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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미국의 승리

44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버락 오바마의 승리는 바로 미국의 승리이기도 하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미국 시민의 25%를 차지하는 흑인들이 이제야 비로소 진정한 미국시민이 되었다고 환성을 질렀다고 한다.

 

이번 선거는 백인의 패배가 아니라 7천 5백만명의 흑인을 미국시민으로 편입시킨 국력 신장의 새로은 장이었다. 이것을 두고 미국 흑인 유명 인사인 재시 잭슨 목사는 40년에 걸친 투쟁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초기에는 미국은 유럽 사회에서 좌초당한 사람들의 피난처이기도 했다. 그래서 미국을 폄하하여 '양키의 나라'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러나 유럽인들의 미국에 대한 비하의식의 내면에는 미국에 대한 자괴감이 자리 잡고 있다. 세계 1차 ,2차 대전을 일으켜 수천만명의 사망자를 내게 만든 장본인이 유럽 사람들이었다. 유럽인은 문명인으로 자처했지만 두 번이나 세계 대전을 일으켜 전세계를 인간 살육장으로 만들었던 것이다. 내면의 야만인이었다.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에 개입하지 않았다면 독일 나치스와 일본의 군국주의의 기세는 끝이 없었을 것이다. 미국은 이번 선거를 통해서도 인종차별의 벽을 과감히 허문 용기를 보여주었다. 세계를 향해 화해와 상생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미국의 남북전쟁을 야기한 흑인 노예해방 운동은 이념적인 차원으로 끝나 벼렸다. 남북 전쟁후 남부의 일부 병사들은 모여서 흑인들을 협박하는 범죄를 저지르기 시작했다. 이들이 오늘날 말하는 "쿠 클럭스 클란(ku Klux Klan)" 즉 "K K K단"의 모체이기도 하다. 이들은 흑인에 대해서 방화, 납치, 폭행, 살인을 저질렀다. 여기에 "스킨헤드 (Skinhead)"라는 집단이 생겨났는데 머리를 전부 깍아 대머리 모양을 한 백인들이다. 이들 역시도 인종 차별 주의자들이었다.

 

그러나 지난 1968년 4월 마틴 루터 킹 박사가 암살된 후 30년이 지난 후 흑인의 인권은 상당히 신장되어왔다. 1972년에 고용평등법이 의회를 통과되기도 했다. 미국과 같은 다인종 국가는 내부 결속력이 절대 필요했다. 이번에 그것을 해낸 것이다. 우리 역시도 코시안들이 많아지는 현실 앞에서 보다 폭넓은 마음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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