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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실망 큰 경찰관의 기강해이

또 어처구니 없는 방화사건이 발생했다.경찰관이 만취 상태에서 내연녀가 운영하는 노래방에 불을 지른 방화사건이 발생했다.1년전 전주 서신동에서 경찰관이 내연녀가 운영하는 호프집에 불을 지른 사건과 똑같다.군산경찰서 J지구대 소속 B경사가 그제 새벽 전주시 경원동 노래방에서 시너로 불을 질러 B경사와 애인이 중화상을 입고 노래방 내부 집기류 등을 태워 1000여만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이번 사건은 경찰의 근무 기강이 얼마나 해이해졌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다.경찰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파수병이다.그런데도 경찰관이 방화를 했다는 건 어떤 이유로도 납득할 수 없는 범죄다.경제난이 악화되면서 생계형 범죄가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민생치안이 그 어느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시점이다.이같은 상황에서 먹고 살기가 힘든 국민들이 치안을 걱정해야할 상황까지 도달했다는 건 분명 문제가 있다.

 

자신의 애정 다툼 때문에 시너로 방화를 했다는 건 도무지 이해가 안간다.이런 경찰을 믿고 어찌 국민들이 맘 편하게 생업에 종사할 수 있겠는가.경찰관에 대한 직업 선호도가 예전에 비해 높아졌다.월급이 현실화되고 근무조건이 개선되면서 많은 젊은이들이 경찰을 희망하는 추세다.경찰관 되기가 예전에 비해 무척 어려워졌다.그러나 불이나 저지른 경찰이 있으니 참으로 한심할 노릇이다.대다수 경찰들은 맡은바 직분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미꾸라지 한마리가 온방죽을 혼탁케 하는 것이 문제다.

 

이번 사건은 1년전 전주 서신동 호프집 방화사건과 너무도 흡사하다.전주 덕진경찰서 유모씨가 미리 준비해간 휘발유를 가스난로에 뿌려 3명이 크게 다쳤다.이 사건으로 유씨는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 받았고 덕진경찰서장 등 5명이 직위해제 됐다.방화는 의도성이 다분한 만큼 실화와 본질이 다르다.이번 사건을 마치 정신병자가 저지른 사건쯤으로 처래해선 결코 안된다.서민들은 먹고 살기가 어려워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판에 경찰관이 한가롭게 술이나 먹고 불이나 질렀다는 건 보통 문제가 아니다.

 

아무튼 나사풀린 경찰이 있다는 건 충격이다.전체 경찰의 명예를 위해서도 근무기강을 바로 잡아야 한다.상급자에 대한 지휘감독 책임을 묻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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