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가 걱정이다. 그동안 우리 경제를 불안하게 한 '9월 위기설'에서 벗어나긴 했으나 각종 악재들이 첩첩산중으로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민들은 치솟는 물가고와 고금리, 경기침체에 한숨이 절로 나온다. 농어민들은 더욱 심해 비료와 사료, 면세유가격 폭등과 한우값 폭락 등으로 벼랑 끝으로 몰리는 상황이다.
세계 경제는 최근 들어 경기 둔화가 깊고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 수출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우리로서는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은 이미 침체단계에 진입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유로지역이나 일본은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경기후퇴 국면에 진입한 상태다. 그 파급 효과가 아시아 지역에 미치고 있다. 베트남, 필리핀 등의 성장률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고 금융위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역시 10%대이던 성장률이 내년에는 상당히 낮아질 전망이다. 이런 국면은 우리의 수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기에 물가와 내수마저 불안하다. 정부 여당의 어설픈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로 전기, 가스요금 인상이 불가피하고 각종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시장이나 마트에서 장 보기가 겁나 발길을 되돌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물가상승은 가계의 실질수득 감소로 이어지고 다시 내수 위축과 경기 둔화의 악순환 경로를 걷고 있다.
또 가구당 4000만 원에 이르는 가계부채는 고금리와 결합해 소비심리를 더욱 위축시킨다. 지방의 경우가 더욱 심해 아파트 미분양이 계속되면서 건설업체 부도로 이어지고 있다.
이래저래 죽어나는 것은 서민들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정부는 지난 5일 67개 과제의 생활공감정책을 발표했다. '작지만 가치있는 정책'으로 경제난을 이겨내자는 취지에서다. 이 정책이 서민들의 생활고를 얼마나 덜어줄지 더 지켜봐야 할 일이다. 하지만 대부분 각 부처별로 계획된 정책을 모아 놓은 것이어서 전시성에 그칠 염려도 없지 않다.
나아가 정부에 대한 불신도 큰 문제다.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풀지 못하는데다 진보와 보수간 갈등, 종교 편향까지 겹쳐 정부가 사회갈등을 부추기는 꼴이 되었다. 농어민과 서민이 많은 전북의 경우 경제불안으로 갈수록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서민의 편에서 서민의 아픔을 보듬어주는 정책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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