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을 폐지하려는 대통령직 인수위의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한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전국 농민회총연맹등 11개 단체로 구성된 전국농민연합과 한국작물학회등 6개 농업분야 학회, 한국농촌지도자 연합회, 생활개선 중앙회등 농업인단체는 물론 농업관련 전문학회까지 지난주 일제히 ‘농업진흥청(이하 농진청) 폐지 방침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인수위 방침대로 이뤄질 경우 3월 착공 예정인 전북 혁신도시 건설이 큰 위기를 맞게 될 전북으로서도 반발 대열에 동참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농진청은 1947년 설립된 후 40년 넘게 우리 농촌·농업 분야 공익적 연구와 지도 기능을 맡아 왔다. 그동안 다수확 품종벼 육성등 녹색혁명을 통해 주곡자급이라는 국가적 목표를 달성했으며, 작물·축산·원예등 농업 전 분야에 걸쳐 다양한 성과를 거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특히 최근 FTA등 농산물 시장개방의 거센 파고를 이기기 위해서는 기술농업의 실현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대안으로 지적되고 있다. 농업 분야 기초 연구 부터 응용 연구, 저장, 기술보급, 유통등에 대한 통합적인 연계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 시스템을 잘 갖춘 농진청을 독립성을 가진 국가기관으로 존치시켜야 마땅하다. 농진청이 정부 출연기관이 돼 돈만 되는 연구에 집중할 경우 농업인들이 필요로 하는 일반기술은 소홀해져 농업경쟁력의 약화는 불 보듯 뻔해질 것이다.
전북 입장에서도 농진청 폐지 방침에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 농진청은 전주시와 완주군 이서면에 건설되는 전북 혁신도시 전체 부지 11.5㎢의 66%를 차지하는 기관으로 2012년 까지 이곳에 입주할 14개 기관중 가장 넓다. 농진청이 이전해 오지 않으면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새 정부가 전북 혁신도시로 입주할 토지공사와 주택공사의 통폐합을 추진하면서 자칫 전북 혁신도시가 ‘속빈 강정’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농업이 발전해야 선진국가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세계를 주도하는 주요 선진국가 치고 탄탄한 농업기반을 갖추지 않은 국가는 없다. 우리나라 유일의 농업기술 개발·보급 기관인 농진청을 존치시켜야 할 가장 큰 이유다. 또한 전북 혁신도시 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도 농진청을 비롯 산하 7개 연구기관은 전북으로 이전해야 한다. 전북 정치권이 적극적으로 나서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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