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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클러스터·기업유치의 단면

김성중 기자(정치부기자)

전국의 지자체가 너나없이 기업을 유치하고 산업단지 혁신클러스트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이 분야 전북의 현주소를 가늠할 수 있는 국감자료가 나왔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제출한 산업단지 혁신클러스터 실태와 수도권 기업의 지방이전 통계다.

 

산업단지 혁신클러스터는 전국적으로 7개 시범단지에 48개 혁신클러스트가 구성돼 있다.

 

후발주자인 군산도 그 중 하나다. 그러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필수적으로 참여해야할 기업체와 연구소, 지원기관 등이 타지역에 비해 너무도 초라한 실정으로 드러났다.

 

올 6월말 기준으로 군산 클러스터의 참여 회원 기업체 수는 55개로(창원 429개, 구미 419개 등 평균 180개) 전국 7개 시범단지 중 최하였고, 연구소도 1개(구미 39개, 반월시화 76개 등 평균 20개)에 그쳤다.

 

이래서는 연구개발 역량 강화나 산업단지의 질적 내실화를 꾀할 수 없다.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한마디로 경쟁력이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하겠다. 산·학·연·관 개방형 네트워크 구성이 산단 혁신클러스터 경쟁력 제고의 핵심 요소임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반면에 수도권 기업(50인 이상)의 지방이전 통계가 눈길을 끌었다. 2002년부터 2006년 6월까지 전북에는 모두 146개의 기업이 이전됐다. 충남과 동률로 전국 2위다. 335개로 1위를 차지한 강원에 절반도 못미치지만 부산(42), 대구(8), 대전(37) 보다는 월등했다.

 

그렇다고 이러한 경향이 지속된다는 법은 없다. 지방이전을 계획하는 기업 380개사의 희망지역 조사 결과 전북 선호가 2.1%(8개사)인 사실이 그 반증이다.

 

경제 살리기에 올인하겠다는 전북 도정이 군산 혁신클러스터의 현주소와 계속되는 기업들의 ‘전북 비호감’ 현상을 어떻게 극복할지 지켜볼 일이다.

 

김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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