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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국가기강 무너져 '총체적 난국'

 

 

 

우리는 살아오면서 『총체적 난국』이란 수식어를 많이 들어오면서도 용케도 그 어려움을 이겨왔다. 아마도 우리민족의 저력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작금의 현실은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간의 나라사정이 한마디로 창호지에 떨어진 빨간 물감이 퍼지듯 분출되는 각계각층의 북소리, 평범함 시민의 한사람으로써 신문을 펼치기가 두렵고 TV뉴스에 식상하고 두렵게 느껴지는데 국정의 책임자인 대통령으로서는 그 얼마나 큰 고뇌의 나날들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의 국정현실이 국혼과 구심점이 없는듯하다.

 

 

모두가 제 각각이고 다른 사람이야 어쨌든 국가의 이익은 있고 없고는 상관이 없다. 그저 "내 코가 석자인데”라는 집단 이기주의가 팽팽한 현실에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두 기강이 흔들리고 있다. 어렵고 긴 50여년의 정치 노정에서 변화와 개혁을 위해 싸워왔고 앞으로 개혁을 통해 동북아의 중심 국가를 만들겠다는 참여 정부가 어찌 출범부터가 이다지도 난항이란 말인가!

 

 

지난 5공과 6공화국의 암울했던 시절은 뒤로 접어둔 다 손치고 우리는 질곡에서 헤어나 문민의 정부, 국민의 정부를 세우면서 민주주의의 승리라 외쳤지만 집권 이양 후 밝혀지는 불법과 비리, 국민을 농락하고 국가의 기강을 문란하게 한 사실들이 양파껍질 벗기듯 밝혀지는 현실, 내일은 어떤 거물급 인사가 구속되고, 영어의 몸이 되는지 궁금한 하루하루 어찌도 정치가? 사회가 "다람쥐 쳇 바퀴”돌 듯이 항상 제 자리 걸음인가의 개탄의 소리가 진동하는데 그 질타의 소리를 들어야 할 사람이 너무 많다.

 

 

어찌 나라 안이 이분법적 사고와 내 몫만 챙기려는 이기심만 팽배한지. 언제부터인가 토론이랍시고 똑같은 사안을 놓고 공중파 방송사에서 앞 다퉈 벌이는 갑론을박. 전문가란 사람과 석학들을 편 갈라 앉혀놓고 늦은 밤 시간대에 전개하는 찬반토론, 경우에 따라 몇 대 몇의 코미디 숫자 놀음까지 하고 있으며 삭발의 큰 의미는 무엇이며 붉은 깃발의 상징성은 무엇인가?

 

 

주장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집단 파업 강행으로 경제를 발목 잡는 대모문화. 지난 5월 25일 부안 갯벌을 출발 서울여의도 까지 三보 一배의 고행으로 새 만금 사업을 반대한 종교지 도자 NEIS로 갈까요,CS로 갈까요, 유행가 가사처럼 선택의 기로에서 방황하는 교직단체의 갈등모습, 이제 우리의 집회문화 대모문화도 개혁의 대상이 돼야 할 때다.

 

 

특히 국회의원들께서도 끄떡하면 탈당? 창당 ? 신당 ? 줄서기 당 만들기에 의정활동의 시간을 허비하는 전근대적 작태는 버려야 한다.

 

 

흔히 보고 듣는 소리지만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란 불멸의 말이 있다. 한번 0당이면 영원한 0당원임을 자부하면서 국민을 위해. 국가를 위해 신명을 바쳐야 할진데 어지 모였다 헤어지고 빼고, 박고… 정치에 문외한인자로서 정치란 저렇게 하는 것인가! 의구심이 들며 국가를 위해서 라면 여?야가 어디 있으며 당?파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어쨌든 오늘의 현실이 "총체적 난국”인 듯싶다.

이는 한 나라의 기강이 무너진 결과라 생각된다.

나라의 기강이란 국가의 원기라고 한다. 국가의 기강이 서지 않으면 만사가 퇴폐되고 원기가 튼튼하지 않으면 백해가 해이 된다고 한다. 공자는 기강의 근본을 사심이 없는 것 이라했고 고요는 공정한 상벌이 기강을 세우는 법이라 했다.

 

 

총체적 난국을 슬기롭게 이겨 국가 발전을 꾀하는 길은 정치가나 공직자 각계 각 층의 지도층의 공정하고 청렴성이 바로 서야하며 모든 국민이 법과 질서를 존중하고 지키려는 자세, 먼저 국익과 남을 배려하는 생각고 행동하는 자세, 좀더 느긋하게 지켜보고 기다리는 자세…등이 국가발전의 요체라 생각되며, 기강 확립의 방법은 정부는 평등의 저울로, 믿음의 잣대로 사심 없이 공정한 국정을 운영한다면 나라의 기강이 바로 설 것이다.

 

 

쇠파이프가 난무하고 최루탄이 화염을 토하며 철망 씌운 기동대차가 거리를 질주하던 그 어두운 시대로 되돌아가서는 안 된다.

 

 

/서선진(전주동초등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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