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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북대 총장 당선자의 대승적 결단

전북대 김오환교수가 어제 총장 당선자직을 결국 사퇴했다.지난 18일 열린 교수회의에서 ‘한달간의 말미를 얻어 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하지 못할 경우 당선자직을 사퇴하겠다’고 제안했으나 그 이후 구성원의 갈등이 더욱 깊어지고 소모적인 논쟁이 확산되는데 따른 부담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게다가 세번씩 추천을 한다는 것도 결코 간단하지 않은 일로 판단됐을 것이다.

 

교수는 물론 직원들까지 참여한 투표에서 60%가 넘는 지지로 1순위로 추천된 김교수가 임용되지 못하고 사퇴한 것은 개인적으로는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하지만 지난달 22일 교육부의 임용 부적격 결정 이후 한달 가까이 학교 운영에 파행이 지속되고 구성원들간의 갈등이 극명하게 표출되고 있는 시점에서 대학 정상화를 위해 대승적인 용단을 내린 것은 평가할 만하다.수장이 없이 표류가 계속될 경우 학사행정은 물론 로 스쿨및 한의학 전문대학원 유치, 대학간 통폐합등 굵직한 당면 현안들이 추진력을 잃고 방황할 것은 뻔한 이치다.그 피해는 학생과 지역사회가 고스란히 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적절한 결단으로 볼 수 있다.

 

김교수의 사퇴로 전북대는 새로운 과제에 직면하게 됐다.먼저 그동안 극명하게 갈린 교수사회 내부의 갈등을 하루빨리 해소해 학내 화합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또한 이번 파문으로 국립대 총장선거의 불합리성이 분명하게 노정됐다.국립대 총장선거는 다른 공직선거와 달리 후보 등록과정에서 병역과 전과기록,재산 현황등이 전혀 공개되지 않고 있다.이에따라 유권자들은 후보가 제출한 이력사항과 연구업적,공약등을 토대로 투표에 참가하고 있어 투명하고 객관적인 검증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제 전북대는 재선거 체제에 돌입한다.재선거에서 이번 파문과 같은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후보 스스로는 물론 대학내 자체 검증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본다.실제 서울대의 경우 지난 5월 선거과정에서 총장후보 선정위원회를 구성하여 적정 후보자 6명을 선정했다.이같은 방법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전임 총장의 불명예 퇴진에 이어 후임 당선자까지 사퇴하는 진통을 겪은 전북대는 학교를 아끼고 발전을 기대하는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도 새로운 의지와 각오를 다져야 한다.학교의 전통이나 규모,업적등에 걸맞는 전북의 거점대학으로서의 위상확립을 위해 거듭 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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