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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건설업체 잇단 도산, 이대로 둘텐가

지방건설업계가 위기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계속되는 건설경기 침체로 위기가 극에 달하고 있다. 올들어 도산이 잇달고 있는 것이 그것을 증명한다.

 

도내 시공능력 평가 1위로 전국적 명성을 쌓아가던 (주)신일이 지난 6월 부도처리된 데 이어 잘 나가던 중견업체 (주)동도가 또 부도 처리되었다. 올 상반기중 건설업체 부도만 17개 업체에 이른다. 원인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자금난을 이기지 못한 때문이다. 부도로 인한 하청업체및 입주자의 피해가 최소화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위기는 이들 업체에 국한된 일이 아니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도내 645개 일반건설업체중 상반기에 관급공사를 한건이라도 한 곳은 30.2%인 195개에 불과하다. 그것도 10억 원 이상은 19%에 그치고 있다. 여기에 턴키공사가 늘고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 시행으로 수도권 대형업체의 수주 비중이 증가, 관급공사가 줄면서 지방업체는 설 자리를 잃게 되었다. 나아가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 강화와 미분양 물량증가, 분양가 상한제 등이 주택시장마저 얼어붙게 하고 있다. 또 이 여파는 협력업체인 전문, 전기, 통신, 설계및 감리 등의 분야까지 확산돼 지역경제에 엄청난 타격을 주고 있다.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선 두가지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하나는 건설업계의 건실한 경영과 자구노력이다. 건설업계도 경영을 잘못할 경우 문을 닫는 것은 당연하다.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는 방만한 사업추진은 누가 뭐래도 회사 책임이 첫째다. 다만 업체 난립을 막는 문제는 제도 개선과 함께 업계 전체의 공동노력이 요구된다. 도내 종합및 전문건설업체는 2566개에 이른다. 공사 물량에 비해 너무 많은 편이다. 결국 덤핑경쟁 등이 따를 수 밖에 없다.

 

또 하나는 자치단체의 관심이다. 외지업체의 도내 하도급 비율을 높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도내 건설시장은 2/3이상을 외지업체가 잠식하고 있다. 도내 업체는 안방에서 제 밥도 못찾아 먹는 꼴이다. 규모가 영세한 도내 업체로서는 어쩔수 없는 일이긴 하다. 하지만 이 부분은 자치단체의 관심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가령 혁신도시처럼 토지공사가 실시하는 경우도 전북도에서 도내 업체 참여비율을 높이도록 요구해야 한다. 이와 함께 세제, 금융지원 등 제도개선 노력도 따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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