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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북道 조직개편안, 조율 서둘러야

말 많던 전북도 조직개편안이 도의회로 넘겨졌다. 도의회 정례회를 앞두고 원안을 관철시키려는 전북도와 이를 수정하려는 도의회 간에 밀고 당기기가 시작된 셈이다. 이번 조직개편안이 이달 27일 종료되는 회기중에 통과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시군 교류인사 등과 맞물려 행정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번 개편안은 민선 4기 출범과 함께 단행된 1차 조직개편에 이어 두번째다. 우선 조직개편이 너무 잦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도지사가 취임하면 새로 설정한 도정목표나 중점사업에 따라, 또는 조직에 신선감을 불어넣기 위해 조직을 개편할 수 있다. 하지만 1년 사이에 두번이나 개편한다는 것은 행정의 혼란과 조직의 안정성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못하다. 또한 1차 개편이 실패한 것이라는 반증에 다름 아니다. 이번 2차 개편안은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했지만 직무분석부터 잘못돼 수차례 뜯어 고치는 바람에 ‘누더기 개편안’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후에는 좀더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도의회는 이번 개편안을 심의하는데 다음을 고려했으면 한다. 첫째 조직개편안이 경쟁력과 효율성에 입각했느냐 하는 점이다. 그래야만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창의성을 더하면 더욱 좋을 것이다. 전북도의 경우 밤낮없이 열심히 일하는 조직이 있는가 하면 일부 조직은 방만하게 운영되는 게 현실이다. 이러한 조직으로는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 기구와 인력을 작지만 실행력이 강한 조직으로 재설계해야 하는 이유다.

 

둘째는 전북도가 추진하는 현안사업과 신성장동력사업에 중점을 두었느냐 하는 점이다. 새만금사업이나 세계태권도공원, 혁신도시, 김제공항 등은 물론 첨단부품소재산업과 식품산업 등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조직이냐가 그것이다. 더하여 미래지향적 요소가 담겨 있어야 할 것이다.

 

세째는 캠프 출신 등을 위한 위인설관식 조직개편이어선 안된다는 점이다. 도지사가 역점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선 그의 뜻을 잘 아는 인사가 때로는 필요하다. 그러나 이것은 최소한에 그치고 합리성을 띠어야지, 조직의 근간을 흔들어선 안된다.

 

도의회는 이같은 입장에서 최대공약수를 찾되, 회기를 넘기는 파행을 빚어선 안될 것이다. 원만한 조율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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