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에 해로운 수은이 함유된 페형광등이 대부분 부적절하게 처리되고 있다. 폐형광등 분리수거를 통한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자치단체가 예산을 들여 동사무소와 아파트등 공동주택단지에 설치한 분리수거함이 관리 허술로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분리수거되지 않은 폐형광등은 깨뜨려지거나 그대로 일반 쓰레기와 함께 매립 또는 소각처리되면서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는 것이다.
전주시는 지난 2005년 부터 시내 33개 동사무소등 166곳에 분리수거함을, 공동주택단지 1620개소에 회수함을 설치해 페형광등을 수거 처리하고 있다. 시는 또 올해 100개소의 분리수거함과 200개소에 수거함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그러나 일부 동사무소에 설치된 분리수거함이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분리수거함이 풀숲에 있는가 하면, 투입구가 가려져 주민들이 분리수거함이 있는지 조차 파악하기 힘든 실정이다. 심지어 지하창고에 보관하고 있는 일부 동사무소도 있다. 페형광등의 적절한 처리로 환경보호에 모범을 보여야 할 자치단체의 인식이 이 정도이니 주민들이나 형광등을 많이 사용하는 공공기관, 대형 사업장등의 비협조를 탓할 수 만도 없는 노릇이다.
형광등에는 평균 25∼30㎎ 의 수은이 함유돼 있다. 특히 형광등 유리관내 형광물질에 포함돼 있거나 가스형태로 함유돼 있는 수은은 휘발성이 높아 가정이나 사무실등에서 깨뜨려서 버리면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수은에 많이 노출되면 발작과 경련성 마비가 일어나기도 하며, 시각장애. 청각장애, 정신 지체를 일으키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한해 생산되는 형광등은 지난해의 경우 1억3000만개로 분리수거율은 20%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는 매립 또는 소각으로 대기와 토양중의 수은 농도를 높이는 결과를 빚고 있다. 실제 지난해 환경부가 전국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수은등 3개 유해 중금속에 대해 혈중농도를 분석한 결과 수은 평균 농도는 4.3㎍/ℓ 로 미국(0.82㎍/ℓ)과 독일(0.58㎍/ℓ)에 비해 5∼8배 높게 나타났다. 특히 환경 후진국인 중국(3.5㎍/ℓ)보다도 높아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수은 배출원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절실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폐형광등의 적절 처리 성패는 자치단체를 비롯 공공기관이 분리수거에 앞장서고 주민들이 적극 협조하는데 달려있다. 분리수거율의 확대를 위한 노력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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