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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농어촌학교 시설개선 투자늘려야

도교육청이 최근 발표한 ‘2007 전북 교육복지 실태조사 보고서’는 우리의 농어촌 교육복지의 취약한 실상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실정이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니지만 농촌교육에 희망을 주는 차원에서 대대적인 투자와 지원의 필요성을 확인시켜주기에 충분하다. 보고서는 도내 8개 군단위 지역 소재 중학교 25개교의 학생 10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작성했다. 농어촌 학생들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인 셈이다.

 

학생들은 먼저 문화체험에 대한 욕구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경험하지 못하는 점을 지적했다. ‘부모와 함께 책이나 신문을 얼마나 읽느냐’는 질문에 ‘자주 한다’는 답변은 8.7%에 그쳤다. 또 ‘부모와 함께 도서관이나 박물관을 가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또는 거의 가보지 않았다’는 응답이 60%가 넘었다. 농어촌 학생들의 문화여가 활동은 지역내 각종 문화시설 부족과 인근 도시까지의 왕래에 따른 비용부담등의 이유 때문에 도시 학생들에 비해 뒤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다음으로 각종 학교시설에 대한 불만족도 마찬가지다. ‘화장실이나 수도시설이 깨끗하고 부족함이 없는지’를 묻는 질문에 41.6%에 달하는 학생들이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고, ‘냉난방 시설이 학습하는데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잘 되어있느냐’는 질문에 30.1%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현재 농어촌 학교의 각종 시설은 도시학교에 비해 열악한데다 최근 학생수가 줄어들면서 절실함의 강도 마저 떨어지고 있는게 사실이다. 교재 교구 등의 여건도 미비하다. 이같은 열악한 교육환경은 농어촌 학생들의 도시로의 진출을 자극해 농어촌 학교 학생수가 줄어드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보다 나은 여건에서 교육을 받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지만 갈수록 농어촌 교육은 피폐해지고 농가에는 경제적으로 커다란 부담이 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농어촌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교육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차별감을 느끼게 하는 것은 결코 정의롭지 못하다.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도록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의 연계 시스템등이 필요하다. 학교내 시설 개선도 필요하다. 농어촌 학생들이 원하는 교육복지 수준은 결코 도시 학교 이상이 아니다. 교육당국의 의지를 거듭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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