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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 김인수

김인수(수공 전북지역본부 홍보위원)

‘마더 테레사 수녀’하면 우리는 ‘영원한 성녀(聖女)’란 단어를 떠올리게 된다. 알바니아의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난 테레사 수녀는 힌두교의 나라 인도로 건너가 평생을 죽어가는 사람들, 나병환자, 버려진 아이들, 노인들에게 헌신적으로 봉사하다가 10여년전 하나님품에 안기셨다.

 

필자는 언제가 신문지면에서 ‘마더 테레사 효과(Mother Theresa effect in Calcutta)’란 말을 본 적이 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의 한 의대교수가 한 논문에서 자신이 직접 봉사하는 것은 물론, 다른 사람들이 행하는 선한 일을 생각하거나 보기만 해도 신체 내에서 바이러스와 싸우는 면역체가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를 ‘테레사 효과’라 명명했다.

 

그 교수는 의대생들로부터 나쁜 병균 및 세포들을 물리치는 면역체를 측정한 후 테레사수녀의 일대기를 영상물로 보여주고 다시 면역체를 측정했더니, 면역체가 50%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 교수는 남을 위해 나누어 주고 베푸는 삶을 살아가면 자기만 알고 욕심부리며 사는 사람들보다 오래 살 확률이 2배나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오늘날 기업경영에 있어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이 ‘사회공헌활동’이다. 기업경영의 양과 질적인 면 모두에서 확대되는 추세다. 현재 국내 기업들은 기업 평균 매출액의 0.37%를 사회공헌활동비용으로 지출하고 있으며, 일본 기업들의 0.1%보다 세배이상 높다. 기업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당연히 지역사회에 공헌해야 한다는 게 대세다.

 

더나아가 사회공헌활동은 이제 기업생존과도 직결된다는 게 중론이다. 기업이 성장하려면 고객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소비재를 생산하는 기업일수록 더욱 그렇다. 소비자로부터 외면당한 기업이라면 생존이 보장되겠는가. 하루도 못가서 문을 닫아야 할 것이다. 따라서 국민의 피부에 와닿는 사회공헌활동을 많이 한 기업일수록 좋은 기업이미지가 국민들에게 심어질 것이고, 만약 기업의 위기가 닥쳤을 때 이를 극복하는데, 대단한 효자노릇을 할 것임은 명약관화하다. 최근 기업들은 사회공헌활동을 전략적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 특히 ‘기업과 지역사회와의 상생(相生)’이라는 인식하에 기업과 사회 모두가 이익을 도모하는 전략적 사회공헌활동이 크게 강조되고 있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수자원공사도 사회공헌활동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활동들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직원들의 전국적인 자원봉사단체인 ‘물사랑나눔단’이 지난 2004년말 조직돼 여러 가지의 ‘사랑나눔행사’를 시행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회공헌활동을 한 공로로 여러 기관?단체로부터 사회공헌대상 등 푸짐한 상들을 수상했다.

 

필자생각에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는 직원들의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한다. 소외된 이웃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인간적인 정, 사람들의 살가운 체취이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사회공헌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생활화하는 것이 진정한 삶이 아닐까? 모든 사람들이 격의없이 살아가는 살맛나는 세상은 먼 곳에 있지 않다. 더욱이 ‘테레사 효과’로 오래도록 건강하게 살게 됨은 인생의 두둑한 특별보너스다. 추위가 닥쳐오는 연말이 어려운 이웃들을 더욱 생각나게 한다.

 

/김인수(수공 전북지역본부 홍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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