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새해 벽두부터 각종 물가가 들썩이면서 서민가계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이대로 가다간 서민들에게 큰 고통을 주지 않을까 염려된다.
이미 뛰기 시작한 물가는 광범위하게 번져가고 있다. 밀가루 값이 오르면서 라면이나 빵, 과자, 유제품 등 가공식품 가격이 연쇄적으로 뛰어 오르고 있다. 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중국음식점이나 분식점의 각종 메뉴 등도 지난해 오른데 이어 또 다시 들먹인다.
또 비료값도 이미 30%가 올랐고, 기름값도 천정부지로 치솟아 운전하기가 겁날 지경이다. 여기에 주택담보 대출금리가 급상승하고 있고 수업료와 상수도 요금, 목욕료, 쓰레기 종량제 봉투, 고속도로 통행료 등 공공요금도 덩달아 뛰고 있다. 비행기 요금, 시멘트 가격도 줄줄이 오를 전망이다. 그야말로 전방위적으로 ‘물가폭탄’이 쏟아지고 있는 셈이다. 가계의 생활비 부담으로 가뜩이나 움추러든 소비심리가 더욱 위축되고, 기업은 비용증가로 경쟁력이 약화될 위험마저 안고 있다.
문제는 물가 오름세의 근본 원인이 세계적인 현상이라는 점이다. 세계적인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나 국제유가 상승 모두 우리 힘만으로는 대응할 여지가 크지 않다는 데 문제가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3.6%로 발표했고 이러한 상승세는 올 상반기에도 계속될 수 밖에 없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런 마당에 새로 출범할 이명박 정부는 747 정책 등 성장 위주의 경제정책을 표방하고 있어 물가인상을 더욱 부추기지 않을까 우려된다. 소비자 물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건설경기가 활기를 띠고 기업투가가 활성화되면 물가인상 요인도 그만큼 커지게 마련이다.
국민들은 지금 새 정부가 물가불안도 잠재우고 많은 일자리와 높은 성장률을 가져다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서민들은 우선 당장 가계에 주름을 주는 물가부터 잡아주기를 바라고 있다.
따라서 새 정부는 정책의 최우선 과제를 물가안정과 서민가계 안정에 둬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류세와 각종 금리 등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는 한편 물가상승 압력이 일시에 집중되지 않도록 공공요금의 인상 시기를 분산해야 할 것이다. 물가의 고삐를 잡지 못하다면 새 정부는 출발부터 어려움에 직면할 것임을 명심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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