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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축구> 토고 훈련, 한국 언론에는 `극비'

"한국 언론과는 할 얘기도 없고 인터뷰도 안된다. 물론 훈련하는 모습도 공개할 수 없다"

 

14일(이하 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치르기 위해 네덜란드에 머물고 있는 토고 축구대표팀이 훈련장 및 숙소에서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토고 대표팀은 13일 오후 5시부터 평가전이 치러지는 네덜란드 남부 도시 시타르트의 와그너 앤 파트너스 슈타디온에서 훈련을 실시했으나 한국 언론의 경기장 출입을 철저히 통제했다.

 

심지어 오토 피스터 토고 감독은 훈련 시작 전 몇몇 방송사 취재진이 경기장 내에 들어가 있자 "한국 취재진이 있으면 훈련을 할 수 없다. 이들을 밖으로 나가게 해달라"고 경기장 관계자에게 요청하기도 했다.

 

독일월드컵 개막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본선 조별리그 첫 상대인 한국 언론에 전력을 드러낼 수 없다는 강력한 의지로 보였다.

 

월드컵 본선에 최초로 출전한 토고는 전력 자체가 베일에 싸여 있어 이를 꼭꼭 감추는 것 자체가 어느 정도 유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격 전술 훈련 시작 전 선수들이 몸을 푸는 장면 등은 취재진에게 공개한다고 전력이 노출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한국 취재진 사이에서는 피스터 감독이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취재진은 주출입문이 아닌 경기장 관계자만 이용하는 출입구를 통해 경기장 내부로 들어가 몸을 숨기고 토고의 훈련 내용을 카메라에 담기도 했다.

 

특히 피스터 감독은 숙소에서는 더욱 철저하게 한국 언론의 취재를 막았다.

 

토고팀은 시타르트 북쪽 승용차로 30여분 떨어진 작은 마을 위어트의 골든 튤립 호텔에 지난 10일부터 묵고 있는데 피스터 감독은 13일 낮 감독 및 선수 인터뷰를 요청하기 위해 호텔에 찾아간 일부 취재진을 막무가내로 밖으로 내몰았다.

 

메산 코조 아툴루 토고팀 미디어 담당관은 "우리는 네덜란드나 독일 등 다른 조에 속한 나라 언론의 취재는 허용할 수 있지만 한국 언론은 안된다. 당신들도 그 이유를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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