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경기 침체 여파로 도내 기업들이 도산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특히 건설업계는 경영상태가 위증한 상태여서 줄도산이 예고되고 있다. 수주물량 격감에 따른 경영 악화로 상당수 업체가 부도 처리됐고, 자금난에 봉착한 업체도 상당수에 달해 갈수록 지역경제가 위축되고 있다. 산업 시설이 미미한 전북으로서는 그간 건설업계가 상당부분 지역경제를 견인해왔다. 하지만 우후죽순격으로 건설업체가 난립하면서 대다수 업체가 수주난에 봉착,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갈수록 물량 확보를 못한 도내 건설업계는 열악한 시장마저도 외지 업체들에 내준 상태에서 그나마 외지업체들한테 하청 받기 위해 출혈경쟁을 일삼고 있다. 이 때문에 빈곤의 악순환만 되풀이 되고 있다. 그간 도내 아파트 업계를 선도해오며 전국으로 사업기반을 넓혀왔던 신일건설이 흑자부도를 내면서 도내 업계가 더욱 위축돼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그간 도내에서는 대륙토건, 거성건설, 서호건설, 보배종합건설, 비사벌, 세풍종합건설, 쌍방울건설, 남양건설 등 중견업체들이 잇단 부도로 쓰러졌다. 이 가운데 보배종합건설은 보배소주 ,서호건설은 서호주정, 쌍방울건설은 쌍방울과 무주리조트 등 굵직한 계열사까지 매각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보배소주는 하이트 주조, 서호주정은 보해주정, 무주리조트는 대한전선 등 알토란 같은 도내 기업들이 외지 업체한테 줄줄이 넘어갔다.
지역경제를 이끌었던 향토 기업의 도산은 비단 업체만의 문제는 아니다. 비교적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건설업계의 도산은 지역경제에 적잖은 파장을 가져 왔기 때문이다. 고용감소를 통한 실업자 배출은 물론 가계경제까지 일시에 타격을 주는 만큼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현실적으로 업계 스스로의 자구 노력도 필요하겠지만 이같은 업계의 노력만 갖고서는 한계가 있다.
전북도나 각 시군이 지역경제를 살려 내자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방법론상에 문제가 있다. 경제살리기는 단순히 캠페인성과 일과성으로 되지 않는다. 정책적 배려가 뒷받침돼야 가능하다. 도나 시군에서 발주하는 공사를 무작정 조달청에 입찰, 의뢰하는 것도 검토해야 할 사안이다. 도내 업체들의 시공 능력을 감안해서 하도급 비율을 49%로 늘리는 방안부터 적극 검토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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