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정무부지사의 경제업무 분장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분분하다. 도의회가 정무부지사의 사무분장 조항 가운데 경제업무를 삭제하는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3일 열리는 임시회에 상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북도는 정무부지사가 경제업무를 계속 관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도의회는 경제업무를 제외한 의회와 언론관계 업무만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갈등은 지난해 9월에도 있었다. 꼭 1년이 지난 비디오를 다시 보는 느낌이다.
결론부터 말해 우리는 도의회가 너무 성급한 것 아니냐 하는 생각이다. 조급증이 심하다는 얘기다. 이유는 두가지다. 하나는 경제살리기의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다. 전북도는 지금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등 경제살리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이는 도민 대부분이 공감하는 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내 총생산(GRDP)을 비롯 수출, 재정자립도 등 어느 하나 전국 최하위권을 맴돌지 않는 것이 없다. 그런 상황에서 민선 4기 전북도정이 경제살리기에 올인하는 것은 적어도 방향면에서 옳다. 그리고 이는 도지사 혼자 해내기에 버거운 일이다. 따라서 경제에 정통한 인사에게 이 일을 맡기는게 효율적이다. 다른 6개 시도도 그렇게 하고 있다. 또 어느 분야건 몫을 지우는 것이 중요하다. 일 추진뿐 아니라 책임소재도 분명히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삼고초려 끝에 데려온 정무부지사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힘을 보태도 시원찮은 판에 뒤에서 말만 무성해서 될 일인가.
또 하나는 불과 1년도 안된 조례를 개정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다. 도의회는 이번 개정안의 첫번째 이유로 정무부지사의 업무를 경제분야로 확대했으나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는 점을 든다. 삼성출신 김재명 전 정무부지사가 9개월만에 중도하차한 것을 염두에 둔듯 하다. 하지만 그가 지역실정에 어두운 점은 있었으나 경제분야에 나름대로 열정을 쏟았던 점만은 분명하다. 오히려 짧은 기간에 그에게 큰 성과를 기대하며 일부에서 뒷소리를 한 점을 각성해야 한다. 혹여 이외에 다른 이유라면 본질과는 벗어난 일일 것이다.
전북도 집행부 역시 이 문제를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한 정치력 미흡을 드러냈다. 의회에 대한 협조와 설득없이 집행부의 의지를 펼칠 수는 없다. 원만한 합의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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