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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군산 상평초, 졸업생 2명 끝으로 옥구초와 통폐합

58년 역사 졸업식으로 마무리

13일 군산 상평초교 마지막 졸업식에서 졸업생 2명이 재학생의 인사를 듣고 있다. (desk@jjan.kr)

“함께 뛰어놀고 공부하던 학교는 이제 문을 닫지만, 아름다운 추억은 우리 가슴속에서 영원할 거예요.”

 

13일 오전 군산 상평초등학교에서는 ‘아쉬운 졸업식’이 열렸다. 이번 졸업식을 끝으로 58년 전통을 자랑하는 학교가 인근 옥구초등학교로 통폐합되기 때문이다.

 

한때 학생 수가 500∼600명에 달했으나 급격한 도시화 물결속에 학생 수가 급감하면서 통폐합의 운명을 피할 수 없게 됐다. 58년간 배출한 졸업생 수는 이날 2명을 포함해 총 3018명이다. 학교는 모든 졸업생 명단과 빛바랜 흑백사진 등을 모아 180여쪽의 ‘상평 58년사’를 발간하는 것으로 마지막 순간을 위로했다.

 

학부모와 마을주민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58회 졸업식은 폐교에 대한 아쉬움 때문인지 다소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졸업생인 이준영군(13)과 김솔빈군(13)이 교대로 학교장상과 6년개근상, 학교운영위원회위원장상, 국회의원상, 군산시교원연합회장상, 군산시장상, 군산시의회의장상, 옥구읍장상을 받을 때에는 ‘학생없는 시골학교의 씁쓸함’이 그대로 묻어났다.

 

솔빈군의 어머니인 김선화씨(42)는 “학교 운동장에서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더이상 볼 수 없어 안타깝다”면서 “단 2명에 불과한 졸업생이 모든 상을 받는 모습에서 씁쓸함마저 느껴진다”고 밝혔다.

 

4년전에 부임한 윤완기 교사(45)는 “정이 넘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지닌 좋은 학교가 폐교돼 아쉬움이 크다”며 “비록 학교는 사라지지만 아이들은 들판처럼 넓은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꿈을 키워 나가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홍성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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