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한'과 '가능한 한'은 글자 한 자 차이지만 뜻은 전혀 다른 말이다.
"실현(이) '가능한' 계획을 세워라"에서 '가능한'은 '계획'을 수식하는 관형사로 제대로 된 표현이라 하겠다.
그런데 요즘 젊은이들의 말과 글에서 다음과 같은 표현을 쉽게 볼 수 있으니 생각해 보자.
"교사는 '가능한' 학생 중심의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
이는 제대로 된 표현이 아니다.
전체 맥락으로 볼 때 '가능한'이 '학생'이나 '용어'를 수식한다고 볼 수가 없기 때문이다.
윗 글에서 나타내고자 한 뜻은 '조건', 다시 말하면 '가능하면'이었다. 이러한 조건의 의미를 제대로 나타내려면 '가능한 한(限)'이라고 해야 한다.
다음 보기를 보면 그 까닭을 좀더 분명히 붙잡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살아 있는'이라고만 해서는 말이 되지 않는다.
"살아 있는 한 그 은혜는 잊지 못할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앞서 예로 든, "교사는 가능한 학생중심의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는 "교사는 가능한 한 학생 중심의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라고 고쳐 써야 바른말이 된다.
이와 같은 잘못을 피하는 또 다른 방법은 다음과 같이 아예 다르게 표현하는 것이다.
"교사는 '되도록이면' 학생 중심의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 거나 "교사는 '될 수 있는대로' 학생 중심의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
요컨대 '가능한'과 '가능한 한'은 전혀 다른 말이므로 잘 구별해서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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