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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 칠월칠석, 계절과 문화

은행씨앗 주고받으며 사랑고백

남원 광한루 오작교. 춘향과 이도령이 사랑을 속삭인 장소. 견우와 직년가 칠석날 만날 때 까마귀와 까치들이 은하수에 모여 서로 몸을 이어 만든 다리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desk@jjan.kr)

칠석(七夕, 음력 7월 7일) 2월 14일이 서양인들의 발렌타인데이라면 칠월 칠석은 우리 민족의 발렌타인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선조들은 평소 마음에 담아 둔 사람에게 사랑의 선물(영원히 변치 말 것을 기약하는 의미로 은행나무 씨앗)을 주고받았다고 합니다.

 

칠석날에는 은하수에 까치와 까마귀가 오작교를 놓고, 동쪽의 견우성과 서쪽의 직녀성이 만나 슬픔과 기쁨의 눈물을 흘리느라 대체로 날이 흐리고, 비가 온다고 합니다. 이 슬픈 사랑의 전설은 고구려 벽화 중에 직녀와 소를 끌고 있는 견우의 그림과 붉은 글씨로 견우, 직녀라고 쓴 글씨가 발견됨으로 해서 고구려 이전부터 있었던 역사가 깊은 전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의 고전인 《춘향전》에서 춘향과 이도령의 가약을 맺어주던 다리가 오작교임은 바로 칠석날 전설에서부터 연유합니다.

 

【견우와 직녀의 전설】

 

견우는 글자 그대로 소를 치는 목동을 말하며 직녀는 베를 짜는 여인을 말합니다.

 

두 남녀는 하늘나라에서 살다가 서로 사랑하게 되지만,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사서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헤어져 일년에 칠월칠석 단 하루만 만날 수 있는 벌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크나 큰 은하수가 서로를 가로 막아 그저 강 건너에서 마주 건너다 볼 뿐이었습니다. 이 두 남녀의 슬프고도 애틋한 사람에 감복한 까치와 까마귀들이 은하수로 날아가 두 사람이 상봉하는 다리가 되어주었습니다.

 

그 다리를 까마귀 오(烏), 까치 작(鵲) 자를 써서 오작교(烏鵲橋)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오작교를 건너 만나게 되지만, 새벽동이 트면 또 다시 이별을 해야 하며, 또 애타는 마음으로 슬픈 일년을 그렇게 보내야 했습니다.

 

이 날이 되면 까마귀와 까치는 모두 은하수로 날아가며 다리 구실을 하는 까마귀는 머리가 밟혀 모두 머리가 벗겨진 까마귀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옵니다.

 

견우와 직녀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날은 대체로 비가 내린다고 합니다. 이 비는 견우와 직녀의 상봉의 눈물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날 비가 오면 풍년이 든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이는 원래 칠석이 칠성 신앙과 관계가 있기 때문인데 칠성신은 바로 비의 신이기 때문입니다.

 

【주요 풍습】

 

고구려 이전부터의 유서 깊은 견우 직녀 전설 때문인지 우리 선조들은 평소 마음에 담아 둔 낭군 혹은 낭자에게 사랑의 선물을 주고받았다고 전해집니다. 그것은 은행나무 씨앗이라 하는 데 영원히 변치 말 것을 기약하는 의미라고 합니다.

 

서양의 발렌타인데이가 입맛을 유혹하는 달콤한 초콜릿 같은 사랑을 갈구하는 것이라면 우리의 칠석은 상대의 건강과 앞날을 기원해 주는 보다 차원 높은 의미입니다.

 

부녀자들은 마당에 바느질 차비와 맛있는 음식을 차려 놓고 문인들은 술잔을 교환하면서 두 별을 제목으로 시를 지었으며, 볕이 좋을 때에는 옷과 책을 말립니다. 집집마다 우물을 퍼내어 청결히 한 다음 시루떡을 해서 우물에 두고 가족의 수명장수와 집안의 평안을 비는 칠성제를 지냅니다. 음식으로 밀국수, 밀전병을 하고 잉어를 재료로 음식을 만들며 오이김치나 복숭아, 수박으로 과일 화채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여름철 별자리로 만나보는 견우와 직녀

 

공해와 소음이 가득한 도시를 떠나 맑고 깨끗한 시골로 가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게 무엇일까? 할머니가 한밤에 익혀 주시는 고구마, 지천에서 고운 소리로 재잘대는 작은 곤충들, 그리고 보석처럼 빛나는 별이 총총 박힌 밤하늘이 아닐까? 시골 할머니 댁에 가기 위해 여름방학이 시작되기를 손꼽아 기다리던 마음으로 밤하늘 속의 견우와 직녀를 만나 보자.

 

슬픈 사랑을 나누었던 견우와 직녀는 여름의 까만 하늘에서 눈물처럼 아름답게 반짝이는 별로 다시 태어난다. 초여름에는 그다지 높지 않게 있던 은하수가 7~8월에는 점점 천정 가까이로 높아진다. 그래서 8월 한여름 밤에 바로 머리 위의 하늘에서는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견우성과 직녀성의 아름다운 사랑이 시작된다. 이야기와는 달리 두 별 사이의 거리는 서로 16광년(빛이 16년 동안 나가는 거리)만큼 떨어져 있지만, 각각 독수리자리?거문고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이기 때문에 밤하늘에서는 가까이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견우성의 서양 이름은 ‘알타이르’이고, 직녀성은 ‘베가’이다. 직녀성은 청백색으로 매우 밝게 빛나 ‘하늘의 아크등(빛을 내는 기구)’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독수리자리의 견우성, 거문고자리의 직녀성을 찾고 나면, 백조자리의 꼬리 부분에 있는 데네브가 보인다. 이 세 별이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만드는 커다란 삼각형을 ‘여름철의 대삼각형’이라 하며 여름철 별자리를 찾는 기준이 된다.

 

이로부터 여름철 별자리인 화살자리, 여우자리도 찾아 볼 수도 있다. 여름밤의 대삼각형 안에 포함되어 있는데, 견우별에 가까운 좁은 지역에 여러 개의 별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만드는 별자리가 화살자리이고, 삼각형의 가운데 넓게 흩어져 있는 별자리가 여우자리이다. 그러나 화살자리와 여우자리는 어두운 별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시골에서나 볼 수 있다.

 

옛날, 우리나라 아낙네들은 직녀성을 바라보며 길쌈과 바느질이 잘 되도록 소원을 빌기도 했다. 우리 생활과 밀접하기도 한 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여름의 대삼각형을 포함한 별자리 공부도 함께 한다면 훌륭한 여름방학 선물이 될 것이다. 별이 곧 쏟아질 것 같은 한적한 시골로 내려가 고개가 아프도록 밤하늘을 올려다보자.

 

≪≪ 함께 해결해요 ≫≫

 

◈ 견우와 직녀는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가?

 

◈ 견우와 직녀가 1년에 한번씩만 만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 칠석에 비가 오는 이유는 무엇인가?

 

◈ 오작교의 유래에 대해 설명해 보자.

 

◈ 발렌타인데이와 비교하여 칠석의 좋은 점을 생각해 보자.

 

◈ 견우성-직녀성-데네브를 이어서 만들어진 삼각형을 무엇이라고 부르는가?

 

◈ 여름밤 하늘을 올려다보고, 내가 찾은 별자리를 종이 위에 그려 보자.

 

별 헤는 밤 가족캠프 안내

 

가족과 함께 하는 문화행사를 통해 가족공동체 함양과 인성교육의 장으로 천체관측행사를 통하여 우주 천문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심을 기를 수 있는 별 헤는 밤 가족 캠프를 소개합니다.

 

▣ 신청기간 : 7월 25일 ~ 28일 까지

 

▣ 대 상 : 초 중 고 학생이 있는 가족 단위(2 ∼ 5인), 1기당 20가족

 

▣ 일 시 : <1박 2일, 3기 운영>

 

1기 : 8월11일(목) 14시 ∼ 8월12일(금) 11시

 

2기 : 8월12일(금) 14시 ∼ 8월13일(토) 11시

 

3기 : 8월13일(토) 14시 ∼ 8월14일(일) 11시

 

▣ 신청방법 : 전북천문교육연합회 홈페이지(http://astroedu.cein21.org/)

 

▣ 장 소 : 임실군 관촌면 방수리 야영장(옛 관촌 동초등학교)

 

▣ 주 최 : 전라북도교육청

 

▣ 주 관 : 전북천문교육연합회

 

▣ 후 원 : 사단법인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전북지부, 전북대학교 과학교육연구소, 전라북도교육정보과학원

 

▣ 교육과정

 

기초 천문학, 천체망원경 사용법 실습, 별자리 찾기, 달, 행성, 성운, 성단, 은하 관측, 태양 흑점 관측, 천문 강의, 소형망원경키트 제작 등. 천문관련CD, 비디오 상영, 천체관측프로그램(컴퓨터) 등이 별도로 운영

 

▣ 기타 천문관측 할 수 있는 곳

 

예천천문우주과학공원 - 경북 예천군 감천면 덕율리 http://www.portsky.net/

 

자연과 별 천문대 - 경기도 가평군 북면 백둔리 http://www.naturestar.co.kr

 

연세대학교어린이천문대 -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일산동 http://www.astrocamp.net/

 

국제천체관측소 - 전남 담양 병풍산

 

영월별마로천문대 - 강원도 영월군 영흥리 http://www.yao.or.kr

 

대전시민천문대 - 대전광역시 유성구 신성동 http://star.metro.daejeon.kr/

 

소백산천문대 - 충북 단양군 http://www.kao.re.kr/~sobaek/

 

/최성림(전북일보 NIE 교사위원·공덕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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