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KCC의 챔피언 등극이 10일로 미뤄졌다.
전주KCC는 8일 오후 6시 원주치악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원주TG와의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 서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패해 3승3패로 맞서 최종 7차전에서 챔피언 반지의 주인을 가리게 됐다.
외곽포를 내세워 근소한 차이로 앞섰던 KCC는 3쿼터 후반 역전을 허용한 뒤 힘없이 무너 지면서 14점차 68-82로 대패했다. 민렌드와 바셋은 김주성-데릭스 트윈타워와의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렸고, 조성원과 추승균의 외곽포도 침묵했다.
KCC는 '쉽게 주고 어렵게 득점하는 힘겨운 경기'를 벌였다.
1쿼터는 정재근의 활약이 빛났다. 경기초반부터 팽팽하게 맞선 양팀의 균형이 정재근의 3점포. 5차전에서도 11득점으로 역전 발판을 마련했던 정재근은 1쿼터 후반 3점포 2개를 포함해 8득점을 올리며 초반 리드를 이끌었다. 전반에만 3점슛 4개를 성공시키며 근소한 앞서던 전주KCC는 3쿼터 양경민과 신기성에게 잇따라 점수를 내주며 쫓기기 시작했다.
민렌드와 조성원의 3점슛은 림을 벗어났던 결국 3쿼터 8분여에 TG 신종석의 골밑슛으로 52-53으로 역전허용. 역전 허용이후에도 신기성의 3점슛과 김주성의 연속골로 6점차로 3쿼터를 마감했다.
4쿼터 시작과 함께 또다시 2점를 내주며 8점차로 벌어진 경기종료 9분. 조성원의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으로 반전의 기회를 잡는 듯 했지만 외곽슛은 번번히 림을 벗어났다.
반면에 TG는 양경민과 홀의 외곽과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으로 승부를 굳히기 시작했다.
민렌드는 지나치게 슛을 남발하고, 잦은 실책으로 공격의 맥을 끊었다.
홀과 양경민은 4쿼터에만 번갈아 3점슛을 날리며 19득점을 합작했고, 김주성도 20득점을 올렸다.
반면 KCC는 민렌드 15, 바셋 15, 조성원 9, 추승균 10점 등 전반적으로 부진으로 다음 7차전을 기약해야 했다.
한편 김완주 전주시장과 송기태 KCC후원회장 등은 원정응원단 2백여명과 함께 원주체육관을 찾아 열띤 응원을 벌였지만 KCC의 패배로 아쉽게 발걸음을 돌렸다.
다음 7차전은 10일 오후 3시 원주에서 열린다.
▲신선우 전주 KCC 감독= 리온 데릭스가 (4쿼터 후반) 빠졌는데도 찰스 민렌드와 R.F 바셋이 무리하게 골밑 공략을 하면서 공격 밸런스가 깨져 당했다.
수비는 큰문제가 없었지만 공격에서의 문제점을 보완할 생각이다.
7차전은 승부처에서 어느팀이 서두르지 않고 상황에 임기응변으로 잘 대처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오늘은 졌지만 양팀이 5대 5의 상황인 만큼 후회가 남지 않도록 7차전에서 총력전을 펴겠다.
▲전창진 원주 TG삼보 감독= 오늘 지면 모든 게 끝이기 때문에 6차전 만큼은 꼭승리해 원주 시민들에게 큰 선물을 줘야 한다는 각오로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다.
리온 데릭스가 4쿼터 막판 파울트러블에 걸려 빠졌지만 앤트완 홀이 공격과 수비에서잘 해줬다.
게임이 안풀릴 땐 홀이 공 잡는 시간이 많았는데 오늘은 홀이 양경민에게 득점 기회를 많이 만들어줬다.
챔피언결정전은 프로농구의 축제인 만큼 7차전까지 온 건 팬들에게도 좋은 일이다. 이젠 부담없이 한다는 생각으로 7차전에서 멋진승부를 펼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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