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지구 최대 수질 오염원으로 꼽히는 익산 왕궁 대규모 축산단지의 축산분뇨를 처리할 시설 보강공사가 분뇨수거형 방식으로 결정됐다. 전북도와 기획재정부는 지난주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사업을 심의,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2010년 까지 민간자본 143억원을 포함 모두 550억원을 투입해 1일 처리용량 700톤의 처리장이 지어진다. 지난 1996년 사업계획이 수립된지 12년만에 착공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현재 왕궁축산단지에는 280여 농가가 돼지와 닭등 21만여 마리(지난해말 기준)을 사육하면서 제대로 처리되지 않고 배출되는 축산폐수가 만경강 수질의 주 오염원이 되고 있다. 만경강 전체 오염원의 15%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새만금 수질개선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기존의 처리시설이 실제 유입 폐수량및 농도를 감당하지 못하게 설계됨으로써 그동안 불충분한 처리로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시설 보강의 개선효과에 대한 불확실성을 놓고 정부와 전북도가 견해차를 보여 이처럼 장기간 사업추진을 진행시키지 못했다. 민선 3기때에는 주민들의 이주후 축산단지를 공영개발하는 방안까지 발표됐다가 예산확보 등의 이유로 추진돼지 못하기도 했다. 이번 사업방식 결정은 전문가등이 시설의 기술적 효용성및 투자 대비 효과등 여러 점을 감안해 판단했을 것이다.
앞으로 문제는 처리시설 보강후 수질 목표치 지속 여부인데 이게 그리 녹록치 않으리라는 데 있다. 전북도가 장기적으로는 축산단지 주민 이주정책을 검토하는 것이 이를 반증해준다. 사업이 수거형 방식으로 결정되면서 주민들이 분뇨및 폐수 수거및 처리비용 일정 비율을 분담해야 한다. 전북도는 이럴 경우 폐수 배출량이 줄어드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상정해야 한다. 주민들이 비용 부담에 반발하거나 가축입식이 늘어 폐수 배출량이 증가할 때 처리시설 가동의 차질은 불가피해질 수도 있다. 주민들과의 마찰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명박 정부는 새만금사업을 당초 보다 10년 앞당겨 2020년 종료할 계획을 밝혔다. 수질목표 달성이 그만큼 절박해진 셈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왕궁 축산폐수 문제 해결없이 만경강 수질개선은 기대할 수 없다. 전북도는 처리시설 보강공사로 결정된 만큼 사업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를 기하는 게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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