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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유로2008 차이는 골 결정력"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 입국

"한국 축구대표팀이 유로2008 본선에 출전했던 유럽 팀과 비교해 부족한 점은 골 결정력이었다."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 관전을 위해 오스트리아에 머물다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은 유로2008을 본 소감으로 '한국의 골 결정력 부족'을 지적하며 공격수 자원 확보에 힘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허 감독은 "유로2008 준결승전과 결승전 세 경기를 보고 왔는데 (준결승과 결승전 진출 팀과) 우리와 비교해 공격 형태나 공격 빈도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우리와 다른 점은 문전에서 골 결정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과 3차 예선전에서 보더라도 우리의 공격 빈도는 많았는데 마무리 능력에서 부족했다"면서 "개인 능력이 중요하고 앞으로 공격적인 면에서 많은 연구를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허 감독은 유로2008에서 보여 준 유럽 정상급 팀의 수비력과 관련해서도 "수비가 안정된 팀이 공격도 잘 했다"면서 "스페인을 보더라도 4-1-3-2 포메이션으로 바탕으로 수비가 굉장히 탄탄했다. 독일이 볼을 잡아도 줄 곳이 없을 정도로 주위에서 둘러쌌다"고 했다.

 

허 감독은 또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편성 결과에 대해 긴장감을 나타내며 "최정예 선수들로 팀을 꾸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3차 예선에서 보여준 경기력과 앞으로 활약을 토대로 백지 상태에서 최종예선에 나갈 선수들을 뽑겠다"면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고 최종예선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는 선수를 선발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해외파라 하더라도 이름값만으로는 최종예선 엔트리에서 뽑힐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없다는 얘기다.

 

그는 "어떤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릴까 상당히 걱정도 된다. 세계적인 팀과 비교해 자원도 충분치 않다"면서 "3차예선 결과를 토대로 체력과 기술, 전술적인 면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 또 K-리그와 올림픽 대표팀 경기를 관전한 뒤 대표팀을 선발하겠다"고 말했다.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북한과 같은 조에 속한 최종예선 조 편성에 대한 걱정도 숨기지 않았다.

 

허 감독은 "이번 조 편성에 대해 각오를 하고 있었다. 10개 팀이 어떻게 구성이 된다 하더라도 많은 고비가 찾아 올 것이고 쉽지 않을 것이다. 철저히 연구를 하고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이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3파전'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을 비롯해 그동안 월드컵을 보면 약체와 강팀에 변수가 생기고 고비도 온다. 어떻게 슬기롭게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게 중요하다.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허 감독은 마지막으로 "우리가 맞붙는 팀 모두가 예선을 통과한 팀들이고 일각에서는 '죽음의 조'에 포함됐다고 한다. 그동안 불만족스러운 모습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분위기가 조성되고 동기 유발이 된다면 우리 선수들이 최종예선에서는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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