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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승부근성

 

 

 

운동경기에서 승패는 결국 승부근성이 좌우한다. 단체경기나 개인경기나 마찬가지다. 기량을 발휘하여 전력투구하되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근성, 오기같은것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우리나라 선수들의 근성은 알아 줄만 하다. ‘엄마 나 참피온 먹었어’로 유명한 프로복서 홍수환은 4전5기의 신화를 일궈낸 인물이다. 무제한 넉다운경기에서 네번 다운되고도 다섯번째 카라스키야선수를 쓰러뜨린 그의 괴력은 바로 꺼질줄 모르는 승부근성에서 나온 것이었다.

 

미국 프로골프에서 박세리가 한창 스포트라이트를 받을때‘땅콩’김미연은 찬밥신세였다. LPGA투어에서 별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그녀는 아버지가 운전하는 허름한 ‘밴’승용차안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미전역을 떠돌아 다녔다.

 

때로는 라면으로 한 끼의 식사를 해결하면서…. 그랬던 그녀가 드디어 정상의 기쁨을 맛본것은 불과 2∼3년전이다. 하루 10여시간씩 스윙연습을 하며 체력과 끈기를 다져온 그녀의 성공신화 뒤안결의 고행은 자못 눈물겹기까지 하다.

 

최경주골퍼 역시 마찬가지다. 자칭 ‘촌놈’이라던 그가 단신 미국으로 건너가 PGA우승컵을 안기까지 쏟은 혼신의 노력은 경외스럽다. 어제 끝난 메르세데스 챔피언십에서 또 한차례 우승이 기대됐으나 아깝게 2위에 그치고 말았다는 소식이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도 한 라운드 11언더파의 ‘매직쇼’를 연출한 그의 선전(善戰)은 한마디로 피와 눈물과 땀으로 일궈낸 승부근성의 결정이다.

 

한국 테니스 1백년 사상 처음으로 이형택이 호주 ATP투어 테니스대회 단식에서 정상에 등극했다. 지난주 토요일 시드니에서 열린 스페인 출신 페레로선수와의 결승전 경기는 그야말로 한편의 드라마였다.

 

3세트, 3게임이나 내주고도 듀스에 이어 타이브레이크까지 걸린 마지막 승부에서 승리를 낚아 올린 그의 끈질긴 투혼에 테니스 동호인은 물론 온 국민의 환호성이 터졌다.

 

한 때 귀족경기라던 테니스는 이미 대중화했고 사치수립다는 골프인구 또한 3백만명선에 이르는 시대다.

 

그런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이 국위선양을하고 있는 모습이 대견스럽기만 하다. 스포츠 심리학에 등장하는 ‘승부조성’의 개가가 비단 스포츠뿐만 아니라 정치·경제·사회 각 분야에서 고루 빛을 발휘했으면 한다. 특히 요즘 최대 화수가 되고있는 개혁이야말로 더욱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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