눈물 분비량이 적은 것도 문제지만, 눈물이 눈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쉽사리 배출되는 것도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보통은 눈이 건조할 때 식염수를 점안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눈물은 단지 소금 외에도 점액질이나 지방 등 다양한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소금물에 불과한 식염수로는 눈물을 대신할 수 없기 때문.

 

또 장기간 식염수를 눈에 투여하면 오히려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어 눈물과 성분이 흡사한 인공눈물을 넣는 것이 가장 좋다.

 

전문의들은 “대개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지만 자칫 각막이 이물질로 인해 각막염이나 만성 결막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건조안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생기면 반드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성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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